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7일 오후 창사랑(이회창을 사랑하는 모임) 회원 등 500여명이 대구에서 이 전 총재의 정계복귀를 요구하는 대표자 대회를 개최하고 있다.
7일 오후 창사랑(이회창을 사랑하는 모임) 회원 등 500여명이 대구에서 이 전 총재의 정계복귀를 요구하는 대표자 대회를 개최하고 있다. ⓒ 오마이뉴스 이승욱
"이회창님(이하 창님)의 말 한마디면 나라가 바로선다."
"우리 마음의 영원한 대통령은 창님 뿐입니다."


이회창 전 총재의 정계 복귀론이 점쳐지고 있는 가운데 '창사랑'(이회창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이 이 전 총재의 정계 복귀를 위한 닻을 올렸다.

창사랑은 7일 오후 4시 대구 J호텔에서 전국 처음으로 시·군·구 대표자 대회 및 신임대표 취임식을 가졌다. 이날 대회는 전국에서 모인 창사랑 회원 및 이 전 총재의 지지자 등 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이날 대회는 특히 이 전 총재의 정계 복귀를 염원하는 목소리들로 채워졌다. 단적으로 이 전 총재의 정계 복귀만이 '난세를 극복할 수 있는 대안'이라는 주장이다.

행사장 양 벽면엔 이를 상징하듯 '위기에 처한 나라를 구할 유일한 지도자는 이회창', '이회창님은 1천만표 지지해준 국민에게 보답하세요'라는 문구가 적힌 플래카드가 장식돼 있었다.

이날 경과보고를 한 배성호 창사랑 정책실장은 "창님의 말 한마디면 나라가 바로선다"면서 "창사랑을 살리는 길은 창님을 살리는 길이고 창님을 살리는 것이 대한민국을 살리는 길"이라고 호소했다.

창사랑이 7일 대표자 대회장 입구에 이회창 전 총재의 정계복귀를 요구하는 참석자들의 글을 남기기 위해 이 전 총재와 부인 한인옥씨의 사진이 담긴 플래카드를 설치해놨다.
창사랑이 7일 대표자 대회장 입구에 이회창 전 총재의 정계복귀를 요구하는 참석자들의 글을 남기기 위해 이 전 총재와 부인 한인옥씨의 사진이 담긴 플래카드를 설치해놨다. ⓒ 오마이뉴스 이승욱
이날 대회에서는 참석자들의 만장일치로 백승홍 전 한나라당 의원을 새로운 4기 창사랑 대표로 선출했다.

백 신임대표는 취임사에서 "창님은 국정 경험을 두루 갖춘 지도자일 뿐만 아니라 자유민주주의에 대한 투철한 신념의 소유자로 국가발전의 새 지도자였지만 국운이 따르지 못해 지도자로 모시지 못했다"면서 "결국 민주의 가면을 쓴 위선자들이 악랄한 정치 공작에 의해 정의가 말살되고 불의가 판을 치는 세상이 됐다"고 주장했다.

백 신임대표는 또 "나라가 편안하다면 국민이 행복하게 잘 산다고 한다면 창님의 정계 은퇴 약속은 지키는 것이 아름답다"면서도 "하지만 나라가 위기에 처한 상황에서는 국익을 위한 행동에 나서야한다"며 이 전 총재의 정계 복귀를 요구했다.

이날 대표자 대회에서 창사랑 회원들은 공동 명의로 이 전 총재에게 정계 복귀를 요구하는 편지글을 작성·발표해 눈길을 끌었다.

이날 편지글에서 창사랑 회원들은 "지금 대한민국호는 격랑에 휩싸여 절체절명의 위기이고 갈등을 부추기는 대중선동형 포퓰리즘으로 현 집권 세력이 장기 집권을 획책하고 있다"고 비난하고 "정치를 떠나시겠다는 창님의 충정을 존중하지만 이해는 할 수 없다"며 이 전 총재의 정치 일선으로 복귀를 요청했다.

창사랑 회원들이 '창사랑 나라사랑'이라는 문구가 적히 어깨띠를 두르고 대회에 참석하고 있다.
창사랑 회원들이 '창사랑 나라사랑'이라는 문구가 적히 어깨띠를 두르고 대회에 참석하고 있다. ⓒ 오마이뉴스 이승욱
창사랑 회원과 참석자들은 이날 ▲이 전 총재의 지도이념을 계승·발전시켜 나갈 것 ▲평온한 사회로 만드는데 앞장설 것 ▲이 전 총재의 정계 복귀 등을 결의했다.

창사랑은 이날 대구에서 첫 대표자 대회를 개최한 이후 대전·광주·강원·제주·부산·경기·서울 등으로 이어지면서 이 전 총재의 정계 복귀를 위한 전국적인 여론을 모아나갈 계획이다.

"이회창 정계복귀 굳이 한나라당일 이유있나"
[인터뷰] 백승홍 창사랑 새 대표..."타 대권주자 스스로 판단해야"

▲ 창사랑 새 대표를 맡은 백승홍 전 의원
사실상 이 전 총재의 친위 조직인 창사랑의 새 대표를 백승홍 전 의원이 맡은 바는 시사하는 바가 크다. 백 전 의원이 과거부터 '이회창 맨'으로 통하는 인물인 것은 사실이지만 지난해 총선 당시 공천 반발로 당적을 '버린' 인물이기 때문.

7일 백 전 의원은 대구에서 열린 창사랑 전국 대표자 대회 개최 이후 <오마이뉴스> 기자와 만나 '의미심장한' 말을 남겼다.

백 전 의원은 "최근 고건 전 총리의 인기도 여론조사 1위에서도 보듯이 국민들은 더이상 아마추어 대통령을 원하지 않고 있다"며 "이 전 총리야말로 오랜 국정경험을 토대로 국민들의 지지를 받을 인물"이라고 말했다.

이어 백 전 의원은 '박근혜 현 당 대표 등 대권 예비주자들이 있어 이 전 총재의 카드가 실효성이 있겠느냐'는 질문에 대해서 "(이 전 총재의 정계 복귀로 인해) 앞으로 어떤 일들이 벌어질지는 예측하기 힘들다"면서도 "한나라당 대권 주자들이 (이 전 총재와) 경선을 하든지, 스스로 부족하다고 판단해 이 전 총재를 대권 주자로 추대하는 방식이 돼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백 전 의원은 "정계개편이 있을 수 있다"면서 "이 전 총재가 한나라당 만의 사람도 아닌 전 국민의 지도자인 만큼 굳이 한나라당으로만 나올 이유는 없지 않느냐"면서 한나라당 이외의 대안도 있음을 내비쳤다. / 이승욱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대구경북 오마이뉴스(dg.ohmynews.com)


독자의견

이전댓글보기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