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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6일 밤 열린우리당 후보로 선출된 이광재 전 청와대 국정상황실장이 당선인사를 하고 있다.
지난 16일 밤 열린우리당 후보로 선출된 이광재 전 청와대 국정상황실장이 당선인사를 하고 있다. ⓒ 이준희
기자는 지난 16일 밤 <월간 말>지와 공동으로 영월 읍내의 선거운동사무실에서 후보로 당선된 이 전 실장과 1시간 30분 동안 단독 인터뷰를 진행했다.

사퇴 이후 6개월여만에 처음으로 장시간 동안 언론에 자신의 심경을 속속들이 토로한 그는 "대통령이 일을 하게 해 달라"며 대통령의 '오른팔'답게 노 대통령을 적극 옹호했다.

그는 "대통령 탄핵은 낡은 세력의 마지막 저항"이라며 "대통령을 탄핵한 사람들은 이번 4.15 총선에서 국민에 의해 탄핵을 받을 것"이라고 한나라당과 민주당을 강도 높게 비판했다.

이 전 실장은 "이번 총선에서 삼국지에서와 같은 세력간 적벽대전이 일어날 것이라고 본다"며 "낡은 정치·부패정치 세력인 한·민당은 스스로 '연환계'에 묶여 개혁세력의 저항을 받아, 함께 침몰할 것"이라고 적벽대전론을 폈다.

(* 연환계 : 삼국지 '적벽대전'편의 일화. 유비·손권 연합군의 첩자인 방통이 수중전에서 배멀미에 시달리는 조조에게 전투함을 쇠줄로 엮어 흔들리지 않도록 하는 '연환계'를 쓰라고 유인했다. 이에 속은 조조가 배들을 쇠줄로 엮자, 유비·손권 연합군이 화력을 쏟아 조조의 대군을 무찌른다...필자 주)

특히 이 전 실장은 "사람들은 대통령을 우왕좌왕한다고 비판하지만 그 분만큼 일관성 있는 분은 없다"며 "당정분리, 공천권 무행사, 돈정치 종식, 국정원·검찰·경찰 등 권력기관의 독립, 지역구도 극복 등 정치개혁이 이뤄지고 있다"고 노 대통령의 정치개혁이 참여정부의 핵심 키워드임을 강조했다.

그는 그러나 시민사회가 참여정부와 크게 대립 각을 세웠던 이라크 파병, 대북송금 특검에 대해서는 "기본적으로 해야 한다는 입장이었다"고 말했다.

이라크 파병의 경우, "미국의 요청에 의한 자존심의 문제가 아니라, '한국이 세계 속의 위상, 자기 역할을 할 필요가 있겠다'는 차원에서 빨리 마무리지어야 피해가 적겠다는 생각이었다"며 "가슴 아팠던 것은 진짜 국익이 무엇인지 체크 리스트 수백 개를 놓고 논의하지 못했던 것이었다"고 밝혔다.

또한 부안 핵폐기장 논란에 대해서 "가슴 아픈 부분과 서투른 측면이 있었다. 저도 할 말은 많지만 실패의 측면이 있다"며 "시민단체들도 책임 있게 문제를 제기하고, 해결하려는 모습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참여정부와 시민사회단체의 관계에 대해서 "전통적인 의미에서 국가에 저항하는 저항적 개념의 시민에서 국가와 개인이 공존하는 새로운 패러다임 체제로 전환하는 시기가 왔다"며 "과거가 저항기였다면 지금은 시민사회단체들은 대안의 중심세력으로 와 있다. 대안, 결론을 도출하기 위한 프로세스와 협력방식을 채택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그는 끝으로 "노 대통령 스스로 대통령 된 측면 있지만 국민이 킹 메이커로 수백만명이 한 선택에는 오류가 없다"며 "국민이 믿음을 다시 되찾기 위해 거리로 나서고 있다. 4.15총선에서, 대통령을 탄핵한 사람들은 국민에 의해 철저히 탄핵받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음은 이 전 실장과의 인터뷰 전문 가운데 탄핵 정국을 중심으로 요약했다.

