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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년 8월 25일 (담원 김창배씨와의 인터뷰에서) 직접 만든 문천향을 다관에 넣고 있습니다.
2004년 8월 25일 (담원 김창배씨와의 인터뷰에서) 직접 만든 문천향을 다관에 넣고 있습니다. ⓒ 이미진
차가 기호식품이 아닌 건강음료로 재평가되면서 차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바쁜 일상속의 현대인들은 무의식적으로 마실 뿐 풀도 아니고 나무도 아니어서 ‘茶’라고 불린다는 차의 진정한 의미는 모를 수 있습니다. ‘차 한 잔의 명상’은 저자인 담원 김창배씨가 차를 통해 아름답고 참된 세상을 구현하고자 저술한 것으로, 바쁜 현대인들을 위한 ‘마음의 차‘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동안 담원 김창배씨는 ‘차 한 잔의 풍경’과 ‘차 한 잔의 인연’을 펴내면서 폭넓은 독자층을 형성해왔습니다. 그가 茶의 날인 지난 5월 25일에 발간한 ‘차 한 잔의 명상’은 앞서 나온 두 권의 집약권이면서 ‘차 한 잔’시리즈의 마지막권이 됩니다. 그는 북종화의 대가였던 이남호 선생의 수제자이자 조선시대 단원 김홍도 화가와 일가이기도 합니다.

그는 차를 마시면서 발견한 또 다른 세계들, 즉 차가 좋아 차와 더불어 살아가면서 만난 많은 다인들과 서로 소통하며 새로운 인연을 만들어 갑니다. 또한 깊은 산사를 직접 찾아다니며 차를 재배하고 수많은 그림과 글도 씁니다. 그 과정에서 그는 차에 대한 아름다운 이야기와 차를 키우며 ‘차’향을 만들어 내는 우리의 흙, 하늘, 그리고 바람을 알게 되었습니다.

결국 ‘차 한 잔의 풍경’은 이 모든 것이 우러난 명상인 것입니다. 우리는 그가 직접 그린 ‘차’묵화를 따라 명상에 잠기다 보면 왜 차를 사랑할 수밖에 없고, 왜 저자가 그림을 그릴 수밖에 없는가를 이해할 수 있게 됩니다. 이 책의 특징은 바로 차와 그림, 그리고 철학과 이야기가 어우러진, ‘차’맛과 같은 향기로운 글과 그림의 책인 것입니다. 그는 또한 차와 함께 아름다운 세상을 실현하고자 다도(茶道)의 지덕(知德)을 노래하고 차를 통해 삶의 아름다운 여백을 만드는 마음을 그려주고 있습니다.

소설가 한승원씨는 서문에서 “김 화백은 글을 통해 순백의 세상을 구현하려 한다”며 이 책은 향기로움을 담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작가가 지난 30여 년간 차 한 잔을 통해 얻은 ‘마음의 차‘는 독자들에게도 전해져 독자들의 삶 또한 풍성해질 것입니다. 그는 항상 차와 그림도구를 갖고 다니며 끊임없는 수행과 차 한 잔을 통해 삶의 여백을 가꾸어 가고 있습니다.

담원 김창배씨의 저서 '차한잔의 명상'
담원 김창배씨의 저서 '차한잔의 명상' ⓒ 이미진
책을 통해 그는 사람들도 그처럼 차를 마음으로 마시며 서로 마음을 나누고 스스로를 되돌아볼 수 있는 여유를 갖기를 바란다고 말합니다.

“차(茶)는 신이 내려준 최고의 선물입니다. 찻잔이 내 몸이라면 차는 바로 마음이라 할 것입니다. 명상을 통해 차 한 잔속에 담긴 내면의 소리에 귀 기울여 보십시오. 곧 자신을 지키고 진정 아름다운 세상을 구현할 수 있을 것입니다.”

현재 그는 서울 인사동에서 담원갤러리를 열어 후학을 양성하는데 힘쓰는 한편, 명차로 평가되는 문천향을 만들며 지리산에서 차밭을 일구고 있습니다. 또한 올 9월부터는 부산대학에서 순교육과정으로 등록된 ‘차(茶)그림의 과정’을 맡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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