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윽한 산사에 어울리는 산사음악회도 열립니다. ⓒ 화순군(2003년)
2004 화순운주축제가 오는 29일(금)부터 31일(일)까지 3일간 화순군 도암면 운주사 일원에서 열린다. 운주축제는 올해 들어 9번째로 열리며, 도암면민이 주축이 된 것은 이번이 두 번째다.
29일부터 열리는 이번 축제는 '아직 못 다한 이야기, 끝내 이룰 꿈'이라는 주제로 지역민속축제와 면민대동한마당, 운주사를 주제로 한 포엠콘서트와 산사음악회 등 다양한 행사가 준비되어 관광객들의 참여를 기다리고 있다.
축제가 시작되기 전인 23일과 24일에는 부족한 농촌 일손도 돕고, 운주축제 준비도 같이하는 '운주문화체험과 함께하는 가을농촌 일손돕기' 행사가 도암면과 운주사일원에서 펼쳐진다.
▲목화를 파종하고 김을 메고 수확하면서 불렀던 노래와 놀이를 선보이고 있습니다. ⓒ 화순군(2003년)
또 지난 축제에는 없었던 것으로 매표소와 일주문 사이 30m 구간에 조경과 조명이 함께하는 종합 예술 작품인 '운주로 가는 꿈'이라는 대형터널이 만들어진다. 운주로 가는 꿈은 속세에서 선으로 간다는 의미를 형상화해 관객들이 함께 참여할 수 있게 했다.
터널 주위에는 '천(千)이 천(天)'이라는 주제로 운주사 천불의 수만큼 다양한 도암면민들의 표정을 담아 전시하는 운주사진전도 열려 관객들에게 볼거리를 만들어준다. 이를 위해 준비위원회가 직접 카메라를 들고 도암면의 다양한 표정들을 담아낸다.
또 불교적인 세계관을 주제로 4~5명의 작가들이 릴레이로 펼치는 운주퍼포먼스와 아트벼룩시장, 수공예품 체험행사와 도암특산물 판매행사가 행사기간 내내 운주사 곳곳에서 열려 관객들이 참여하고 즐길 수 있게 했다.
▲터닦기, 집짓기, 목도, 상량놀이 등을 풍물패의 놀이와 함께 보여 준답니다. ⓒ 화순군(2003년)
29일 오후 5시부터 열리는 개막식에서는 만인의 소원을 담아 평화 속에 축제가 잘 치러지길 기원하는 등불을 밝히는 '만등불사'와 도암면민 노래자랑 등 '주민대동한마당' 잔치가 열린다. 또 한천면과 도암중학교 농악팀의 신명나는 풍물 한마당도 볼 수 있다
30일에는 면민들이 주관하는 짐대세우기, 도암밭노래, 도암집짓기놀이 등 민속축제와 도립국악단의 공연, 청소년 어울마당, 포엠콘서트가 열린다. 특히 포엠콘서트에서는 우리나라 최초의 여성군수인 이영남 화순군수가 직접 시를 낭송해 축제에 또 다른 재미를 준다.
▲아이들과 함께 운주사의 불탑과 불상을 만들어 볼 수도 있어요. ⓒ 화순군(2003년)
마지막 날인 31일에는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백일장과 그림대회가 열려 어린이의 눈에 비친 운주사와 운주축제의 모습을 담아내는 시간도 마련돼 있어 어린이들에게 특별한 추억을 선사한다. 마지막으로 그윽한 산사에 어울리는 산사음악회가 열려 축제장을 찾은 이들에게 운주사의 아직 못 다한 이야기를 음악으로 들려준다.
음악회가 끝나면 실제 크기의 와불이 세워지면서 주민들과 운주축제 연출진, 관광객들이 함께하는 신명나는 대동어울림 마당을 끝으로 2004 운주축제 대단원의 막을 내린다.
또 30일과 31일에는 이제는 사라져가는 목화에서 실을 뽑고 옷감을 만드는 과정을 관광객들이 직접 체험함과 동시에 목화 화분도 분양하고 있다.
지난해보다 더 많은 볼거리와 체험행사를 준비하는 '2004 운주축제'는 깊어가는 가을, 그윽한 산사에서 가족과 함께 들어보는 것도 아름다운 추억으로 남을 듯하다.
▲보이시죠? 이 많은 목화 화분을 나눠 드립니다. ⓒ 화순군(2003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