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구조대원들이 숨진 추씨의 사체를 병원으로 옮기고 있다.
구조대원들이 숨진 추씨의 사체를 병원으로 옮기고 있다. ⓒ 김준회
평소 다툼이 잦던 30대 '동거부부'의 방안에서 20kg LP가스가 폭발, 2명이 숨지고 3명이 크게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10일 밤 9시 20분께, 경기도 파주시 문산읍 선유2리 73-1번지 온모씨(여. 47)의 단층 슬라브 건물에 세 들어 살던 추모씨(여. 36)의 방에서 가스가 폭발, 추씨와 동거 남 이모씨(36. 신성가스충전소 직원) 등 2명이 숨졌다.

또 사고가 난 건물과 마당을 사이에 두고 함께 살던 숨진 이씨의 부모인 이모씨(70) 부부, 또 이씨의 집에 놀러온 권모씨(57) 등 3명이 건물 파편에 맞아 중상을 입고 일산 백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이웃 목격자들에 따르면 "추씨 부부는 이날 밤 함께 방에 있었으며 창문 커튼을 닫은 뒤 '치익'하고 가스 새는 소리가 크게 들리자마자 바로 가스가 폭발했다"고 말했다.

사고가 나자 119구조대원들이 현장에 출동, 부상자들을 일산 백병원으로 후송하는 한편 가스가 폭발하며 주저앉은 건물에서 매몰된 채 숨진 추씨의 사체를 사고발생 1시간 25분만에 찾았으며 10분 뒤 이씨의 사채도 수습했다.

이웃 주민들에 따르면 추씨는 이날 함께 숨진 이씨와 6개월 전부터 동거를 해왔다고 한다.

당시 추씨가 미혼인 줄 알고 동거에 들어갔던 이씨는 사고가 나기 1개월 전 추씨가 '세 자녀를 둔 이혼하지 않은 주부'라는 사실을 알게됐고 이로 인해 그 동안 부모의 반대 등 다툼이 잦았다고 한다.

가스가 폭발한 주변이 아수라장으로 변했다.
가스가 폭발한 주변이 아수라장으로 변했다. ⓒ 김준회
경찰은 이날 사고도 추씨와 이씨가 말다툼을 벌이다 누군가 LP가스를 튼 뒤 불을 붙인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경위를 조사중이다.

한편 이날 집주인 온씨는 잔칫집에서 뒷마무리를 도와주느라 사고발생 10분 뒤 집에 돌아와 사고를 면할 수 있었으며 가스폭발 후 화재가 발생하지 않아 소방도로도 없는 구 주택 밀집가의 이곳에 더 큰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