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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1일 신차발표회를 통해 선보인 GM대우 차세대 경차 '마티즈'. 내부를 들여다보기 위해 운전석쪽 문을 열어봤다.
ⓒ 오마이뉴스 남소연
▲ 새 마티즈 내부, 사진은 운전자 기준으로 오른쪽 아래 4단 자동 변속기. 차량 가격(수동변속기 기준)은 City 626만원, Joy 676만원, Super 721만원, Van 588만원이다. 단 4단 자동변속기 선택시 125만원이 추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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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보강 : 21일 오후3시15분]

고유가 행진이 지속되면서 경차의 주가가 상승하고 있는 가운데 GM대우가 21일 차세대 경차 '마티즈'를 발표했다. 지난 10월 이후 4개월 연속 4000대 이상을 팔리고 있는 마티즈가 기능성과 경제성을 바탕으로 신차 발표 뒤에도 경차 열풍을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신차발표회를 통해 공개된 새 마티즈는 중앙집중형 계기판을 장착한 것이 특징이다. 좌우 대칭형 대쉬보드 중앙에 속도계 및 타코메타 등을 나타내는 중앙 집중형 계기판을 장착해 승차한 모든 승객들이 쉽게 볼 수 있게 했다. 또한 운전석 정면 대쉬보드에 경고등 및 각종 컨트롤 등 정보를 쉽고 신속하게 알 수 있도록 자동 표시장치를 적용, 운전의 즐거움을 더하고 있다.

또 GM대우는 기존의 마티즈보다 안전성을 크게 개선했다고 설명했다. 차체에 고장력 강판을 적용, 차체 강성 및 안전성을 강화하고 A필라, 프론트 임팩트빔, 센터 터널, 판넬 플로어사이드에 신소재 초고장력 강판을 적용해 세이프티존(Safety Zone)을 구축했다고 GM대우는 밝혔다.

▲ 새 마티즈는 중앙집중형 계기판을 장착한 것이 특징이다. 좌우 대칭형 대쉬보드 중앙에 속도계 및 타코메타 등을 나타내는 중앙 집중형 계기판을 장착해 승차한 모든 승객들이 쉽게 볼 수 있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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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 마티즈가 기능성과 경제성을 바탕으로 경차 열풍을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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뿐만 아니라 세계 유수의 명차에 적용되는 시계추 공법인 'TWB 공법'(Tailor Welded Blanking)을 적용, 측면 충돌시 B필라가 차량 내부 탑승자 옆으로 꺾여 들어오지 않고 시계추처럼 평평하게 밀려들어와 심각한 인체 상해를 방지 할 수 있도록 개발됐다고 GM대우쪽은 말했다.

앨런 베이티(Alan Batey) GM대우 마케팅 담당 부사장은 "지난해 10월 이후 4개월 연속 월 4000대 이상 판매된 마티즈는 각종 경차 혜택과 최고의 연비로 내수 경제 침체와 고유가 시대에 이상적인 차"라며 "이번에 출시되는 차세대 경차 마티즈는 신규 고객 창출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차세대 경차 '마티즈'는 City, Joy, Super, Van 등 4가지 트림(Trim)으로 나뉘며, 차량 가격(수동변속기 기준)은 City 626만원, Joy 676만원, Super 721만원, Van 588만원이다. 단 4단 자동변속기 선택 시 125만원이 추가된다.

[마티즈의 리콜 경력] 마티즈의 열풍을 가로막는 가장 큰 요인은 기존 마티즈 모델의 리콜 경력이다. 이로 인해 마티즈를 바라보는 시선은 '작고 경제적인 차량'이라는 이미지와 '싼 만큼 결함도 많다'는 이미지로 크게 엇갈리게 됐다.

GM대우는 지난해 3월 두 번에 걸쳐 자발적 리콜을 실시했다. 수동변속기의 클러치 케이블 연결고리 절손되는 결함으로 7394대가, 엔진내부에 녹이 발생하거나 부품성능이 저하되는 등의 결함으로 무려 19만대가 리콜된 바 있다.

그러나 정작 소비자들과 시민단체가 요구한 냉각수 누수 관련 리콜에 대해서는 '문제가 없다'는 답변으로 일관해 반발을 초래한 바 있다. 이에 대해 GM대우쪽은 "이번 뉴 마티즈 차량은 기존 마티즈와 비교해 80%를 새로운 부품으로 바꿨다"면서 "한층 업그레이드 된 성능에 대해 많은 고객들이 만족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기아차 모닝과의 경쟁] 새 마티즈는 출시되자마자 경쟁차종인 기아자동차의 모닝과 경쟁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비록 배기량이 800cc(경차)와 1000cc(소형차)로 다르긴 하지만 여성·최초구입자 등으로 고객층이 겹치기 때문이다.

양사는 자사 모델의 비교우위를 강조하며 승리를 낙관하고 있다. GM대우는 한층 업그레이드된 마티즈의 성능, 특히 안전성과 넓어진 실내공간, 높아진 연비 등에 힘입어 고객들의 마티즈에 대한 선호는 보다 뚜렷해 질 것이라고 확신하고 있다.