"진보세력보다 극우세력이 극한 투쟁"

- 3월 12일 국회의 탄핵소추안이 가결됐다. 그 뒤에 여러 가지 일들이 벌어지고 있는데 대통령의 최측근으로서 이번 탄핵 사태가 빚어진 원인은 무엇이라고 보는가.
"얘기하자면 길다. 낡은 세력의 마지막 저항이라고 본다. 새로운 세력의 탄생 직전에 짙은 어둠 같은 것이며 낡은 세력과 새로운 세력의 충돌 지점이라고 본다.

박정희-전두환-노태우-김영삼-김대중으로 오면서 개혁세력이 성장에 성장을 거듭했다. 지난 대선에서 개혁세력이 단독 집권하는 과정이 발생한 것이다.

이 변화의 흐름을 보면, 92년 박찬종 100만표, 97년도 이인제 500만표, 지난 대선에서 700∼800만표에 육박한 상황이다. 이 변화의 흐름을 읽지 못하고 기득권세력은 DJ에 정권을 빼앗겼으니… 대선에서 정몽준 후보와의 단일화 뒤, 지지 철회로 기득권세력은 동시에 완전한 승리를 얻었다고 하다가 일거에 무너졌다. 이런 거대한 변화의 흐름에 직면해 있지만, 기득권세력은 심리적으로 노 대통령을 인정하지 못하는 불신이 짙게 깔려 있다.

근자에 와서는 진보세력보다 극우세력이 극한 투쟁을 하는 현상이 벌어진다. 이것 자체가 힘의 교체가 이뤄지는 것이다. 그럼 왜 '탄핵'을 꺼내 들었는가. 기업은 이미 새로운 세대, 40-50대가 끌고 간다. 행정부도 변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정치권은 한나라당이 평균 60대가 넘는다. 70년대 3김 투쟁에 결합한 사람이 정치적 생명을 연장하고 있다. 거대한 얼음장이 봄날 눈 녹듯 깨지니까 그들은 못 견디는 것이다. 이러다 보니 임기 한달 남은 의원들이 임기 4년 남은 대통령을 탄핵하는 사건이 벌어졌다. 이게 사태의 본질이다."

- 개혁세력은 구체적으로 어디를 말하는가.
"개혁이라는 것 이념적으로 생각하지 않는다. 개혁세력은 현재의 틀을 바꿔 보다 희망된 미래를 만드는 세력이다. 그걸 개혁세력이라고 불러도 좋고, 진보세력이라 불러도 좋다. 과거 이념의 스펙트럼 속에서 보는 것은 무의미하다. 우리나라는 일년에 40만명의 대학 졸업생을 낸다. 이들의 교육수준 자체가 과거의 패러다임 속에서 못 사는 것이다."

- DJ집권은 굉장히 중요했다. 저항적 지역주의와 지역 분권론을 강조했는데, 어떻게 보면 지금의 열린우리당 주체들은 '저항적 지역주의'를 비판하고 있다고 해도 좋고, 이를 극복했다고 해도 좋은데… 민주당의 저항적 지역주의란 이데올로기를 어떻게 보는가?
"잘은 모르겠는데 민주당이 어떤 지역주의를 깔고 앉아서 자신들을 지킬 수 있다고 생각하는 자체가 비극의 씨앗이다. 과거의 이민우 파동 있을 때 선명야당 기치를 내건 신민당 돌풍이 일었다. 당시 신민당 보좌관들이 나가서 자기 국회의원을 이기는 사례가 빈발했다. 민주당은 몇 푼의 자산에 안주해 시대 변화의 흐름을 못 읽는 것으로 보인다."

"한나라당, 그들은 아직도 옛 생각 갖고 산다"

- 탄핵 이후 정당 지지도에 큰 변화가 보이고 있다. 한나라당과 민주당이 이런 사태를 예상하지 못했을까 하는 의구심이 드는데.
"못했다고 본다. 두 가지 사례를 들겠다. 우리당 중진의원이 한나라당 최고 지도부 한 사람을 만나서 '우리당 어렵다. 돈도 안 걷히고" 하니까, 그 사람이 '왜 선수끼리 장난하는가?'그랬다는 것이다. 우리당 의원이 한심해서 '진짜 어렵다'고 하니까, 한나라당 의원은 계속 '선수끼리 왜 이래?'하면서 며칠 뒤 검찰에 전화를 했다는 것이다. 그들은 아직도 옛날 생각을 갖고 사는 것이다.

