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4신 : 13일 밤 9시]

경찰 "안상수 시장 진술 번복하는 부분 있다".."안 시장 24일 굴비상자 받았다" 진술


안상수 인천시장이 2차 경찰 소환조사에서 지난 7일 1차 조사 때와 달리 진술을 번복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안 시장의 한 비서관은 이날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안 시장이 지난 8월 24일 집 근처 카페에서 이씨를 만났을 때 '지역특산물을 가져왔다'는 이야기를 듣고 '나는 그런 것을 받지 않으니 동생에게나 보내라'고 말했다는 얘기를 시장으로부터 들었다"며 "안 시장이 여동생에게 전화를 걸어 '선물 같은 게 갈테니 받아두라'고 말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안 시장이 '난 그런 것을 받지 않는다'고 몇 차례 사양했으나 이씨는 '멀리서 가져 온 물건인데 어떻게 다시 도로 가져가느냐'고 말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안 시장이 오늘 경찰조사에서 이같은 내용을 밝힐 것"이라고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경찰은 "구체적인 조사내용에 대해서는 확인해줄 수 없다"는 입장이다.

경찰 수사관계자는 13일 저녁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안 시장이 진술을 번복하는 부분이 꽤 있다"며 "지난번(1차 조사) 이야기했던 사실관계를 놓고 '사실과 다름이 없나'고 물어보면 '아니다'라면서 다시 새로운 진술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결국 오늘은 처음부터 조사받는 결과가 되어버려서 늦어지고 있다"며 "(안 시장의) 진술과정상 본인에게 중요한 부분을 (자세히) 이야기하고 조서 상에 다 나타나게 해달라고 요청해 길어지고 있어 (저녁식사 전인) 오후 6시까지 (조사할 내용) 40쪽 분량 중 5쪽밖에 못했다"고 말했다.

특히 경찰은 안 시장의 변호인이 이날 저녁 기자들에게 "구속된 이씨로부터 여동생이 지난 8월 24일 굴비상자를 받았지만 그 안에 돈이 들어있는 줄은 몰랐다고 안 시장이 진술했다"고 알려준 부분에 대해 "(사실관계에 대해) 직접 확인해 줄 수 없다"는 입장을 취하고 있다.

현재 경찰은 안 시장이 상세하게 설명할 부분을 서면으로 제출해주면 조서에 반영하겠다는 뜻을 전달하고 오후 7시부터 다시 조사를 속개해 진행중이다.

안 시장측 "12시까지만 조사 받겠다"... 경찰 "3차 소환조사 할 수밖에 없어…"

또 경찰 수사관계자는 "수사의 속도를 내는 쪽으로 안 시장과 협의를 했지만 똑같은 사항이 반복되고 있어 오늘을 넘기지 않겠나는 생각"이라며 "하지만 변호사를 통해 밤 12시를 넘기지 않겠다는 입장을 전해와 3차 소환조사를 해야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안 시장의 조사가 자정까지 안 끝날 가능성이 많으나 체포를 해서 조사할 것까지는 아닌 것 같다"면서 "자진 출석에 의한 임의 조사는 구속에 의한 수사와 달라 본인이 조사를 거부하면 보낼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일단 "오늘 안 시장의 신병변화는 없을 것"이라고 밝혔으며, 안 시장을 귀가시키고 조사가 끝난 후 영장 청구 또는 불구속기소 여부를 결정하겠다는 입장이다. 다만 경찰은 안 시장의 수사가 더디게 진행됨에 따라 사법처리 여부를 결정하는데 "3∼4일 정도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전했다.

이외에도 경찰은 이날 안 시장과 여동생에 대한 조사방법을 대질신문이 아닌 '분리신문'으로 진행하고 있다. 경찰은 안 시장을 접견한 변호사가 동생을 만나지 못하게 하고, 반대로 동생을 접견한 변호사가 안 시장을 만나지 못한다는 것을 분명히 변호인측에 전하고 완전 분리조사중이다.


[3신 : 13일 오후 4시]

안 시장, '금품 대가성'은 부인 '사실관계'는 인정... 주말 결과 발표


인천지방경찰청(한진호 청장)은 13일 오후 안상수 인천시장을 상대로 본격 수사중이며, 안 시장의 여동생 미자씨도 이날 오후 2시 경찰에 참고인 자격으로 자진 출두해 조사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경찰 수사관계자는 이날 오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안 시장의 구속기소 여부에 대해 "사실관계에 대해서는 인정하는 것 같지만 조사를 더해봐야 알 수 있다"며 "형사 입건은 했으나 아직까지 기소 여부에 대한 판단은 정해진 바가 없다"고 설명했다.

