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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신 : 15일 밤 11시 55분]

김근태 "민주개혁세력 최초 원내1당" 의미 강조


▲ 15일 밤 11시 40분경 열린우리당 개표상황실에서 김근태 대표를 비롯한 지도부가 기자회견에 앞서 국민들을 향해 인사를 하고 있다.
ⓒ 오마이뉴스 권우성
▲ 기자회견을 마친 열린우리당 지도부와 당원들이 '대한민국 국민 화이팅'을 외치고 있다.
ⓒ 오마이뉴스 권우성
김근태 열린우리당 선대위원장은 15일 밤 11시40분, 열린우리당의 과반수 확보 가능성이 높아진 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이번 총선 결과에 만족하느냐'는 질문을 받고 "두렵게 생각한다"고 답했다.

국민이 40여석의 소수여당을 창당 5개월만에 원내 제1당으로 만들어준 데 대해 책임감을 느낀다는 얘기였다.

이어 김 위원장은 "민주개혁세력이 최초로 원내 제1당이 됐다"고 의회권력 교체 완수를 선언하면서 야당을 향해 노무현 대통령에 대한 탄핵안을 철회해 줄 것을 요청했다. "17대 총선의 민의는 탄핵안 철회"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또한 그는 "지역주의를 극복할 수 있는 교두보를 마련한 것은 고맙고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면서 지역주의 망령을 청산하기 위해 노력하고 일하는 국회를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다음은 김근태 공동선대위원장의 기자회견 전문이다.

국민 여러분께 감사드린다. 17대 국회는 국민들이 만들어줬다. 진정으로 감사드린다. 제일 중요한 것은 탄핵은 안된다는 것이다. 한나라당과 민주당 지도부에 요청한다.

지금이라도 탄핵을 철회해달라. 이것이 17대 총선의 민의이다. 상생과 화합으로 갈 수 있도록 해 달라. 그래서 대통령이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복귀하길 바란다.

국민의 기대 중 하나는 헌법재판소의 신속한 결정을 바란다는 것이다. 그리고 지역주의를 극복할 수 있는 교두보를 마련한 것은 고맙고 자랑스럽게 생각한다. 이제 지역주의 망령을 극복하는 노력, 상생하고 화합하는 정치를 통해 일하는 국회를 만들고 싶다.


- 결과에 만족하나.
"두렵게 생각한다. 민주개혁세력이 처음으로 제1당이 됐다. 과반수 의석에 접근하도록 (국민이) 만들어준 것을 우리는 두려워해야 한다."

- 민주노동당과의 관계는 어떻게 설정할 것인가.
"노선은 다르다. 정책적 협력은 그때마다 할 것이다. 책임있는 여당이므로 실현가능한 대안을 선택하도록 할 것이다."

- 정동영 의장의 무한책임론에 대해서는.
"정 의장은 사즉생의 결단으로 사퇴했다. 그것을 계기로 한나라당, 거대야당의 부활을 긴급하게 알린 것이다. 과반수에 근접하거나 넘어섰기 때문에 해소됐다고 본다."


[4신 : 15일 밤 10시 30분]

울었다가, 웃었다가... 천국과 지옥 오가는 우리당사


▲ 김근태 대표와 신기남 선대본부장을 비롯한 지도부가 심각한 표정으로 얘기를 나누고 있다.
ⓒ 오마이뉴스 권우성
울었다 웃었다…. 개표방송이 진행되면서 열린우리당의 표정이 수시로 뒤바뀌고 있다.

한때 한나라당과 10여석 차이로 접전을 벌이는 양상으로 전개되자 상황실에 앉아있던 열린우리당 당직자들과 지도부의 표정이 잠시 굳어졌다. 특히 개표방송 초반, 열린우리당의 예상의석수가 출구조사 결과에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나자 열린우리당 당직자들은 잠시 긴장된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하지만 과반수 달성이 무난할 것이라는 방송사들의 예측결과가 다시 보도되면서 표정이 다시 밝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영남권 후보들이 예상외로 선전할 때에는 박수와 더불어 환호성을 치며 지역주의 청산에 대한 기대감을 감추지 않았다.

개표방송이 시작된 이후 열린우리당 후보로서는 가장 처음으로 당선자로 발표된 정세균 의원은 선거현황판에 무궁화를 꽂은 뒤 당직자들의 '헹가래 세례'를 받는 '행운'을 차지했다.

한편, 정동영 의장은 애초 밤 10시 퇴원해 영등포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기로 했으나 "좀 쉬고 싶다"는 이유를 들어 일정을 취소했고, 16일 오전 8시부터 국립현충원과 백범기념관을 방문하기로 했던 일정까지도 모두 취소했다.

이와 관련 민병두 총선기획단장은 "애초 국립현충원과 백범기념관 찾으려다 일정을 변경한 이유는 국민들이 과반에 가까운 의석을 준 것에 대해 좀더 겸손하게 되새겨보고 행보를 하는 것이 낫다는 판단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정 의장이 기자회견 취소 방침을 밝힌 시점이 개표결과가 다소 비관적으로 나타나던 상황이었다는 점에서 "선거결과에 너무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을 낳고 있다.

