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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우리당 정동윤 후보가 유권자를 만나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열린우리당 정동윤 후보가 유권자를 만나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 열린우리당 제공
열린우리당 정동윤 후보측은 선거 돌입전 여론조사에서 10% 이상의 지지율 차이를 보였지만 박정희 향수가 강한 지역 정서상 박풍이 불어닥칠 여파를 우려했다. 하지만 열린우리당은 지난 17일 선거운동 개시 첫날 박근혜 대표가 영천을 찾은 이후 여론조사에서 오히려 부동층은 줄어들고 지지율 격차는 더욱 벌어진 분석결과를 내놓고 있다.

특히 열린우리당은 후보 지지율에 비해 뒤떨어졌던 정당 지지도에서도 한나라당을 앞섰다면서 고무된 모습이다. 정동윤 후보측 한 관계자는 "선거 막판으로 갈수록 새로운 변수가 생길 수 있기 때문에 안심만 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면서도 "하지만 이미 지역 민심이 (열린우리당으로) 돌아섰기 때문에 이러한 대세를 이어가면 승리는 무난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열린우리당은 기업도시 선정 등 지역 발전을 위한 공약을 내놓으면서 집권여당의 프리미엄을 최대한 활용해 표심을 다질 계획이다. 특히 이번 선거에서 승리하면 전국 정당으로서 교두보를 확보하는 만큼 중앙당 차원에서 영천지역을 집중 공략한다는 전략이다.

반면 한나라당 정희수 후보측의 반격도 만만치 않다. 일단 한나라당은 선거 초반 열린우리당의 지역 발전 공약으로 인해 수세 국면이었지만 현재는 백중세로 간격이 고착화되고 있다고 말한다.

특히나 선거 막바지에 이르러 ▲집권여당 프리미엄의 허구성 ▲박근혜 바람(박풍) 등 두가지 전략을 집중 구사하면서 현재의 상황을 역전시킨다는 전략이다. 한나라당은 열린우리당이 집권여당 프리미엄을 활용하면서 내세우고 있는 지역 발전 지원 약속이 '선거용 공약(空約)'이라며 맞받아 치고 있다.

한나라당, 여당 프리미엄 '허구성' 부각...박풍 기대

한나라당 정희수 후보가 지난 17일 영천을 지원하러 온 박근혜 대표와 함께 지지를 부탁하고 있다.
한나라당 정희수 후보가 지난 17일 영천을 지원하러 온 박근혜 대표와 함께 지지를 부탁하고 있다. ⓒ 한나라당 제공
한나라당 중앙당 한 관계자는 "그동안 영천지역이 낙후돼 있다 보니 선거 초반 열린우리당의 지원 공세가 먹혀 들어간 측면이 있다"면서 "하지만 무분별한 지원 공세의 허구성이 드러나면서 서서히 회의론이 퍼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지역의 한나라당 국회의원들도 비상이 걸렸다. 지난 20일 대구지역 국회의원들은 서울에서 모여 선거 지원을 의논했다. 이날 자리에서 의원들은 영천지역 선거를 집중 지원하자는데 의견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무엇보다 한나라당은 실효성 있는 전략으로 박풍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열린우리당으로 돌아서는 민심을 다시 잡을 수 있는 것은 정서적 차원의 접근이라는 점이다. 정희수 후보측 한 관계자는 "이번 주말을 기점으로 박 대표가 영천지역을 집중 공략하면 상황 역전도 가능하다"면서 "상대 후보에 대한 공약 검증과 박 대표 열풍이 불면 선거가 분수령을 맞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박 대표는 오는 22일 영천으로 내려와 주말 내내 영천을 숙소로 하면서 영천지역 민심 챙기기에 나선다. 한나라당은 이번 민심 변화가 농촌지역보다는 도시지역을 중심으로 일어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아파트 단지 등을 집중 방문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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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경북 오마이뉴스(dg.ohmy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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