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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한상의 제공
국민들 사이에 만연돼 있는 반기업 정서가 좀처럼 개선될 조짐을 보이지 않고 있다. 이는 비윤리경영과 사회적 공헌의식 부족 등 기업들이 자초한 결과인 것으로 분석돼, 기업가의 인식전환이 시급해 보인다.

대한상공회의소(회장 박용성)와 현대경제연구원(회장 김중웅)이 최근 전국 20세 이상 성인남녀 1028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기업호감지수(CFI) 조사에서 우리국민의 기업호감지수는 100점 만점에 39.1점으로 보통수준(50)에도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는 지난 2003년 12월, 1차 조사 때(38.2)와 비슷한 수준으로, 기업에 대한 거부감이 좀처럼 줄어들지 않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기업호감지수를 측정하는 요소별로 따져보면, '국제경쟁력'(58.0점), '생산성·기술 개발'(50.4점), '국가 경제 기여'(37.2점), '사회공헌활동'(30.8점), '윤리경영'(14.1점)의 순이었다. 이와 함께 기업에 대한 '전반적 호감도'는 40.1점에 불과했다.

특히 윤리경영, 사회공헌활동, 국가 경제 기여 등의 항목은 40점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어, 결과적으로 기업의 비윤리 경영과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방기하는 사고가 반기업 정서를 자초하고 있는 것으로도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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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비호감 조사 결과에서도 증명된다. 응답자들은 기업에 대한 '비호감'을 갖게 된 가장 큰 이유로 '분식회계 등 비윤리경영'(35.4%)을 꼽았다. 다음으로 '정경유착'(18.8%), '근로자의 희생 강요'(13.5%), '문어발식 확장'(12.9%), '경영권 세습 등 족벌경영'(11.6%), '공익활동 부족'(6.6%) 등이 뒤를 이었다.

즉, 분식회계 등의 비윤리경영이 낮은 기업호감지수의 원인이라는 말이다. 따라서 기업들이 '결자해지'의 자세로 윤리경영과 사회공헌에 나서지 않을 경우 이러한 분위기는 좀처럼 변화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반면, 기업에 호감을 가지게 되는 이유와 관련해서는 응답자의 37.1%가 '국가경제 기여'를 꼽았다. 이어 일자리 창출(25.0%), 해외국위 선양(21.6%), 좋은 제품 싼값 공급(5.2%), 사회공익활동(5.2%), 깨끗하고 투명경영(4.8%) 순이었다.

이 가운데서도 국가경제 기여와 사회공익활동 부분은 지난해(각각 43.4%, 6.0%)보다 다소 하락했고, 일자리 제공과 해외국위선양은 약간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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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기업활동의 우선순위'를 묻는 질문에 응답자들의 56.8%는 '이윤창출을 통한 경제성장 기여'를 꼽았고, 43.2%는 '부의 사회적 환원을 통한 사회공헌'을 들었다. 최근의 경기불황을 반영한 탓인지, '이윤창출을 통한 경제성장' 항목은 지난해에 비해 3.3% 상승한 반면, '부의 사회적 환원을 통한 사회공헌'은 같은 비율만큼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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