현재 열린우리당 당직자들은 막걸리 파티를 벌이며 과반수 획득을 경축하고 있다.


▲ 당선이 확실한 후보의 사진옆에 무궁화꽃을 달아주고 있다.
ⓒ 오마이뉴스 권우성
[3신 : 15일 저녁 7시 15분]

3일간 단식한 정동영 의장 강남성모병원에 입원


선대위원장과 비례대표직을 버리고 3일 동안 단식을 진행했던 정동영 의장이 15일 저녁 7시께 강남 성모병원에 입원했다. 상황실에 남아 개표결과를 지켜보던 김근태 원내대표와 신기남 선대본부장도 정 의장과 함께 자리를 떴다. 현재 열린우리당 상황실에는 당직자 20여명이 남아 개표결과를 유심히 지켜보고 있다.


[2신 : 15일 오후 6시 30분]

▲ 15일 저녁 6시 제7대 국회의원선거 방송사 출구조사 결과 열린우리당이 과반수를 차지할 것으로 예측되자 개표상황실에서 방송을 지켜보던 당직자들이 환호하고 있다.
ⓒ 권우성
정동영 의장 "우리국민이 민주주의-대통령 지켜주었다"


▲ 정동영 의장이 손수건으로 눈물을 닦고 있다.
ⓒ 오마이뉴스 권우성
"와∼"

방송사 출구조사 결과가 발표되자 열린우리당 상황실은 환호성으로 가득찼다. 개표 방송을 지켜보던 정동영 의장이 눈물을 훔칠 정도다.

각 방송사의 개표 결과 과반수를 훌쩍 뛰어넘는 압승이 점쳐지자 열린우리당 당직자들은 "와∼"라고 환호성을 치며 기쁜 감정을 감추지 못했다. 하지만 정동영 의장, 김근태 원내대표 등을 비롯한 당 지도부들은 표정의 변화 없이 대형 멀티스크린만을 주시했다. 정 의장은 잠시 눈을 감고 명상에 잠기기도 했다.

하지만 각 지역별 당선자 명단이 방송을 통해 소개되자 정동영 의장은 감격스런 감정을 감추지 못하고 눈물을 흘렸다. 김희선 의원도 감격스러움을 참지 못하고 끝내 눈물을 쏟아냈다. 일부 당직자들은 "이겼다" "대통령을 살렸다"고 외치며 즐거워했다.

특히 추미애, 홍사덕 등 야당 지도부들이 김형주, 한명숙 후보에 밀려 탈락될 것이라는 결과가 방송되자 당 지도부들은 한 후보에게 악수를 청하며 고생했다는 말을 건넸다.

박희태, 이인제 의원이 당선이 유력시된다는 결과가 나올 때에는 "에이∼"라며 실망스러했고, 영남 지역에서 일부 열린우리당 후보가 당선될 것이라는 방송이 진행될 때에는 지도부와 당직자 모두 박수를 치며 환호했다. 권영길 민주노동당 대표의 당선이 유력하다는 출구조사 결과가 발표될 때에도 박수를 보냈다.

정동영 의장은 출구조사 결과 방송이 끝난 뒤 "국민여러분이 민주주의를 지켜주셨다, 국민이 이 나라의 주인이다"고 감격스러워 했다.


▲ 경기도 일산갑지역구에서 홍사덕 한나라당 의원과 경쟁한 한명숙 후보가 출구조사 결과 당선이 유력한 것으로 발표되자 주변에 있던 당직자들이 환호하며 축하하고 있다.
ⓒ 오마이뉴스 권우성
[1신 :15일 오후 4시 15분]

조심스레 과반 낙관 속에 '걱정'-'기대' 교차


투표 마감 시한 30분을 남겨둔 5시30분, 열린우리당 당직자들의 얼굴에는 걱정과 기대가 교차하고 있다. 하지만 각 방송사 출구조사 결과가 조금씩 알려지기 시작하면서 표정이 점차 밝아지고 있는 분위기이다.

당사 1층 주차장을 개조해 마련한 열린우리당 상황실에는 현재 내외신을 합쳐 약 100여명의 기자들이 당 지도부들의 표정을 잡기 위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종종 좋은 자리를 잡기 위해 사진기자들끼리 신경전을 벌이는 장면도 목격되고 있다. 현재 당 지도부는 상황실 전면에 설치된 대형 멀티스크린을 응시하며 초조하게 결과를 지켜보고 있다.

당 지도부들은 150석 획득을 낙관하는 분위기이다. 각 방송사의 출구조사 결과, 열린우리당 우세쪽으로 집계되고 있고, 당 자체 분석결과도 이와 비슷한 경향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5시45분께 상황실을 찾은 천정배 의원은 "150석 안팎이 되지 않겠느냐"며 조심스럽게 과반수 확보를 기대했다.

단식 중인 정동영 의장은 오후 5시30분 현재 상황실에 모습을 나타내지 않고 있다. 정 의장은 한 측근에 따르면 정 의장은 초조한 마음을 달래기 위해 잠시 당사를 빠져나갔다 6시께 돌아올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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