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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5 서울 모터쇼 공식 캐릭터.
ⓒ 서울모터쇼조직위
"아니 (외국으로부터) 신차(新車) 한 대라도 들어와야 국제 모터쇼라고 할 수 있지 않은가." (A일보 김아무개 기자)

"신차(新車)라는 개념 정리가 필요하다. 이미 다른 모터쇼에서 전시됐던 것이라고 해서 신차가 아닌가." (남충우 서울모터쇼 조직위원장)


30일 낮 서울프레스센터 20층. 다음달 28일 열릴 예정인 '2005 서울모터쇼'를 한달 앞두고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언론과 조직위 사이에 신차 출품 여부를 놓고 설전이 벌어졌다.

간담회에 참석한 한 일간지 자동차 담당 김아무개 기자는 "이번 서울모터쇼를 두고 외국 유수의 자동차업체들 불만이 많다"면서 "외신 기자들에게 물어보니까, '이대로 가면 서울모터쇼에서 찍을 사진은 하나도 없을 것'이라는 말을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사상 최대 규모의 국제 모터쇼라고 하지만, 외국 업체로부터 신차 출품이 없기 때문에 사실상 반쪽 대회로 전락하고 있다는 것이 그의 주장이었다.

이에 대해 남충우 서울모터쇼 조직위원장은 "신차 개념을 정리할 필요가 있다"면서 "무엇이 신차인가, 다른 모터쇼에서 이미 전시됐다고 해서 신차가 아닌가"라고 반박했다. 그는 "자동차 메이커들은 모터쇼 직전까지 신차 공개여부를 비밀로 하고 있다"면서 "일본업체들은 이번 모터쇼에 적극적인 반면, 유럽차의 경우 거리상으로 (신차 출품에) 어려운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남 위원장은 이어 "독일 BMW의 경우 이번 모터쇼에서 BMW 320i, 330i 등을 내놓는다"면서 "이들 차량들은 국내 시장에 아직 등장하지 않은 모델들"이라고 소개했다.

"BMW 320i, 330i 국내에 첫 등장" - "이미 유럽에서 시판중인 차"

그러자 김 기자는 "BMW쪽의 불만이 많다"면서 "방금 소개한 BMW 320i, 330i는 이미 유럽시장에서 팔리고 있는 차량들인데, 신차라고 보기 어렵지 않나"라고 맞받아 쳤다. 이어 "아직 한달여 시간이 남았음에도 조직위 차원에서 (외국으로부터) 신차를 가져올 계획이 없다는 것인가"라고 재차 따져 물었다.

윤대성 조직위 부위원장(수입자동차 협회 전무)이 마이크를 이어받았다. 윤 부위원장은 "기자들께서 생각하는 것 이상으로 외국 유수 업체들이 이번 서울 모터쇼에 관심이 높다"고 전제하고 "다만 신차 발표의 경우는 경쟁사와의 보안문제 등으로 (신차가) 온다, 안온다고 말하기 어렵다"고 해명했다. 대신 수입차 협회 차원에서 최대한 신차가 출품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뒤늦게 다시 마이크를 받은 남충우 조직위원장은 결국 "서울모터쇼가 열리기까지 아직 한달여 시간이 남아있는 만큼 언론의 지적대로 최대한 신차가 나올수 있도록 보완해 추진하겠다"고 말끝을 흐렸다.

조직위 "신차 출품되도록 최대한 노력하겠다"

▲ 2005 서울 모터쇼 공식도우미
ⓒ 서울모터쇼조직위
'변화, 계속되는 놀라움(Endless Surprise in our motor life)'라는 구호로 서울 모터쇼가 오는 4월 28일부터 5월 8일까지 열하루 동안 열린다. 장소는 모터쇼와 맞춰 첫 선을 보이는 경기 일산의 한국국제전시장(KINTEX, 킨텍스)이다.

올해로 5회째를 맞는 서울모터쇼는 국내 유일의 세계자동차공업협회(OICA) 공인 국제 모터쇼다. 하지만 지난 97년, 수입차 업체쪽에서 수익 배분 등의 이유로 불참하는 바람에 '반쪽 대회'로 치러졌다. 지난 2000년부터는 아예 수입차 박람회가 따로 열렸다.

그러다가 국내 완성차 업체와 수입차 업계가 한국을 대표하는 모터쇼가 필요하다는 것에 합의했으며, 수익금 배분도 원활하게 타결을 본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국내자동차 업체와 수입차 업체가 처음으로 한자리에 모인 '통합 모터쇼'가 열리게 된 것이다.

4월 29일부터 5월 8일까지 경기 일산에서 개막

이번 모터쇼에는 국내외 자동차 업체는 물론 부품업체까지 포함해 모두 10개 나라에서 176개 업체가 참가한다. 남충우 서울모터쇼 조직위원장은 "과거 모터쇼보다 훨씬 넓은 전시장과 참가업체수가 크게 늘어, 국내 자동차 산업과 문화가 한단계 더 도약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이번 행사를 통해 프랑크푸르트, 파리 등 세계적인 모터쇼의 하나로 발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기간 중 관람객을 대상으로 매일 추첨을 통해 자동차 1대씩을 경품으로 준다. 또 ▲자동차 관련 국제 학술대회 ▲전국 대학생 자작(自作) 자동차 대회 ▲전국 대학생 카 디자인 공모전 등의 행사도 열릴 예정이다.

일반 관람객은 개막 다음날인 4월 30일부터 5월 8일까지 관람할 수 있다. 입장권은 티켓링크(www.ticketlink.co.kr, 1588-7890)를 통해 예약을 받고 있으며 이번달까지 예약하면 10% 할인 받을수 있다. 관람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이며, 입장료는 초중고교생 5000원, 성인 8000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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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공황의 원인은 대중들이 경제를 너무 몰랐기 때문이다"(故 찰스 킨들버거 MIT경제학교수) 주로 경제 이야기를 다룹니다. 항상 배우고, 듣고, 생각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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