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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도는 우리땅'을 부른 가수 정광태씨.
'독도는 우리땅'을 부른 가수 정광태씨. ⓒ 정광태 홈페이지
"정부에서 독도에 들어가는 걸 허용하기로 했다구요? 진작에 했어야죠!"

'독도는 우리땅'의 가수 정광태(50, 뮤직라이프 엔터테인먼트 대표이사)씨는 16일 '독도 논란' 와중에 정부가 내놓은 대응방안에 대해 만시지탄의 소회를 드러냈다.

'도요새의 비밀' '김치주제가' '짜라빠빠' 등 '독도는 우리땅' 외에도 그를 기억할만한 노래가 적지 않지만 그 자신은 '독도의 가수'로 계속 기억되길 바라는 눈치다. '독도는 우리땅'이 울려 퍼지는 휴대폰 통화연결음은 마치 "내가 정광태요"라고 말하는 듯 하고, 그 자신이 가장 애착을 가지는 별명은 '독도 명예군수'이다. 행정구역상으론 독도는 군(郡)이 아니고 리(里)다.

그의 독도 사랑은 유별나다. 84년에 처음 독도에 들어간 이후 2002년에는 뗏목으로, 2004년에는 울릉도에서 독도까지 28시간 동안 수영으로 종단한 적도 있다. 2년 전에 만든 인터넷 홈페이지 주소도 '독도 코리아'(www.dokdokorea.net)다.

독도에 대한 애정이 강한 만큼 일본 시마네현의 '다케시마의 날' 조례 제정에 대해서는 분통을 터뜨렸다. 그는 "독도문제에 쐐기를 박기 위해 대통령이 직접 독도를 방문해서 광복절 기념사를 하는 게 어떠냐?"는 아이디어를 제시하기도 했다.

"역대 대통령중에 독도는커녕 울릉도에도 가본 사람이 없어요. 노무현 대통령이 독도에서 광복절 기념사를 하고 독도경비대를 위로하길 바란다. 얼마나 기념비적인 일이냐? 이런 주장이 하나도 지나치지 않다. 대통령이 자기나라 땅에 가서 연설을 하는 걸 가지고 우려하는 게 문제지... 일본인들은 그렇게 우겨대는데 우리가 가만히 있다가 독도를 빼앗기면 기자가 책임지려우?"

정씨는 더 나아가 "주한일본대사를 즉각 추방하고 대사관을 폐쇄해야 한다"고 '국교단절' 수준의 조치를 촉구하기도 했다. 시마네현의 '독도 조례' 제정문제로 온 나라가 떠들썩했던 15일부터 16일 오후까지 그에게 인터뷰를 요청한 언론사는 신문, TV, 라디오를 통틀어 20여 군데에 달한다.

10분 남짓의 짧은 인터뷰 도중에도 그의 휴대폰은 쉴 새 없이 울려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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