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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와통일을여는사람들' 소속 회원들과 '미군기지확장반대 평택대책위' 주민들이 23일 오후 서울 세종로 정부중앙청사 앞에서 용산 미군기지 이전협상 타결 무효화를 주장하고 있다.
'평화와통일을여는사람들' 소속 회원들과 '미군기지확장반대 평택대책위' 주민들이 23일 오후 서울 세종로 정부중앙청사 앞에서 용산 미군기지 이전협상 타결 무효화를 주장하고 있다. ⓒ 오마이뉴스 남소연
평화와 통일을 여는 사람들(이하 평통사)과 미군기지 확장반대 평택대책위원회(이하 대책위)는 23일 오후 3시 정부중앙청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용산 미군기지 이전협상 타결 무효화를 주장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평통사 공동 대표인 진관 스님은 “미국의 군사적 필요와 요구에 따른 용산 미군기지 이전에 대해서 그 모든 비용을 우리나라가 부담하기로 한 것은 이번 합의가 굴욕적이라는 것을 단적으로 나타낸 것"이라고 주장했다.

진관 스님은 또 "용산 미군기지 이전 합의는 평택 주민과 우리 국민의 의사가 완전히 배제된 채 결정됐고, 한반도 평화를 위협하기 때문에 무효"라고 주장했다.

용산 미군기지 이전에 대해서 한미 양국은 그동안 10차에 걸쳐 미래한미동맹 정책구상(FOTA) 회의를 했고 한국 시각으로 23일 오전 워싱턴에서 열린 제10차 회의에서 합의점에 도달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하지만 평통사의 김종일 사무처장은 “단 한 평의 땅도 못내준다” 며 “국민의사를 수렴해서 (용산 미군기지 이전에 관한 회의를) 처음부터 다시하라”고 주장했다.

평통사의 미군문제팀 유영재 팀장은 “일본의 경우 미군기지 이전 협상이 타결된 후에도 주민들의 반대로 수 년간 기지를 이전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하면서 “계속 싸워나갈 것”을 다짐했다.

평통사와 대책위 대표 등은 기자회견 후 현수막을 앞세우고 외교통상부쪽으로 행진을 했고 이 과정에서 제지하는 경찰과 몸싸움이 벌어지기도 했다. 경찰과 대치하게 된 평통사와 대책위 대표 등은 30여 분 간 경찰과 실랑이를 벌인 후 경찰이 길을 터주자 외교통상부 앞으로 옮겨갔다.

한편 문정현 신부는 23일 정오부터 청와대 앞에서 FOTA 회의 결과에 대한 가서명 반대를 촉구하는 1인 시위를 벌이며 “이번 회의 결과가 불공정한 것이었다”고 주장했다.

문 신부는 또 “우리나라가 그동안 협상에서 미국의 요구대로 다 해줬지 않느냐”며 “그동안은 협상 준비 부족인 줄 알았는데 미국이 요구하면 숙명적으로 받아들여야 한다는 관리들의 생각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 오마이뉴스 남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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