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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행동단 등 40여명은 10일 오후 전남도청 앞에서 집회를 갖고 J-Project 중단 등 골프장 난개발 중단을 요구했다.
초록행동단 등 40여명은 10일 오후 전남도청 앞에서 집회를 갖고 J-Project 중단 등 골프장 난개발 중단을 요구했다. ⓒ 오마이뉴스 강성관

환경비상시국회 초록행동단과 광주전남골프장반대공동대책위원회는 10일 오후 전남도청 앞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갖고 "무분별한 골프장 건설 철회"와 함께 일명 'J-프로젝트'(서남해안 해양·레저타운 건설)의 중단을 요구했다.

초록행동단과 골프장반대공대위는 성명을 통해 "참여정부의 골프장 개발 규제완화 발표에 따라 온 국토가 골프장 난개발로 몸살을 앓고 있다"며 "전남도의 남악신도심 개발면적 270만평보다 9배 면적에 달하는 산림이 녹색사막으로 사라질 위기에 처해 있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이어 "광주전남지역에서는 사상 최대 규모 사업을 단기간에 과도하게 집중해 추진하는 문제점을 안고 있다"며 "이같은 과도한 골프장 난개발은 자연의 근본적인 파괴를 불러 수질오염 등 생태계에 악영향을 초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초록행동단, 골프장 건설 현장 등 방문

이들은 ▲노무현 정부의 무분별한 골프장 난개발 즉각 중단 ▲전남도의 J-프로젝트 920만평 골프장 유치계획 백지화 ▲골프장 건설에 앞서 사전환경성검토와 환경영향평가 철저 이행 ▲기업도시법 폐기 등을 요구했다.

임낙평 광주환경련 집행위원장은 인사말을 통해 "전남도는 일명 J-프로젝트를 추진하면서 사전에 타당성 평가도 하지 않았으며, 경제적 효과에 대해서도 자의적으로 기대하고 있는 실정이다"면서 "사전환경성평가 등도 없는 이 프로젝트는 폐기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제남 환경비상시국회 초록행동단장은 "노무현 대통령은 눈만 뜨면 환경과 생명을 희생으로 경기부양책을 내놓고 있다, 이해찬 총리와 이헌재 부총리는 전국에 230여개의 골프장 건설을 언급했다"며 "골프장 망국병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전남도청 앞에서 집회를 마친 초록행동단 등 40여명은 광주광역시청 앞에서도 '광주공항 소음피해 및 패트리어트 미사일기지 폐쇄 기자회견'를 연달아 열고 주한미군과 국방부의 정책전환을 촉구했다.

지난 3일 전국의 환경단체들이 결성한 '초록행동단'은 "미안하다 자연아"를 슬로건으로 내걸고 전국 자연환경 파괴 현장을 9일째 순례하고 있다. 이날 오전에는 지리산 골프장 건설로 갈등을 빚고 있는 구례군 산이면을 방문했으며, 11일에는 해남군 산이면을 방문, J-프로젝트 저지를 위한 규탄대회에 이어 영광 핵발전소를 항의방문할 예정이다.

한편 광주와 전남지역에서 현재 운영중이거나 계획중인 골프장을 합치면 모두 53개 지역 1580홀, 2610만평에 이른다. 현재 광주와 전남지역에서 운영·건설중인 골프장은 12개소 250홀 400만평, 또 여수화양관광단지와 일명 'J-프로젝트' 추진계획, 각 지방자치단체가 건설을 계획 중인 곳은 모두 33곳 1230홀 2115만평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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