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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의 모토는 '모든 시민은 기자다'입니다. 시민 개인의 일상을 소재로 한 '사는 이야기'도 뉴스로 싣고 있습니다. 당신의 살아가는 이야기가 오마이뉴스에 오면 뉴스가 됩니다. 당신의 이야기를 들려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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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힘들게 사는 거, 당신들은 아는가?

지난주 금요일에 미국CNN방송국 인터뷰에 이어 이번에는 일본의 TBS방송국의 인터뷰가 있었습니다. 2시 약속이었는데 10분 정도 일찍 가게에 도착을 했습니다. 인터뷰할 때마다 느끼는 것이지만 취재팀들은 상대방의 시간을 소중히 여긴다는 것입니다. 미리 양해를 구하고 왔음에도 불구하고 또 한 번 양해를 구하는 모습입니다.

일본 TBS인터뷰
일본 TBS인터뷰 ⓒ 김효찬
한국여기자와 촬영팀 2명 그리고 일본인기자가 오셨는데 나중에 명함을 보니 일본인 남자분은 TBS의 서울 지국장이었습니다. 여기자가 가게에서 일하는 장면과 <오마이뉴스> 기사 작성하는 모습을 촬영하고 인터뷰하는 모습을 촬영하겠노라고 친절하게 설명을 해줍니다.

일본 TBS인터뷰
일본 TBS인터뷰 ⓒ 김효찬
자연스럽게 취재팀을 맞이하는 장면과 일하는 장면의 촬영이 끝난 다음 <오마이뉴스>에 기사 작성하는 장면을 설명을 덧붙여가며 촬영을 했습니다. 어떻게 작성을 하고 어떻게 기사등록을 하고 편집부로 보내는지가 궁금했나 봅니다. 그 뒤 인터뷰를 시작했는데 상당히 세세한 부분까지 질문을 하고 저도 또한 하고 싶었던 말들을 소신 있게 대답을 했던 뜻깊은 인터뷰였습니다.

일본 TBS인터뷰
일본 TBS인터뷰 ⓒ 김효찬
다음은 인터뷰내용

- <오마이뉴스>기자를 하게 된 동기는 어떤 것입니까?
“<오마이뉴스>를 알게 된 동기는 딸이 소개를 해주어서 알게 되었습니다. 딸아이의 학교선생님이 <오마이뉴스>시민기자이신데 그 분의 말씀을 듣고 딸도 <오마이뉴스>를 알게 되었으며 엄마도 기자등록을 해서 참여를 해보라는 권유를 받고 기자등록을 하게 되었습니다.”

- 첫 기사는 언제 올렸으며 주로 어떤 기사를 작성하는지요?
“첫 기사는 지난해 9월에 올렸고 주로 다루는 기사는 가게를 하다 보니 밖으로 취재 나가는 경우는 없고 주로 일상에서 일어나는 일들이나 살아가는 모습에 대한 것을 주로 작성하게 됩니다.”

- 시민기자가 되고나서 달라지는 것이 있는지요?
“네, 예전에는 그냥 무관심하게 보던 것도 이제는 관심을 가지고 바라보게 되었고 알리고 전해야겠다는 생각이 들면 기사작성을 하게 되는 적극적인 생각과 행동을 하게 되니 개인적으로도 발전이 된다고 봅니다. 또한 저는 글쓰기를 제대로 배운 사람은 아니고 단지 글쓰기를 좋아하는 사람인데 가끔 글에서 잘못된 표현을 해서 독자들에 인해 지적을 당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것 역시 공부도 하게 되니 긍정적으로 생각합니다.”

- 지난해 11월에 기사 작성하여 대단한 호응이 있었던 것으로 아는데 주변에서는 어떤 반응이었는지요?
“제 주변에는 아시다시피 자영업을 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근처의 다른 자영업자들도 경기불황으로 인해 힘들게 삽니다. 하지만 정확하게 자영업자들의 실상을 모른다고 생각해서 제가 기사를 썼고 대부분 용기 있게 지금의 실상을 알려주어 고맙다는 말을 들었습니다.”

- 기사가 올라오면 독자들의 의견을 쓰는 란이 있던데 좋은 의견도 있는가하면 반대의견도 있을 텐데 어떻게 생각을 하시는지요?
“물론 어떤 글이든지 공감하는 의견을 말하는 독자도 있고 반대의 의견도 있습니다. 저도 처음에는 반대의견이 올라왔을 때 당황도 하고 상처도 받아 기사를 올리지 못하고 잠시 멈춘 적이 있는데 다시 생각해보니 비록 시민기자이지만 프로정신으로 기사를 작성하고 그에 따른 각종 의견을 수렴하는 것이 올바른 태도라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 <오마이뉴스>의 시민기자 시스템에 대한 생각은 어떠한지요.
“제 개인적인 생각으로 원래 뉴스라는 것이 중앙에서 아래로 내려가는데 <오마이뉴스>는 전국 곳곳에서 생성된 뉴스를 일반 시민기자들이 올려 보냄으로서 더 사실적이고 정확한 뉴스이며 예전에는 뉴스를 보면서 내 의견을 전할 방법이 없는데 언제든지 시민기자의 입장에서 하고 싶은 말을 기사로 작성할 수 있으니 언론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는 것에 큰 의미가 있습니다.”

TBS지국장님은 인터뷰 내내 고개를 끄덕이시면서 공감의 뜻을 나타내셨습니다.

인터뷰가 끝난 뒤에도 인터뷰 내용보다도 더 많은 대화를 허심탄회하게 나누었는데 그중에 하나는 이런 인터넷신문이 세상에 어떤 영향을 끼친다고 생각을 하는지를 물어왔습니다.

그래서 예를 들어 제가 처음에 작성한 기사가 길을 잃은 어린아이를 찾아주는 과정에 대한 기사를 작성했는데 이 기사를 본 어떤 분이 길거리에서 헤매는 어린아이를 보고 나한데 전화를 해서 어떻게 했으면 좋겠냐고 물어 온 적이 있습니다.

즉 기사를 보고 그 분이 관심을 가지게 되었으니 이렇게 한 사람 한 사람이 생각과 행동이 달라지다보면 나비의 효과처럼 세상이 참 세상으로 바뀌는데 큰 일조를 한다고 생각을 합니다 라고 말했습니다. 이것은 정식 인터뷰는 아니었지만 상당히 공감을 하셨습니다.

이번 인터뷰는 모처럼 내 생각을 많이 전할 수 있었던 좋은 기회였고 또한 시민기자로서 좋은 경험을 하게 된 것 같습니다. 더불어 앞으로도 <오마이뉴스>가 세계로 뻗어나가길 바라며 더 큰 위상으로 발전하길 바라는 마음을 전합니다.

덧붙이는 글 | 인터뷰할 때마다 기사작성하는 장면을 찍는데 이번에 마우스가 제멋대로 움직이는 바람에 잠시 당황을 했답니다. 다른 때에는 컴이 늦게 열려도 인내를 가지고 기다리는데 이번에는 컴이 열리는 시간이 더 오래 걸리는 것 같았답니다. 그래도 기다려주더군요. 즐겁게 인터뷰를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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