두 번째 사례는 지난 대선 광고를 예로 들겠다. TV 광고에서 네거티브전략은 더 이상 국민을 사로잡지 못한다. 우리는 철저히 포지티브 전략으로 갔다. 그런데 그들은 왜 졌는지 모른다. 이번 대선 자금 수사에서도 그들은 일관되게 네거티브 전략을 폈다. 똥 묻은 개가 겨 묻은 개 보고 자꾸 삿대질하면 국민들은 가당치 않는 거다. 탈옥시킨 탈옥수 서청원이 대통령 탄핵시킨다고 표결하는 것 보고 어떤 국민이 훌륭한 결정이라고 하겠는가? 지금 구속해야 할 사람이 모여 앉아서 말이다. 국민들 정서는 저 사람들 여의도에 철조망 따로 치면 된다고 그러는데….

이쪽 진보세력 약간의 문제점은 시민단체는 일종의 소금인데 소금이 많아 음식 못 먹을 때가 문제점이다. 저쪽은(한나라·민주당) 대안세력이 아니다. 시민세력이 뭘 내놓으면 반대하는 게 한나라당이다. 그들은 뭐 대안을 내놓은 게 없다. '우리는 보수주의자'라고 하는 것 자체가 이미 보수주의자가 아니다. 기본적으로 보수의 능력은 안정성이다. 그런데 자기들은 대통령을 인정 안하고, 전당대회에서 뽑은 당대표도 인정 못한다. 기본적인 민주주의를 인정 못한다. '누가 내 치즈를 옮겼을까' 하는 그런 사람들 같다. 시대가 변해 치즈가 옮겨졌는데 그들은 '누가 내 치즈를 옮겼는가' 하는 사람들이다.

그들은 왜 이 상태에 처해 있는지 모르고 자기반성과 성찰 없이 앞으로 내받고 있다. 급기야 자해행위를 하는 것이다. 국민들에 의해 철저히 탄핵받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 탄핵 이후, 한나라·민주당의 지지도가 급락하는 현재 정국이 이대로 유지되리라 보는가.
"약간의 차이는 있지만 그들은 회복 못할 것이다."

"낡은정치, 부패세력 총선서 침몰할 것"

- 3월 12일 대통령 탄핵을 TV로 보았는가, 보면서 어떤 심정이었는가.
이광재 전 청와대 국정상황실장
이광재 전 청와대 국정상황실장 ⓒ 이준희
"40년 전에 못한 것을 지금 이 대명천지에 하는구나 라고 생각했다. 3선 개헌하는데도 얼마나 많은 눈치, 사사오입하는데도 눈치를 보는데, 개헌보다 더 무책임한 짓이고, 몰염치한 행위다. 이번 총선에서 '적벽대전'이 일어날 것이라고 본다. 이쪽 숫자는 적어도 낡은 정치·부패정치 세력이 '연환계'에 스스로 묶여 개혁세력의 저항을 받아 함께 침몰할 것이다. 역사는 새로운 길을 갈 것이다. '한민당'… 60년대에 한 번 더 있었다. 반민특위를 해체시킨 게 바로 한민당이었다."

- 한나라·민주당에도 개혁 세력이 있는데, 그들이 표결에 참여했는데 어떻게 보는가.
"국민이 판단하리라고 본다. 외톨이가 된다는 것은 참으로 어려운 것이다. 노무현 대통령이 3당 합당을 반대했는데, 3당 합당 반대와 탄핵을 반대하는 것 중 어느 게 더 어렵겠는가. 용기 없는 의원들이다. 88년 노무현, 이해찬, 이상수 이런 사람들이 의정 활동을 빛내고 다선 구조가 깨지면서 초선의원들이 대접받은 것이다. 기대가 크면 거기에 맞게 행동해야 한다. 조성준 의원이 탈당했는데 조금 더 일찍 결단을 내렸으면 이런 혼란을 자초하지 않고, 국민들 보다 행복하게, 정치를 희망 있는 것으로 볼텐데 안타깝게 생각한다."

- 탈당 도미노 현상이 이어지는데 이후에 그들과 함께 할 가능성은.
"그분들 선택에 달려있지만 국민들의 눈이 무서워진 것 아닌가 싶다."