또 그는 "구속이나 불구속이냐는 증거인멸이나 도주의 우려가 있는가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시장으로서 도주의 우려는 없을 테고 증거인멸 부분에 대해 어떻게 진술하는가에 따라 결정될 것"이라며 "지금 상황으로는 어떻게 할지 모르겠고 빨리 조사를 해서 저녁이 돼 봐야 알 수 있지 않겠나"고 말했다.

이어 그는 "지난 번 조사에서는 본인의 주장만을 이야기했지만 (오늘) 조사에서는 (전엣 조사는 없던 것으로 하고) 새롭게 이야기하겠다는 식을 보이고 있다"면서 "(사실관계 등 혐의내용에 대해) 인정하는 것과는 다른 문제로 어쨌든 조사가 빨리 진행될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경찰, 이르면 이번주말에 '2억원 굴비상자' 사건 수사결과 발표

한편 경찰은 이날 안 시장을 상대로 조사가 순조롭게 이뤄지면 추가 보강조사 없이 마무리하고 이르면 이번 주말에 수사결과를 발표할 방침이다.

경찰 수사관계자는 "오늘 안 시장은 조사를 받은 후 밤늦게라도 일단 귀가 조치할 것"이라며 "조사내용을 정리해 (안 시장의) 신병처리 여부는 2∼3일 정도 이후에야 결정해 이번 사건과 관련한 경찰 수사의 결과와 입장을 알려드릴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경찰은 오늘로서 안 시장을 두 번째 조사를 하는 것이기에 때문에 이날 진행상황을 지켜보고 판단하겠다는 방침이다. 무엇보다 경찰은 안 시장이 범죄에 대한 증거인멸 가능성 여부를 중점적으로 보고 있다. 만약 안 시장이 증거를 바꾸거나 다른 관련자와 말을 맞출 가능성이 있을 경우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한다는 방안을 신중히 검토중이다.

또 경찰은 안 시장의 여동생의 경우 '참고인'에서 '피의자'로 신변의 변화가 이뤄질 가능성은 적지만, 조사결과에 따라 "전혀 배제할 수 없다"고 입장을 취하고 있다.

"차라리 점심 먹고 조사받으러 오지..."
[이모저모] 경찰 관계자 불만... 여동생은 기자 따돌리고 출두

"차라리 점심을 먹고 오는 것이 낫지 무엇 하러 오전에 왔는지…."

경찰 수사 관계자가 기자들에게 한 말이다. 그는 "안 시장이 오전 11시경 출두했는데 바로 수사에 임하지 않고 (정인봉) 변호사가 없으면 수사를 안받겠다고 해서 오후 1시가 넘어서야 수사를 시작했다"며 불만을 표시하기도 했다.

하지만 그는 "오늘은 지난 조사와 달리 (안 시장의) 분위기가 다른데 인정할 것은 인정하고 싸울 것은 싸우자는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안 시장과 동반조사를 받을 예정이었던 여동생 미자씨가 오후 2시께 인천지방경찰청으로 들어오는 출입문 곳곳에 대기 중이던 10여명의 사진 및 카메라 기자들의 눈을 피해 경찰에 출두했다.

경찰 수사관계자는 "오후 2시경 안 시장의 여동생이 사무실로 들어왔다"며 "본인이 참고인이기에 언제 어디로 들어올지 알아도 알려주지 않을뿐더러 (언제 나올지) 몰랐지만 알았다고 해도 알려줄 수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안 시장의 여동생은 중요 참고인으로 비중있게 조사를 해야할 것"이라며 "(조사 후) 더 조사할 것이 없다면 이번 주중에 (검찰로) 송치할지 여부를 결정하고 더 조사할 필요성이 있다면 다음 주에도 부르지 않겠나"고 설명했다.


[2신 : 13일 오전 11시40분]

안상수 시장 "자진신고해서 올바로 처리된 점을 잘 이해시키겠다"


안상수 인천시장은 13일 인천지방경찰청에 출두하면서 "자진신고해서 올바로 처리된 점을 잘 이해시키겠다"고 말했다.
안상수 인천시장은 13일 인천지방경찰청에 출두하면서 "자진신고해서 올바로 처리된 점을 잘 이해시키겠다"고 말했다. ⓒ 오마이뉴스 유창재
안상수 인천시장은 13일 인천지방경찰청에 출두하면서 "자진신고해서 올바로 처리된 점을 잘 이해시키겠다"고 말했다.

이날 오전 11시10분께 검정색 승용차를 타고 청사 현관 앞에 도착한 안 시장은 검정색 양복에 붉은 넥타이를 매고 있었으며, 지난 7일 1차 소환 때와는 달리 밝은 표정이었다.

차에서 내린 안 시장은 미리 기다리고 있던 인천시 관계자 등과 웃는 얼굴로 악수를 나누었고, 청사 안에 준비된 포토라인에 서서 잠시동안 사진 촬영에 응했다.

