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마이뉴스의 모토는 '모든 시민은 기자다'입니다. 시민 개인의 일상을 소재로 한 '사는 이야기'도 뉴스로 싣고 있습니다. 당신의 살아가는 이야기가 오마이뉴스에 오면 뉴스가 됩니다. 당신의 이야기를 들려주세요.】
제가 초등학교 다닐 때, 방학숙제 중에 하나가 편지봉투에 잔디씨를 가득 받아오는 것이었습니다. 잔디가 심어 있는 곳은 주로 무덤가이기에 묏등에서 스텐 종지로 잔디씨를 훓던 것이 생각납니다. 지금은 잔디꽃이 피었습니다. 늘 피던 것이지만 보지 못했다면 저와 함께 구경하세요. 그리고 님들도 한 번 들로 나가 잔디꽃을 카메라에 담아보세요. 비록 꽃잎은 없지만 암술과 수술을 이렇게 크게 볼 수 있다는 게 참 신기합니다. 디지털카메라를 통해 저도 처음 잔디의 암술과 수술을 크게 만나봅니다.
잔디, 벼, 대나무는 모두 화본과 식물입니다. 꽃의 모양이 엇비슷하죠. 여름이 되면 벼의 꽃을 구경할 수 있습니다. 제가 정말 보고 싶은 꽃은 대나무꽃입니다. 하지만 대나무가 꽃을 피운다는 것은 죽음을 뜻하지요. 대나무는 살아가기 힘든 상황이 되면 마지막으로 꽃을 피우고 죽습니다. 남산의 소나무에 솔방울이 유난히 많이 달리는 까닭과 같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