닉 라일리 사장은 이날 신차발표회에서 "가격 측면에서 모닝과 비교해 굉장히 경쟁력 있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는 "연비도 모닝보다 좋고 실내공간이나 스타일링, 사양도 좋다"면서 "동급 최고라고 본다"고 강조했다. 마티즈 수동 5단의 연비는 20.9㎞/ℓ로 모닝 보다 약 2㎞/ℓ 높다. 그는 "모닝에 비해 네 배 가량 높은 내수 판매량은 앞으로도 꾸준히 유지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반면 기아자동차는 모닝의 안전성과 실내공간을 따라오기는 힘들 것으로 보고 있다. 기아차의 한 관계자는 "요즘 소비자들은 차량의 안전을 중시한다"면서 "모닝이 상대적으로 큰 만큼 실내공간도 넓고 안전하다는 점을 소비자들은 충분히 알고 있다"며 우위를 장담했다.

한편으로는 긴장하는 눈치도 역력했다. 주요 고객층이 여성과 차량 최초구입자로 겹치기 때문이다. 이를 의식한 듯 기아차는 여성 구매자에겐 10만원, 차량 최초구입자에겐 20만원을 깎아주는 할인 마케팅을 실시하고 있다.

다음은 닉 라일리 GM대우 사장과의 일문일답이다.

▲ 닉 라일리 GM대우 사장이 21일 신차발표회에서 차세대 경차 '마티즈'의 특징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 오마이뉴스 남소연
- 마티즈의 유럽, 북미 수출 시점은 언제인가. 그리고 판매량은 어느 정도로 기대하고 있나.
"유럽 시장에는 한국시장 출시 3개월 이후 이뤄질 것이다. 그리고 17만∼18만대 정도가 해외시장에서 판매될 것이다. 유럽 뿐 아니라 라틴 아메리카, 중국, 아시아 시장에서 판매될 것이다. 미국에서 판매할지는 아직 결정하지 않았다. 미국 수출 시점은 정해지지 않았다. 하지만 멕시코에서는 한국 출시 6개월 뒤부터 판매가 이뤄질 것이다."

- 의외로 차량 가격은 32만원 가량밖에 인상되지 않았다. 인상폭이 이렇게 낮은 이유에 대해 설명해 달라. 기존 마티즈 같은 경우 무단 변속기가 장착됐는데 이번 신형에는 빠진 것 같다.
"신차 개발하면 개발비가 많이 들긴 하지만, 경차가 소비자에 어필하는 것은 바로 가격 아닌가. 최소폭만 인상을 시켰다. 기존의 마티즈보다 4∼5% 정도 가격이 인상된 데 그쳤지만 추가적 사양이 상당히 많다. 기존 모델에는 무단 자동변속기(CVT)가 장착이 됐는데 완전 자동 변속기만 장착시켰다. 이 변화로 인해 가격이 인상되기도 했지만 혜택은 크다. 기존 보다 연비가 더 향상됐다. 업그레이드된 특성이라 할 수 있다. 업그레이드 사양이 좋은 결과를 가져올 것으로 본다. "

- 앞으로 경차 규격이 완화될 예정이다. 배기량 올린다든가 할 계획은 없나. 경쟁차종인 기아자동차 모닝의 경우 디젤엔진 탑재를 준비중이라는데 마티즈는 어떤가.
"디젤 엔진을 마티즈에 탑재할 계획은 없다. 디젤을 탑재하게 되면 가격이 많이 높아지게 될 것이고 경제성을 해치게 될 것이다. 장기적으로 탑재할 수는 있겠지만 단기적으론 그런 계획을 가지고 있지 않다. 2008년 경차 규격이 바뀌는 것으로 알고 있다. 새 마티즈는 다른 경쟁사들과 볼 때 실내공간이 많이 넓다. 뿐만 아니라 연비혜택, 세제혜택, 주차비 할인 혜택을 받는 유일한 경차라는 강점이 있다."

- 출시되기 전에 사진들이 많이 돌아서 본 것 같다. 예전 모델에 비해 귀여움이 덜하다는 얘기가 많은데.
"기존 마티즈 1, 2의 경우 귀엽고 편안한 이미지 줬다. 하지만 이번에 신차를 개발하면서 스피드함과 역동적인 감을 주기 위해 귀여운 이미지보다는 스포티한 이미지를 많이 가미했다."

- 경차의 경우 저속에서는 연비가 좋은데 고속으로 올라가면 연비가 많이 떨어진다. 이에 대한 개선 대책은 뭔가. 그리고 가격 얘기가 나왔는데 모닝과의 가격차가 실제로 크지가 않은 것 같다. 경쟁력이 있다고 보나.
"가격 측면에서 모닝과 비교해 굉장히 경쟁력 있다고 보고 있다. 새 마티즈는 모닝보다 나은 차이다. 연비도 모닝보다 좋고 실내공간, 스타일링, 사양 등의 측면에서도 그렇다. 동급 최고라고 본다. 물론 가격차가 크지 않지만 이 차를 선호하게 될 것이라고 본다. 모닝은 주차료 50% 할인이나 고속도로 통행료 할인을 못 받는다. 이러한 혜택은 마티즈만이 받을 수 있다.

그리고 연비저하 얘기를 꺼냈는데 새로 엔진를 개발했다. 부품을 알루미늄으로 했고 롤러 팔로우를 적용했다. 마력도 올라갔지만 엔진에서 나오는 효율을 연비 제고쪽으로 집중시켰다. 두 번째는 경량화를 시도해 기존 마티즈보다 35㎏정도 가볍게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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