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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4월 27일 KBS <신 TV는 사랑을 싣고>에 출연해 초등학교 5학년 때 담임 교사였던 신덕만 선생님을 만난 노회찬 민주노동당 의원.
ⓒ 노회찬 의원실

지난 27일 노회찬 민주노동당 의원이 KBS <신 TV는 사랑을 싣고>를 통해 37년만에 초등학교 은사를 만났다.

3일 저녁 방송된 <신 TV는 사랑을 싣고>에서 노 의원이 찾은 '사랑'은 초등학교 5학년 담임교사였던 신덕만 선생님. 노 의원은 5학년 수학여행 때 선생님의 카메라를 잃어버렸는데 신덕만 선생님은 "너와 나만 아는 비밀로 하자"며 이를 덮어두었다고 한다. 이를 마음에 두고 있었던 노 의원은 37년만에 선생님을 만나 카메라를 선물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어린 노회찬의 4학년 일기장과 성적표, 생활기록부가 공개되기도 했다.

당시 일기장에서 노 의원은 "학교에 다녀온 누나가 활짝 핀 민들레처럼 방글방글 웃으며 방안에 들어왔다, 4월에 경주 수학여행을 간다고 기뻐하며 말했다"며 "1년이 하루처럼 빨리 지나 갔으면"하는 바람을 적었다.

▲ 중학교 입학시험 당시 수험표에 붙은 노회찬 민주노동당 의원의 어릴 적 사진. 초등학교 6학년 때의 얼굴은 지금과 달리 갸름하다.
ⓒ 노회찬 의원실
또한 이날 방송에서 노 의원은 신덕만 선생님과의 수업시간을 떠올리며 당시 암기했던 각종 단어들의 앞부분을 읊었고, 선생님은 빠뜨린 단어를 지적하기도 했다. 녹화가 끝난 뒤 노 의원은 부산에서 올라온 초등학교 동창 친구와 신덕만 선생님을 모시고 이야기를 나눈 뒤 선생님을 기차역까지 직접 모셔드렸다고 한다.

KBS 제작진은 부산 초량 초등학교와 부산 교육청의 교원 자료를 추적해 선생님 찾기에 성공했다.

신덕만 선생님은 "혹 37년 전 카메라 분실 사건을 알고 있냐"는 제작진의 질문에 "누가 그런 소리를 하냐, 그런 적 없다"고 답했다. 신덕만 선생님의 부인 역시 "카메라 잃어버렸다는 얘기는 들어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 신덕만 선생님은 37년 전 비밀을 지켰던 것이다.

이날 방송에서 신 선생님은 "어린 시절 수학여행은 평생의 소중한 기억이 될텐데 카메라 때문에 여행을 망치고 상처받지 않을까 해서 비밀로 하자고 했다"며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에 대해 노 의원은 "선생님의 넓으신 뜻을 당시에는 미처 깨닫지 못하고, 세월이 흐른 뒤에야 알 수 있었다"면서 "진작 찾아뵈었어야 하는데 죄송스럽고, 건강한 모습에 감사 드린다"고 말했다.

▲ 카메라 분실 사건이 일어난 초등학교 5학년 수학여행 기념사진. 오른쪽에 선글라스를 낀 어른이 신덕만 선생님이고 그 바로 앞에 하얀 모자를 쓰고 스웨터를 입은 어린이가 노회찬 민주노동당 의원이다.
ⓒ 노회찬 의원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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