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금강 변의 작은 도시 공주, 구 경찰서에서는 ‘동물이라는 자연’을 주제로 금강자연미술비엔날레 특별전이 열렸다.

8월 10일 오후 6시 공주시 반죽동에 있는 구 공주경찰서에서는 18명의 국내외 전시참여 작가와 100여명의 관람객들이 개막식에 참여하였다.

이번 특별전은 비어있는 건물을 이용했다는 점과 동물을 테마로 했다는 점 그리고 그 장소가 경찰서였다는 점에서 특별한 의미가 더 있었다고 볼 수 있다.

▲ '동물이라는 자연'전시회장
ⓒ 함종호
▲ 금강자연미술비엔날레 개막식
ⓒ 함종호













이번 전시를 기획한 임재광 작가는 전시 팸플릿을 통하여 이번 전시가 현대미술에서 동물이 어떻게 다루어지고 있는지, 동물에 대한 미술가들의 다양한 해석과 표현을 보여주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작가들은 입체, 설치, 영상 등 다양한 방법으로 표현을 하였으며, 경찰서라는 특성을 작품에 반영하기도 하였다.

경찰서 내의 유치장을 이용한 김인규씨의 사진 설치작품을 보면, 도로변에서 차에 치어 죽어있는 동물사진을 유치장 안의 의자에 앉혀 놓음으로서 인간이 동물을 죽이고도 오히려 양심에 거리낌 없이 죄인취급하고 있다는 메시지가 읽혀진다.

▲ 유치장을 이용한 김인규작품
ⓒ 함종호
▲ 김인규작품
ⓒ 함종호













최연소 참여 작가인 정송은 개구리 박제 전시 작업을 통하여 인간의 자연에 대한 논리적 모순을 표현하였다.

▲ 정송의 개구리 박제작품
ⓒ 함종호
▲ 김연희의 물고기 풍경
ⓒ 함종호
작가 김연희는 수 십 마리의 물고기가 몰려다니는 환상적인 풍경을 연출하였으며, 물고기의 비늘을 과일이나 구두에 씌워서 색다른 느낌을 표출하기도 하였다.

▲ 이인희의 물고기 비늘작품
ⓒ 함종호
이번 전시는 10월 31일까지 지속되며, 이번 동물주제 전시가 자연과 인간이 공존하지 못하는 우리들의 삶의 모습을 다시 한번 돌아보는 기회가 될 것이다.

한편, 8월17일에 공주영상정보대학 뒷산인 장군봉에서 개막되는 금강자연미술비엔날레 본전시는 개막일이 다가옴에 따라 갖가지 자연소재들을 이용한 설치미술품들이 그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 공주영상정보대 입구의 금강자연비엔날레 홍보물
ⓒ 함종호
▲ 자연미술제 설치작품
ⓒ 함종호













1981년부터 전개해 온 야투(野投)의 자연미술(自然美術)을 토대로 발전한 2004년 금강자연미술비엔날레의 성공을 기대한다.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어느 해 여름 금강변을 소요하다 나는 하늘을 봤다.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