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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패트리어트 배치반대' 시도민 결의대회 집회 참석자들이 공군부대에서 다소 떨어진 곳에서 "주한미군 반대"를 외치며 집회를 갖은 같은 시각, 공군부대 인근 주민 30여명은 주한미군 배치를 찬성하는 '맞불' 집회를 가졌다.
18일 '패트리어트 배치반대' 시도민 결의대회 집회 참석자들이 공군부대에서 다소 떨어진 곳에서 "주한미군 반대"를 외치며 집회를 갖은 같은 시각, 공군부대 인근 주민 30여명은 주한미군 배치를 찬성하는 '맞불' 집회를 가졌다.
'패트리어트 미사일 광주공항 배치'와 주한미군 주둔에 대한 반대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광주공항 인근 광산구 송정1동 용보마을 주민들은 '지역경제 활성화' 등을 이유로 '찬성'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18일 반대대책위의 시도민 결의대회에 맞서 용보마을 주민 30여명도 공군부대 바로 앞에서 '시위 하려거든 주민생계 책임져라'고 씌인 플래카드 등을 들고 "반대시위대는 물러가라"며 맞불 집회를 가졌다.

반대대책위가 공군부대 앞에서 한참 떨어진 곳에서 집회를 가진 것은 이들 주민들이 부대 바로 앞을 자신들의 집회 장소로 신고했기 때문이다.

주민들은 '사랑해요 주한미군', '오지마라 반대시위'라고 적힌 어깨띠를 두르고 반대 집회 참가자들을 향해 "시끄러워서 장사를 못하겠다"고 목청을 높였다.

이날 주민들은 '굳건한 한미동맹 나라살고 경제산다' '데모반대 미군주둔 환영' 등 '한글 피켓'과 'US Armed welcome(미군환영)', 'US air force & armed stationing welcome(미공군 주둔환영)' 등 '영문 피켓'으로 패트리어트와 주한미군 배치를 찬성했다.

집회에 참석한 선남복(60)씨는 "최근에 미군이 더 왔는데 우리 마을 경제가 활성화되고 있다"면서 "한달에 (미군들이 주변지역에서 사용하는 돈의 규모가) 3억이 넘게 쏟아지는데 무조건 반대를 하면 안된다"고 주장했다.

이어 선씨는 공군부대로 인한 인근 지역의 경제활성화론을 펴며 패트리어트 부대 주둔을 찬성했다. 선씨는 "우리 지역은 30년 넘게 개발에서 소외당하고 버려져 왔다"면서 "반대 데모를 하려면 공군부대 전체를 나가라고 해야지, 공군부대는 그대로 두면서 미군만 오지말라고 하면 안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선씨는 "기왕에 공군부대가 계속 있고 주한미군이 주둔하면 지역경제에 도움이 된다"면서 "아예 공군부대가 모두 다른 곳으로 나가고 개발할 수 있다면 우리도 찬성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경찰은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300여명의 경찰을 공군부대 정문 앞 등에 배치했으며 집회는 마찰없이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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