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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은 매체사업국장은 청소년들에게 보다 많은 사회 참여와 경험이 필요하다고 역설한다.
이영은 매체사업국장은 청소년들에게 보다 많은 사회 참여와 경험이 필요하다고 역설한다. ⓒ 정선미
“상당수 청소년들이 막연하게 꿈을 갖고 있거나 대학입시에 쫓겨 꿈을 생각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이는 청소년들이 사회에 참여할 경험이나 직업세계에 고민할 기회를 갖지 못했기 때문이다. 또한 청소년들이 미래를 준비하는 존재만이 아니라 오늘의 주인공이라는 표어는 어렵지 않게 만나볼 수 있지만 우리사회 대다수의 청소년들은 오늘의 주인공이라기보다 미래를 준비하기 위해서 하루 열 시간 넘게 책상에 앉아 공부하고 있는 존재일 뿐이다.”

<덤벼라! 1회 청소년 기자학교>를 기획·준비한 신생 청소년 단체 반딧불이 이영은 매체사업국장이 현재 우리나라 청소년들의 현실을 말하며 가슴 아파한 부분이다. 다음은 이 국장을 만나 이번 기자학교의 개최 취지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그는 “이번 기자학교가 청소년들에게 현직기자들을 통해 간접체험의 기회를 가질 수 있으며 기자라는 직업에 대해 보다 구체적으로 생각할 수 있는 기회로 긍정적으로 작용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또한 "청소년들의 자치활동을 지원하는 것은 물론이요, 사회문제나 언론의 문제에 관심을 갖는 청소년들에게 유익한 시간이 될 수 있을 것"라고 말했다.

이 국장은 또 "기자학교가 워낙 많고 기자 지망생들을 대상으로 전문적으로 진행되는 기자학교도 많지만 청소년들의 눈높이에 맞춘 프로그램을 만들기 위해 강사 분들에게 미리 반딧불이 측이 생각한 강의안을 제공했고, 현재 그들과 서로 조율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행사는 1박 2일 캠프와 6일의 강의로 구성돼 있다.

이에 대해 이 국장은 "기자학교를 함께 준비하고 있는 고등학생들 대부분이 학교에서 수업을 마치고 회의 같은 모임을 갖기 위해 모이면 10시가 되기 때문에 현실적으로 어려운 점이 많다"며 "일이 제대로 진행되지 않음은 물론 친해질 기회도 적어서 1박 2일의 캠프를 통해 언론에 관한 이야기도 있겠지만 평소에 학생들이 원하던 마음껏 '노는 것'을 하면서 서로 친분을 쌓아갈 수 있는 기회를 만들고자 했다"는 것으로 그 이유를 밝혔다.

또한 이 국장은 "기자학교가 진행되는 동안에도 학교에서는 오후 3시까지 보충수업을 하게 되는데 어떻게 보면 수업의 일종이라고도 할 수 있는 기자학교까지 연달아 진행하는 것이 부담이 될 수도 있기 때문에 더욱이 캠프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무엇보다도 반딧불이가 이번 기자학교를 통해 중요하게 생각했던 바에 대해 이 국장은 다음과 같이 설명했다.

"기자는 현실문제에 대해 치열하게 고민하고 소외된 계층에 지속적인 관심을 갖는 사람들"이라는 것을 알아가면서 "참가하는 청소년들 역시 그런 태도나 생각을 기르면 좋겠다는 생각에서였다"고 말했다.

기자학교는 오는 캠프가 23일부터 24일까지 경북대학교 구룡포 수련원에서 열리며 26일부터 31일까지는 기자학교 강의가 진행된다. 기자학교 내용은 아래와 같으며 참가비는 캠프 1만원, 강의 6천원(1강당 1천원)으로 자세한 내용은 홈페이지(http://www.bandi1318.org 전화 053-421-1318)로 하면 된다.

캠프 : 오마이뉴스 신미희 기자 "기자는 누구인가"
1강 : 한겨레신문 박주희 기자, 연합뉴스 김용민 기자
"유쾌, 상쾌, 통쾌한 기사쓰기 노하우"
2강 : 시민의 신문 정지환 편집장 "현장, 어떻게 전달할까?"
3강 : 민족21 유병문 기자 "인터뷰, 사람 만나는 즐거움"
4강 : 반딧불이 매체국장 이영은 "신문을 해부하다"
5강 : 신문 제작 실습
6강 : 매일신문 사진부 김태형 차장 "신문 사진의 법칙"


'반딧불이'란?
느티나무 배움터 모태로 태어난 청소년단체


사단법인 반딧불이(이사장 '임종국')는 1998년부터 대구 남산4동 일대에서 한 부모 가정 혹은 소년소녀 가장의 집으로 찾아가는 교육활동에서부터 그 시작을 찾을 수 있다. 그 활동은 2000년부터 2003년까지 느티나무 배움터라는 이름으로 남구 대명동 북구 대현동 북구 칠성동 세 곳에서 청소년 공부방을 운영했으며 2004년에 사단법인으로 전화하여 본격적인 청소년 사업을 펼치고자하는 단체다.

단체가 지향하는 바에 대해 이영은 매체사업국장은 "많은 고민의 시간이 있었지만 좀처럼 쉽게 결론이 나지 않았다"면서 "지금은 그것을 찾아가고 있는 과정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덧붙여 그는 사견임을 전제로 "청소년들의 생각이나 희망을 이야기하는 일을 하고 싶다면서 특히 학생들의 인권, 공교육의 문제, 학생들의 사회 참여 문제에 지속적으로 관심을 갖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 정선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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