"대통령은 정치개혁 약속 지키고 있다"

- 노 대통령 당선 뒤 자택으로 들어가면서 한 말이 '정치개혁'인데 , 그 때 말한 정치개혁은 어떤 의미며 현재 이뤄지고 있다고 보는가.
"지금 이뤄지고 있다. 나는 청와대 있을 때 대통령을 자주 만나지 않았다. 그러다가 만나도 별로 대통령과 격차를 느끼지 못하는 것은, 항상 일치하는 것이 그 분 하신 말씀이다. 사람들은 노 대통령을 '우왕좌왕 한다'고 보는데 그 분만큼 일관성 있는 분이 없다.

예를 들면, 정치개혁을 보자. 첫째 당정분리-공천권 행사를 안 한다고 해서 지켰다. 청와대 참모들이 경선에서 줄줄이 떨어졌다. 둘째 돈 정치 끝낸다고 했다. 이 아수라장에서 돈 정치가 끝나간다. 셋째 지역구도 극복을 말했는데 지역구도 극복의 씨앗이 보인다. 부산경남, 대구경북에서 우리당의 가능성 있다.

또 하나 검사와의 대화에서 검찰 독립을 약속했는데 몇 천 만원, 몇 백 만원 받은 측근도 샅샅이 조사 받고 처벌받는다. 대통령은 약속을 지킨다. 사람들이 가십정치와 가십기사 바라보는데 대통령은 일관되게 약속을 지키고 있다. 다른 누가 이 약속을 지킬 수 있는가. 이회창 후보가 됐으면 800억원을 봐주느라 정신이 없을 것이다. 노 대통령은 약속하고 실천하고 있다.

대통령은 이번 선거에서 경찰이 선거사범을 잡으면 특진시킨다고 했다. 선거 끝나면 보궐선거가 엄청 생길 것으로 본다. 옛날 방식으로 선거했던 사람들이 변하지 않고 있다. 음주단속이 정착되는 것처럼 엄청난 정치 개혁이 될 것이다.

어떻게 보면 단기필마로 대통령 되고, 그 당에서 후보직 내놓으라고 흔들다 안되니 한나라당 갔고, 그 사람들이 민주당 핵심세력이다. '몇 사람 뜻을 모아 우리당이 되겠는가'며 누가 말했지만 뜻을 갖고 백척간두에서 진일보하면서 설 때 정치가 변한다. 대통령은 약속을 지키고 있지 않는가. 우리는 너무 작은 것에 매달린다. 대통령은 너무나 치밀하다. 무서울 정도로."

- 노 대통령이 치밀하다는 것은 무슨 뜻인가. 예를 들어달라.
"어떤 하나의 논리를 세우고 가설을 세우고 근거자료를 내고, 몇 가지 확고한 줄기를 갖고 밀고 가는 사람이다. 지역구도 깨야 한다는 게 신념이면 '무슨 일이 있어도 해야 한다. 그게 신념이라면 어떤 일이 있어도 거기로 가야 한다'는 사람이다. 많은 사람이 그러면 '엄청 깨진다'고 하지만 '그러면 원칙이 무너지고 안 된다'고 말한다. '내가 장애물을 넘다 쓰러지면 후세가 넘을 생각을 해야지 그렇지 않으면 도루묵이다'라고 말하는 사람이다."

- 그 과정에서 민주당이 화가 나고 우리당을 '배신당'이라고 하는데.
"누가 누굴 배신했다고 보지 않는다. 멀쩡한 후보에게 후보직 내놓으라고 흔들다 노 대통령이 후보가 됐는데 보니까 당이 영수증 다 써 놓고, 부채만 잔뜩 넘겨주고, 후보보고 '돈 구하라' 하고, 후보직 내놓으라고 한 사람들이 민주당 핵심이다. 조순형, 추미애 의원 몇 사람 빼고 그 본류는 노 대통령 흔든 사람이 본류이다. 험한 이야기는 하기 싫어서 그렇지 진정한 배신자는 누구인가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탄핵? 그럼 대통령을 한나라당에게 내주자는 거냐"

- 열린우리당을 영남 패권주의라고 하는데.
"좋다. 지난번 청문회 때 이런 이야기를 했다. 만약 이혼했다고 하면 설사 둘 사이에 문제가 있어도 '행복하게 살라'고 말하고, 내가 잘 살기 위해서 이를 악물고 살아야지, 내가 살 때 그거 못 해 내고 악담을 퍼부으면 국민들의 마음에 와 닿을까? 상식에 와 닿지 않는다.

