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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부전선 최전방 산골 오지마을에서 남몰래 선행을 베풀고 있는 현대판 '우렁각시들'이 있어 훈훈한 감동을 주고 있다.

유난히도 바쁘게 움직이는 손길의 주인공들은 을지부대 예하 대곡리대대 '사랑의 이발 봉사단'으로 지난해 3월부터 마을 독거노인과 불우이웃에게 작지만 소중한 벗이 되어 주고 있다.

이들이 펼치는 사랑의 손길은 지역 주민과 유대를 강화하고 장병들에게 선행의 보람을 체험시키기 위해 부사관단이 주축이 되어 시작한 봉사활동으로 주민들에게 높은 호응을 얻고 있다.

▲ 대곡리 대대 부사관들이 지역 노인들의 머리를 정성스럽게 다듬고 있다.
ⓒ 김옥희
이들은 현재까지 총 다섯 차례에 걸쳐 100여 명이 넘는 독거노인과 불우이웃들의 머리를 손질해 주는 '이발 봉사'로 주민들과 애뜻한 정을 나눠왔다. 특히, 설연휴를 앞둔 지난 5일에는 서화면 노인회 회원 18명을 부대로 초청해 이발과 목욕을 시키고 따뜻한 식사를 제공했다. 또 작지만 정성이 가득한 위문품을 전달했다.

50년 전에 이 부대에서 근무했던 신맹균(70·인제군 서화면 서화리)씨는 "복무환경은 50년 전과 판이하게 다르지만, 손자같은 장병들의 든든한 모습과 따뜻한 마음이 좋아 선배 전우로서 각별한 애정과 감사의 마음이 든다"며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다.

▲ 지역 노인들을 부대로 초청해 부대원들과 함께 식사를 하고 있다.
ⓒ 김옥희
대대장 정순모(42·3사 21기) 중령은 "이런 행사는 지역주민들에게 베푸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봉사를 통해서 장병들이 성장할 수 있는 좋은 계기"라며 지역 주민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표했다.

부대는 앞으로도 위민 군대상의 모범을 보이기 위해 지속적으로 행사를 추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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