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도로상 불법포장마차 단속현장에서 촬영한, 그릇을 닦고 헹구는 지저분한 물
도로상 불법포장마차 단속현장에서 촬영한, 그릇을 닦고 헹구는 지저분한 물 ⓒ 양동정
요즘의 포장마차는 대부분은 화물차량 적재함에 가스통과 가스레인지 등을 설치하여 주로 안주류 등의 음식을 조리하여 판매하고 있으나 활용 공간이 협소하고 위생 관념이 희박하여 이용자의 건강을 생각하는 위생적인 조리판매를 바라는 것은 지나친 기대일 것이다.

식용유를 넣고 안주를 튀기거나 볶는 조리에 사용하는 프라이팬 등은 세제로 닦아야 하는 어려움으로 한 번 쓴 후 닦지 않고 재사용하는 모습을 쉽게 목격할 수 있다.

도로상 불법포장마차 단속현장에서 촬영한, 화물차 적재함에 설치한 음식 조리현장 사진
도로상 불법포장마차 단속현장에서 촬영한, 화물차 적재함에 설치한 음식 조리현장 사진 ⓒ 양동정
환경오염은 어떻게 할 것인가?

길거리에 있는 대부분의 불법포장마차는 번화가에 있는 것도 있지만 주로 한적한 거리에 위치해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포장마차는 불법이고 일시적인 영업이기 때문에 화장실과 하수구를 설치할 수 없어 이용객의 생리현상은 으슥한 곳에서 은밀히 해결하는 경우가 많고, 더구나 조리과정에서 발생하는 오·폐수는 아무 제재나 거리낌없이 대부분 하수구가 아닌 근처의 빗물받이에 버려 수질정화 시설을 거치지 않고 한강으로 바로 흘러 들어갈 수도 있다.

이런 일련의 상황을 볼 때 악취와 한강수질오염 등의 피해는 고스란히 불특정 다수의 시민에게 돌아가는 것이다.

차량을 활용한 대형 포장마차
차량을 활용한 대형 포장마차 ⓒ 양동정
이래도 옛날의 추억을 생각하며 거리의 포장마차를 애용할 것인가?

요사이 방송드라마를 보면 실연을 당해도, 부모한테 야단을 맞아도 포장마차에 가서 앉아있는 장면을 자주 방영하는데 사회 공기라 할 수 있는 방송에서 불법적이고 비위생적인 이런 거리의 불법 포장마차를 이용하는 장면을 아무 여과 없이 방영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생각한다.

한때 기업형 포장마차와 서울시가 전쟁을 벌이듯이 했을 때 또한 일부 언론에서 생계형 노점과 포장마차는 별도 배려를 해야한다는 기사들이 있었다.

하지만 이런 비위생적이고 비환경적이고 불법인 시설을 업주의 생계가 곤란하고 경기가 좋지 않다고 배려하는 것은 마치 조그만 상처에 소독을 하지 않아 큰 수술을 해야하는 결과까지 가는 우를 범하는 것이나 다름없을 것이다.

이런 실정인데도 포장마차에 낭만이 있고 철학이 있다는 몽상가적인 생각을 하며 계속 애용할 것인지 깊이 생각해볼 문제이다.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앞서가는 인터넷신문 오마이뉴스의 역할에 공감하는 바 있어 오랜 공직 생활 동안의 경험으로 고착화 된 생각에서 탈피한 시민의 시각으로 살아가는 이야기를 진솔하게 그려 보고싶습니다.


독자의견

이전댓글보기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