이어진 취재기자들의 질문에 안 시장은 옅은 미소를 지으면서 고개만 끄덕일 뿐, 굳게 다문 입을 열지는 않았다. 안 시장은 한마디의 말만을 남기고 경찰 관계자의 안내를 받아 엘리베이터를 이용해 청사 5층 수사과 사무실로 올라갔다.

다음은 안상수 인천시장과 기자들간의 일문일답.

- 피의자 신분조사를 받게 됐는데, 심경이 어떠한가.
"…." (옅은 미소를 지으면서 고개를 한번 끄덕임.)

- 여동생이 돈을 전달받은 시점이 8월 24일인지, 28일인지 말해달라.
"…." (무표정하게 고개만 끄덕임.)

- 오늘 조사에서 모든 것을 밝힐 것인가.
(옅은 웃음을 지으면서) "자진신고해서 올바로 처리된 점을 잘 이해시키겠다."

- 인천시민에게 한말씀 해달라.
"예, 예." (미소를 지으면서 더 이상 말을 않겠다는 표정을 지음.)

이날 인천지방경찰청 정문 밖에는 안 시장의 지지자 40여명이 출두하기 1시간 전부터 나와있었으며, 이들은 "시장님 힘내세요"라고 외치기도 했다. 경찰은 경비병력을 배치해 안 시장의 지지자들이 청사 안으로 진입하는 것을 막고 만일의 사태에 대비했다.

한편 경찰은 안 시장과 함께 소환할 예정이었던 여동생의 소환 시간을 이날 오후 2시 이후로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안 시장과 여동생이) 같이 들어오는 모양이 안좋다고 해서 오후에 시간을 다시 잡았다"며 "오후 2시에서 3시 사이에 출두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1신 : 13일 오전 10시14분]

오늘 안상수 인천시장 2차 소환... 여동생도 동반 조사


현금 2억원이 든 굴비상자 사건과 관련해 안상수 인천시장과 안 시장의 여동생이 경찰에 출두해 재조사를 받는다.

인천지방경찰청은 13일 오전 11시 안 시장을 지난 7일에 이어 2차 소환하고, 굴비상자를 직접 전달받은 안 시장의 여동생 미자씨를 이날 오후 중 3차 소환해 집중 조사를 벌인다고 밝혔다.

경찰은 안 시장과 동생을 상대로 구속된 광주광역시 건설업체인 보성건설의 대표 이아무개(54)씨로부터 굴비상자가 전달된 정확한 시점과 이씨의 금품제공 의사를 사전에 인지했는지 여부 등을 중점적으로 추궁한다.

또 특정경제가중처벌법상 뇌물수수 혐의로 입건한 안 시장의 보강조사에서 왜 인천시청 클린신고센터에 자진 신고했는지와, 돈을 건넨 이씨와의 만남에서 굴비상자 확인까지 사건이 밝혀지는 과정에서 계속해서 진술을 뒤바꾼 경위, 이씨에게 여동생의 주소를 가르쳐준 의미 등 제기되고 있는 의혹사항에 대해서도 확인할 방침이다.

경찰 수사관계자는 안 시장과 여동생과의 대질 조사 여부에 대해 "필요할 경우 대질조사도 벌일 것"이라고 말했다.

관련
기사
"일면식 없다→두세번 만났다→동생 주소 적어줬다"

한편 안 시장은 지난 11일 인천시청 국정감사에서 "검찰에 가서 모든 수사를 받고 이 문제를 분명하게 매듭지은 후 (행정자치위원회) 의원에게도 결과를 전달하겠다"며 "국감이 끝나는 대로 늦어도 오는 13일까지 경찰에 출두해 조사를 받고 사건을 마무리 짓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또 당시 국감에서 강창일 열린우리당 의원이 "개인을 사적으로 만나서 그런(인천 지원 등) 이야기를 하면 받는 사람은 '뇌물'을 달라는 이야기로 압력을 받는 것"이라고 혐의 사항을 지적하고 나서자, 안 시장은 "존경하는 의원님이 자꾸 '뇌물 뇌물' 말씀하시는데 이것(굴비상자)은 제가 신고한 것"이라며 "뇌물 받은 사람이 왜 신고를 하나"고 목소리를 높여 반박하기도 했다.

과연 경찰이 그동안 혐의 사실을 부인해온 안 시장을 상대로 2차 보강조사에서 굴비상자를 둘러싼 진실을 어느 선까지 밝혀낼지에 대해 관심이 주목되고 있다. 그리고 안 시장의 진술 결과에 따라 또다른 쟁점과 파장을 불러올지 여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용산 대통령실 마감하고, 서울을 떠나 세종에 둥지를 틀었습니다. 진실 너머 저편으로...


독자의견

이전댓글보기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