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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김대영 특파원) 미국 국가기밀을 한국에 누설한 혐의로 미국 교도소에서 복역하다 출소해 가택수감중인 로버트 김(64.한국명 김채곤)씨가 결국 모친의 장례식에 참석하지 못하게 됐다.
김씨는 이날 자신의 보호관찰관인 배리 레이먼드씨와 교정국 본부에 모친 장례식 참석을 위한 한국 방문을 요청했으나 "우리는 수감자 신분인 사람은 해외에 내보내지 않는 정책을 갖고 있다"는 말을 들었다.
이에 따라 김씨의 부인인 장명희(61)씨만 5일 비행기편으로 한국을 방문해 장례식에 참석하게 됐다. 로버트 김의 부친 김상영옹은 지난 2월13일 지병으로 작고했으며 모친 황태남(83)여사 마저 4일 오후 4시20분(한국시각)께 뇌졸중으로 갑자기 쓰러져 숨졌다.
김씨는 교정당국으로부터 오는 7월 27일 가택수감생활이 끝나고 가석방 상태가 되면 판사에게 한국 방문을 신청할 수 있다는 얘기를 들었다고 밝혔다.
김씨는 "전에는 교도소에 갇혀있기 때문에 한국 방문을 체념했지만 지금은 나와 있어도 못가니 더 안타깝다"고 말했다.
김씨는 지난 1996년 미 해군정보국 컴퓨터 분석관으로 일하며 한국측에 국가기밀을 넘겨준 혐의로 미 연방교도소에 수감됐다가 지난 1일 모범수로 출소해 자택에서 가택수감 상태에 있다. 그는 다음달 27일 공식 가석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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