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김충환 한나라당 의원이 14일 오전 철거공사업자로부터 공사주주 및 재건축사업 인·허가와 관련 청탁과 함께 억대의 금품을 수수한 혐의에 대한 조사를 받기 위해 검찰에 3번째 출두했다.
김충환 한나라당 의원이 14일 오전 철거공사업자로부터 공사주주 및 재건축사업 인·허가와 관련 청탁과 함께 억대의 금품을 수수한 혐의에 대한 조사를 받기 위해 검찰에 3번째 출두했다. ⓒ 오마이뉴스 유창재

철거공사업자로부터 공사수주 및 재건축사업 인·허가 관련 청탁과 함께 억대의 금품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는 김충환 한나라당 의원이 14일 오전 10시25분경 3번째 검찰에 출두, 조사를 받고 있다.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남기춘 부장검사)는 이날 김 의원과 돈을 건넸다고 하는 철거업자 상아무개씨 사이에 대질신문을 벌이고, 이번 조사를 통해 김 의원의 혐의 내용을 확정지을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검찰은 김 의원에 대해 혐의를 두고있는 금액 중 수수시기와 명목 등에 비춰 뇌물혐의를 적용할 부분과 정치자금법 위반을 적용할 부분을 결정하고, 이번 주중에 사전구속영장 청구여부를 결정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김 의원은 지난 2003년 서울 강동구청장 재직시절부터 2004년 국회의원으로 재직하면서 철거업자인 상씨로부터 서울 강동 시영아파트 재건축사업 인·허가 및 철거공사 수주와 관련해 청탁 명목으로 1억여원의 금품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러나 김 의원은 부인 최아무개씨가 지난 2004년 8월경 상씨로부터 1200만원을 받았다가 일정 기간이 지난 뒤 되돌려준 부분만 시인하고, 나머지 혐의 부분에 대해서는 1·2차 조사 때와 마찬가지로 일관되게 부인하고 있다.

김 의원 "이번 사건 끝나면 철거업자 상씨 형사고발할 생각"

오전 10시25분께 검정색 승용차를 타고 서울중앙지검 청사에 도착한 김 의원은 대기중이던 취재기자들에게 "이번 사건이 끝나면 (돈을 건넸다는) 상씨를 형사고발할 생각"이라면서 자신의 결백을 주장했다.

또 김 의원은 "이번 사건에는 정치적 배경이 있다는 설이 있고 (앞으로) 중대한 정치문제로 불거질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며 "(상씨가 주장하는 것은) 꿈을 꾸는 것이지 신빙성이 없고 진실은 필봉에 있는 것이지 억지로 갔다붙이는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조사 이후에 상씨 주장을 반박하는 내용 등 자신의 무고함을 밝히는 내용의 자료를 배포하겠다고 전하고 검찰 조사실로 향했다.

한편 검찰은 서울 동대문구 구청장 '공천헌금' 수수 의혹을 받고 있는 김희선 열린우리당 의원에 대해서도 이번 주초에 적용 법규와 형사처벌 수위를 결정하고 사법처리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 의원은 지난 2002년 서울 동대문구청장 후보 경선 과정에서 당시 민주당 동대문갑지구당 수석부위원장으로 구청장 후보에 나섰던 기업인 송아무개(60)씨로부터 '공천헌금' 명목으로 수억원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다.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용산 대통령실 마감하고, 서울을 떠나 세종에 둥지를 틀었습니다. 진실 너머 저편으로...


독자의견

이전댓글보기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