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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쌍용차가 8일 선보인 SUV '카이런'
ⓒ 쌍용자동차 제공
쌍용자동차(대표이사 사장 소진관)가 스포츠유틸리티(SUV) 시장에 거센 시동을 걸었다. 그동안 SUV 시장의 강자로 군림해 온 쌍용차는 최근 경쟁사의 잇단 SUV 신차에 밀려 고전을 면치 못했었다. 특히 지난 5월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무려 58.6%나 감소할 정도였다.

쌍용차가 8일 오전 서울 신라호텔서 일반에 공개한 무쏘 후속모델 '카이런'이 바닥에 떨어진 SUV 자존심을 살려낼수 있을지 주목된다.

카이런은 최근 대세를 이루는 크로스오버 SUV 스타일이다. 회사 관계자는 “SUV의 파워, 세단의 정숙성과 승차감, 스포츠쿠페의 세련된 디자인을 두루 갖춘 유럽 스타일의 세단형 SUV 차량”이라고 설명했다. 따라서 주된 타깃은 드라이브를 즐기고 세련된 디자인을 선호하는 30∼40대 소비자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쌍용차쪽은 성능에 있어서도 SUV 모델 가운데 최고 수준이라고 강조했다. 뉴체어맨에 적용된 바 있는 하이드로닉 엔진 마운팅을 통해 공회전이나 주행 때 차량의 소음진동을 최소화해 세단형 승용차에 맞먹는 승차감과 정숙성을 실현했다는 것.

아울러 ▲운전자의 습관과 주행상태까지 기억하고 분석해주는 티트로닉(T-Tronic) 수동겸용 5단 자동변속기 ▲전자식 속도감응형 파워스티어링휠 ▲후륜 독립현가식 멀티링크 서스펜션 등 최고급 승용차에 맞먹는 기술을 채택했다고 회사쪽은 밝혔다.

이밖에도 카이런은 ▲18인치 알루미늄 휠 ▲5.1채널 10스피커 AV시스템 ▲8매 DVD 체인저 및 네비게이션 시스템 ▲후방장애물 감지시스템 등 다양한 편의장치를 설치해 차량 품격을 한층 고급화했다.

카이런에는 쌍용차가 자체 개발한 제3세대 커먼레일 DI엔진 'XDi270'을 탑재됐으며 배기량 2700cc에 176마력(A/T)의 출력을 낼 수 있다. 특히 수동 모델은 12.1㎞/ℓ, 자동 모델은 10.6㎞/ℓ로 수동과 자동 모두 공인연비 1등급 인증을 받았다.

쌍용차 관계자는 "개성과 경제성, 주행성능을 중시해 세단을 선호하는 중산층 소비자에게 세련된 SUV라는 브랜드 이미지를 어필해, 국내시장에서 올해는 월 평균 3300여 대 이상, 내년부터는 연간 4만대 이상의 판매를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와함께 쌍용자동차는 올 4분기 서유럽 등 해외시장에 본격 진출해 브랜드 인지도를 확산시키며 내년부터 연간 3만대 이상을 수출하는 등 서유럽 SUV 판매 호조세를 반영해 세련되고 개성적인 디자인을 강조한 유러피언 스타일로 개발한 카이런을 '글로벌 브랜드'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쌍용차는 내년부터 내수와 수출을 합쳐 연간 7만대 이상의 카이런을 판매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그러나 경유값과 7~10 인승 차량 세금인상 영향으로 레저용 차량(CDV, SUV)의 경제적 이점이 줄어들면서 가격대가 비슷한 중대형 승용차로 수요가 옮겨지고 있어 기대만큼 실적을 낼 수 있을지는 여전히 미지수. 게다가 7 월부터 경유값이 단계적으로 오르는 점까지 감안한다면 ‘카이런’의 바람몰이는 다소 힘들 수도 있다는 것이 일반적인 시각이다.

한편, 카이런의 국내 판매가격은 LV7 4WD(4륜구동) 모델은 기본형 수동 2152만원부터 최고급형 자동 2799만원이며, HYPER 4WD(4륜구동) 모델은 고급형 자동 2939만원과 최고급형 자동 3166만원이다.

▲ 쌍용차가 8일 선보인 SUV '카이런'
ⓒ 쌍용자동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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