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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 '자서전'이라고 하면 벼슬이 높거나, 돈이 많거나, 아주 똑똑하거나, 아주 유명하거나, 이도 저도 아니면 세상을 떠들썩하게 한 주인공 정도가 되어야 자격이 있다고 생각을 한다. 하지만 과연 그게 다일까?
6일 부산에서는 감동적인 '자서전 출판 기념회'가 열렸다. 벼슬도, 돈도, 아무 것도 없는, 심지어는 가족조차 없는 '독거노인'으로 표현되는 '홀로 어르신 자서전' 출판기념회다. 부산 해운대구 반송복지관에서는 관내 홀로 어르신 열 분의 자서전 출판기념회를 마련하여 많은 노인분들을 모시고 자서전 출판에 대한 자축과 가정의 달 맞이 경로잔치를 함께 했다.
자서전 <사노라면>은 반송복지관에서 선정한, 관내에서 홀로 생활하는 어르신 열 분의 살아온 이야기를 사진과 글로 꾸몄다. 올해로 네번째이다. 잘나가는 성공한 사람들의 자서전만이 존재하는 세태에서 "키 작은 이의 작은 인생도 긴 역사의 한 페이지"라는 의미를 갖는 뜻있는 출판이라 생각된다.
<사노라면>에 홀로 어르신들의 이야기를 담기 위해서 반송복지관의 사회복지사와 자원봉사 대학생들과 고등학생들(부산과학고 김상균·이경훈 교사 외 학생)이 어르신들이 구술하는 살아온 이야기들을 녹음하여 정리를 했고, 부산지역의 사진동호회인 '찰라를 새기는 사람들(찰칵닷컴. chalkak.com)' 회원들이 어르신들의 모습을 앵글에 담았다.
출판기념회에 이은 푸짐한 음식과 여흥을 곁들인 경로잔치로 참석하신 모든 어르신들 기쁘게 했다. 전시회 수익금은 홀로 어르신들을 돕는데 사용된다고 한다.
사진동호회 찰칵닷컴에서는 자서전 <사노라면>을 기본으로 '사진집'을 발간하여 홀로 어르신들을 위한 의미 있는 일을 하려는 구상을 하고 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