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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을 탈당하고 무소속 연대체인 '평화민주연대'를 결성한 구해우, 박준영, 최인기, 조순용 후보(사진 왼쪽부터)
민주당을 탈당하고 무소속 연대체인 '평화민주연대'를 결성한 구해우, 박준영, 최인기, 조순용 후보(사진 왼쪽부터) ⓒ 오마이뉴스 이승후

탄핵 역풍과 불공정 경선 등을 이유로 민주당을 탈당한 광주전남지역 무소속 후보들이 '무소속 연대'를 결성해 이들의 행보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구해우 전 SK텔레콤 상무(광주 동구), 박준영 전 청와대 공보수석(장흥·영암), 조순용 전 청와대 정무수석(순천), 최인기 전 행자부 장관(나주·화순) 등 4명은 25일 오전 11시 광주의 한 호텔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무소속 연대인 '평화민주연대' 결성을 선언했다.

이들은 기자회견에서 선언적 연대에서 진일보해 구호 및 로고 등을 공유하고 공동출마 결행을 다짐해 총선 정국에 미칠 파급력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민주당은 변화를 기대하기 힘든 지경"

이들은 기자회견에서 발표한 공동출마 선언문을 통해 "민주당은 한나라당과 공조 등을 통해 정체성을 훼손하고, 당권파와 현역의원들의 기득권 지키기에만 여념이 없었다"며 민주당을 비난했다. 이들은 한-민 공조의 예로 서청원 석방결의안 통과 및 대통령 탄핵안 가결을 드는 한편, 체육관 경선 묵인·밀실 낙하산 공천 등을 들어 민주당의 구태를 지적했다.

이들은 "탄핵사태를 초래한 지도부는 반성과 변화의 기미조차 보이지 않는 등 독선의 정치를 보임으로써 민주당 내의 변화를 기대하기 힘든 지경에까지 이르게 되었다"며 "새로운 차원에서 새 정치를 펼치고자 한다"며 '평화민주연대' 결성 배경을 설명했다.

이들은 탄핵 정국과 관련, 근본원인은 노무현 정부와 열린우리당에 있다면서도 "작금의 혼란을 야기시킨 직접적 책임은 민주당 지도부와 한나라당의 잘못된 정세인식과 무책임한 탄핵추진에 있다"고 주장했다.

"민주당내 범개혁세력과 연대해 신당 창당 등 다각적 모색할 것"

무소속 연대를 결의한 이들의 기자회견은 분당 위기로 치닫고 있는 민주당의 내분과 맞물리면서 여러모로 관심을 끌고 있다. 우선 4명의 후보들이 공동출마 선언문에서 밝혔듯이 "정치권의 범평화민주개혁세력을 광범위하게 결집해 나갈 것"을 천명했다.

구해우 후보는 "현재 민주당내 범개혁평화세력이 다양한 모색을 하고 있다"면서 "경우에 따라 신당 창당도 염두에 두고 협의중에 있다"고 밝혔다. 구 후보가 언급한 범개혁평화세력은 ▲민주당 쇄신파 의원 ▲수도권의 30∼40대 민주당 공천자 그룹 ▲무소속 연대 등 세 그룹.

구 후보는 "이주 일요일쯤이면 세 그룹이 진행중인 논의가 구체화돼서 총선에 대한 입장이 발표될 것"이라면서 "추미애 의원의 거취도 그때쯤 결정될 것이다"고 전망했다. 또 구 후보는 "민주당 쇄신파들과도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혀 민주당을 탈당한 이들의 행보가 지역이 아닌 전국적 구도에서 맞물려 가고 있음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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