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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기자협회(회장 윤원석)가 4일 한나라당의 인터넷신문 취재거부 사태에 항의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인터넷기자협회는 한나라당이 지난해 여름부터 인터넷매체와 KBS <시사투나잇> 등에 대해 취재를 거부·방해하고 지속적인 시정요구를 무시해왔음을 예시하고 "한나라당의 도를 넘어선 비뚤어진 언론관을 보면 마치 지금이 유신독재 시절이 아닌가 의심이 들 정도"라고 꼬집었다.

기자협회는 "한나라당에 비판적인 인터넷매체 등을 특별 관리하는 블랙리스트가 있지 않냐"며 취재거부 시정과 대국민 사과를 촉구했다.

다음은 인터넷기자협회의 성명서 전문.

삼척동자가 다 아는 인터넷 뉴미디어 시대에 한나라당의 도를 넘어선 비뚤어진 언론관을 보면 마치 지금이 유신독재 시절이 아닌가 의심이 들 정도다.

한나라당은 지난해 여름부터 국회를 출입하는 인터넷매체와 KBS 시사투나잇 등에 대해서 취재거부 및 방해, 제재행위 등을 저질러 왔다. 인터넷기자협회는 항의방문, 공문 등을 통해서 시정을 촉구했으나 이를 완전히 무시하기까지 했다.

이도 모자라 이번에도 한나라당 연찬회를 취재하려는 협회 회원사 등 다수의 인터넷매체와 KBS시사투나잇의 취재활동을 거부하는 등 갈수록 반수구적인 언론관을 연출하고 있다.

당에 정식으로 등록하지 않은 매체에 대해서 일체의 취재지원을 해 줄 수 없다는 논리는 어불성설의 주장이다. 국회에 정식 등록된 인터넷매체의 취재를 거부하고, 방해하는 행위는 헌법기관인 국회의 권위와 나아가 국민에 대한 도전행위가 아닐 수 없다.

한나라당에 차라리 묻고싶다. 한나라당에 비판적인 인터넷매체 등에 대한 특별 관리 블랙리스트가 있지 않은가? 있다면 한나라당은 이를 당당하게 공개해야 할 것이다.

국민이 부여한 언론자유와 이를 수호하는 헌법 기관인 국회 위에 군림해 유신독재시절에도 없었던 부당한 인터넷매체에 대한 취재거부와 방해, 제재 행위를 한나라당은 즉각 멈추고 국민 앞에 사과할 것을 촉구한다.

2005년 2월 4일
한국인터넷기자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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