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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들도 밤거리를 안전하게 다닐 수 있는 권리가 있다."

▲ '달빛시위'에 참가한 여성단체회원들이 "여성들의 안전한 밤길을 되찾자'며 거리행진을 하고 있다
ⓒ 최윤석
최근 여성들을 대상으로 한 범죄가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한국성폭력상담소와 한국여성민우회, 언니네 등 여성단체 회원들을 중심으로 여성들의 안전한 밤길을 되찾기 위한 '달빛시위'가 13일 밤 서울 인사동과 종로 일대에서 펼쳐졌다.

▲ '달빛시위' 참가자들이 여성에 대한 모든 형태의 폭력종식을 요구하는 피켓을 들고 행진을 하고 있다.
ⓒ 최윤석
이날 '달빛시위'는 성폭력 등 여성에 대한 범죄의 심각성을 환기시키고, 여성의 일상이 범죄의 위협으로 인해 얼마나 위축되고 통제되어 왔는지를 알리기 위한 목적으로 개최되었다.

▲ '달빛시위' 참가자들이 하얀소복에 귀신분장을 한채 구호가 적힌 피켓을 들고 시민들의 참여를 독려하고 있다.
ⓒ 최윤석
이날 '달빛시위' 참가자들은 "최근 발생한 살인사건으로 인해 여성들이 밤길을 다니는 것에 대한 두려움과 공포를 느끼고 있다"며 여성들이 안전하게 밤거리를 다닐 수 있는 치안대책을 정비하고 강화해 줄 것을 요구했다.

▲ '달빛시위' 참가자들이 종로일대를 행진하며 여성들의 안전한 밤길 확보를 요구하는 구호를 외치고 있다.
ⓒ 최윤석
또한 "여성에 대한 강력 사건이 일어난 뒤 일부 언론에서는 이들 피해여성이 밤길을 배회하고, 행실에 문제가 있는 여성이라는 이미지를 만들어 냄으로써 사건의 본질을 호도하고, 여성들에게 모든 책임을 전가하고 있다"며 언론의 선정성 기사를 강력히 성토하였다.

▲ '달빛시위' 참가자가 여성에 대한 범죄원인이 피해여성이 제공했다는 식의 언론보도를 규탄하는 피켓을 들고 있다.
ⓒ 최윤석
이번 '달빛시위' 참가자들은 하얀 소복을 입고 귀신분장을 한 채 여성들은 "마음 편한 밤거리를 원한다", "폭력에 대한 책임을 여성에게 돌리는 언론보도를 강력 규탄한다" 등의 내용이 적힌 피켓을 들고 종로 일대를 행진하였다. 또한 시민들에게 여성들의 안전한 밤길 확보를 위한 매뉴얼도 나눠주며 '달빛시위'의 취지를 설명하였다.

▲ '달빛시위' 참가자들이 하얀소복에 귀신분장을 한채 종로일대를 행진하고 있다.
ⓒ 최윤석
이날행사를 주최한 한국성폭력상담소 이미경 소장은 "최근 여성들을 표적으로 한 성폭력이나 살인 등 연이어 발생하는 강력 범죄에 경찰과 정부의 보다 근본적인 치안대책 마련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 '달빛시위' 참가자들이 각종 구호가 적힌 피켓을 들고 여성들도 안전하게 밤거리를 다닐수있는 환경을 만들어 줄것을 치안당국에 촉구하고 있다.
ⓒ 최윤석
'밤길 되찾기 시위'는 지난 1973년 독일에서 연쇄 성폭력 사건에 대한 대응으로 시작되었으며, 이후 벨기에, 영국, 미국, 캐나다, 대만, 호주 등지에서 폭력의 희생양이 되는 여성들을 추모하고 성폭력을 반대하는 의미로 조직되고 시행되어, 오늘날에는 반여성폭력 이슈에 동의하는 많은 사람들이 참가하는 행진으로 자리 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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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이 좋아 사진이 좋아... 오늘도 내일도 언제든지 달려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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