그럼 대통령을 자꾸 공격하는데 정균환, 박상천을 믿고 우리당이 '야당'(여기서는 야당과 다름없는 군소정당을 말함...편집자 주)하자는 거냐. 민주당은 이인제를 후보로 하려고, 정몽준까지 써서 여당을 하려고 했는데 정균환, 박상천을 믿고 야당하자고? 우린 불안하다. 거기서 한발 더 나아가 대통령을 탄핵 해. 그럼 대통령을 한나라당에 내주자는 거냐. 호남 사람들이 말하는 마지막 교두보를 그들이 폭파해 버렸다."

- 대통령이 강조하는 것이 검찰개혁이지만 노 캠프도 상처받지 않았는가.
"상처받았다. 대통령도 '거역할 수 없는 시대적 흐름으로 받아들여야 한다'고 말했다. 제가 돈을 받아 착복한 것도 아니고, 전달한 것인데 과거 같으면 맥시멈으로 비공개 조사를 받았을 텐데 저도 굉장히 마음 아팠지만, 이 과정이 대한민국이 깨끗해지는 길이다. 대통령 '오른팔'이 이 정도 일로 다치면 앞으로 사람들은 조심하고 이 사회는 깨끗해 질 것이다. 희생자라고 생각하지 말고, 대한민국이 한 걸음 앞으로 나가는 징검다리 밀알이 되는 것이다. 오늘의 아픈 상처 견디는 것이 국민에 대한 도리라고 생각한다."

- 동의는 하는데 많은 사람들의 시각이, 대통령이 정치적 기교를 부리고 있고, 이번 탄핵도 그랬다고 보는데. 이를테면 탄핵 유도설도 있다.
"심지어 우리가 이해 못하는 일이 생기면 음모설, 공작설을 만든다. 대한민국이 전세계 12위 국가이다. 5천만 국민, 일년 40만 대졸자가 나오는 나라이다. 테크닉이라 하면 테크닉 매체가 우호적일 때 가능하다. 잔기술 가지고 절대 돌파하지 못한다. 나는 말 좋아하는 사람들 얘기라고 생각한다. 노무현은 테크닉이 아니고, 정 반대되는 원칙의 길 무식하게 갔기 때문에 오늘의 이 일이 생겼다. 테크닉 부렸다면 아마도 정치 20단에 올랐을 것이다. 탄핵받으려고 테크닉 부리는, 세상에 그런 대통령이 어디 있는가."

"노무현 대통령이 일하게 해 달라, 국민이 킹메이커"

- 인터뷰에 응해 주신 점 감사하다. 더 할 말 없는가.
"노 대통령에게 일할 기회를 달라. 대통령은 국민의 아버지, 국민의 자식이기도 하다. 가장을 흔들어 잘되는 집안 없다. 자식이 잘못했다고 버리는 아버지도 없다. 나는 대한민국 기라성 같은 정치인 많이 만나봤다. 노 대통령 스스로 대통령 된 측면 있지만 국민이 킹 메이커다. 국민들 현명한 판단을 한다. 믿음을 가져야 한다.

왜 국민이 킹 메이커인가? 2000년 총선에서 떨어질 때까지 노무현의 색깔이 있었다. 그런데 인터넷에서 수많은 네티즌들이 노무현을 '바보 노무현'으로 만들었다. 그것 때문에 아무도 주목 안 하는 사람이 언론에서 68회나 인터뷰했다. 결국 해양수산부 장관이 되었다가 김중권을 비판해 낙마했다.

국민 경선으로 후보로 선택했고, 반대자들이 후보를 흔들었지만 여론조사를 통해 국민이 최종 후보자로 선택했다. 그리고 다시금 대선에서 국민이 선택해 대통령을 만들었다. 수백만 명이 만들어 하는 선택에는 오류가 없다. 한두 명의 선택에 오류가 있지만 수백만의 선택엔 오류가 없다. 국민이 대통령을 선택한 데에 오류가 없는 것이다. 국민은 그 결정을 의심치 않고, 오늘의 탄핵 국면에서 그 믿음을 다시 되찾기 위해 거리로 나서고 있다. 이제 4.15총선에서, 대통령을 탄핵한 사람들은 국민에 의해 철저히 탄핵받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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