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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대학교 우동기 총장이 학과 통폐합을 반대하는 학생과 학부모에 의해 만 하루째 대학 본관 회의실을 빠져 나오지 못하고 있다.

내년부터 학과 통폐합이 되는 영남대 무용학 전공 학생과 학부모 50여명은 15일 저녁 7시 현재 국제관 회의실에서 대학측의 통폐합 철회를 요구하면서 농성을 벌이고 있다.

전날인 14일 오후 5시 우 총장과 학생·학부모간 회의가 시작될 시점으로 보면 만 하루가 지난 상황이다. 당시 학생과 학부모 대표들은 우 총장과 면담을 가졌지만 통폐합 의견을 학교측이 고수하자 농성에 돌입했다.

특히 농성을 벌이고 있는 학생과 학부모들은 전날 회의에 참석했던 우 총장이 회의실을 벗어나지 못하게 하고 있어 우 총장이 이틀째 집무를 보지 못하고 있다.

영남대 무용학 전공은 정원 40명으로 지난 2002학년도부터 체육과 전공에서 분리 신설됐다. 하지만 지난 2003년과 2004년 정원 미달 사태를 겪었고 이에 따라 대학측은 예상 등록률을 고려해 통폐합을 결정했다.

하지만 학생과 학부모들은 "예술 분야인 무용과 스포츠 분야인 체육전공의 통폐합은 인정할 수 없다"면서 "전공 폐지는 절대 안된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한편 만 하루째 총장의 억류사태를 빚고 있는 영남대측은 15일 오후 부총장 주재로 교무회의를 갖는 등 대책을 모색하고 있지만 학생과 학부모들의 반발이 완강해 뾰족한 방법을 찾지 못하고 있다.

영남대 비서홍보팀 변점식 팀장은 "총장이 갇혀 있는 상황이지만 그렇다고 다른 학과들과 연계된 전공 통폐합을 무산시킬 수도 없다"면서 "하지만 현재로서는 물리력을 동원할 생각은 없어 상황은 다소 길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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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경북 오마이뉴스(dg.ohmy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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