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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송=연합뉴스) 이강일 기자 = 경북 청송의 청송보호감호소 피보호감호자 110여명이 8일째 단식을 벌이고 있다.
17일 감호소측에 따르면 지난 10일 피보호감호자 250여명중 200여명이 사회보호법이 폐지되지 않은 데 반발해 무기한 단식에 들어간 이후 이날 현재 110여명이 단식을 계속 중이다.
나머지 90여명은 지난 주말을 거치며 건강상태가 악화돼 순차적으로 단식을 풀었다고 감호소측은 전했다.
단식 중인 110여명 가운데 상당수가 거의 탈진상태에 빠져 수액주사를 맞는 등 응급조치를 받았거나 받고 있어 앞으로 단식이 계속되면 불상사 발생 가능성도 배제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감호소측은 전직원을 3개조로 나눠 피보호감호자들의 건강 상태를 살피는 한편 시설내에 응급약품을 비치하는 등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
한편 이번 단식은 지난해 9월 발의된 사회보호법 폐지안이 17대 첫 정기국회에서 처리되지 않는 등 법안의 폐지가 늦어진 것에 대한 항의 표시인 것으로 알려졌다.
청송감호소 피보호감호자들은 2002년부터 사회보호법 폐지 등을 요구하며 7차례단식농성을 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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