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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대생 30여명은 27일 오후 서울 세종로정부청사앞에서 집회를 열고, 등록금 인상에 항의하다 제적된 9명에 대한 제적 철회와 국립대 통폐합 추진 중단을 촉구하며 등록금에 해당하는 금액을 동전으로 바꿔와서 시위를 벌였다.
전남대생 30여명은 27일 오후 서울 세종로정부청사앞에서 집회를 열고, 등록금 인상에 항의하다 제적된 9명에 대한 제적 철회와 국립대 통폐합 추진 중단을 촉구하며 등록금에 해당하는 금액을 동전으로 바꿔와서 시위를 벌였다. ⓒ 오마이뉴스 권우성
"교육부가 일방적으로 (국공립대) 통폐합을 강행하려고 하는 것은 국립대를 민영화하고 국가가 교육의 책임을 방기하겠다는 이야기로밖에 들리지 않는다."(교육부에 보내는 항의서한 중)

전남대생 30여명은 27일 오후 5시경 세종로 정부종합청사 앞에서 교육부를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들은 항의서한에서 "(등록금 인상·국공립대 통폐합 등) 최근 전남대에서 발생한 문제들은 전남대만의 문제가 아니며 학생들이 철저히 배제된 속에서 교육의 공공성이 파괴돼가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규정한 뒤 "살인적인 등록금 인상을 유도하며 기본적인 교육권마저 박탈하고 있는 교육부는 즉각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어 ▲'민주납부' 운동에 참여했던 학생 9명에 대한 제적 철회 및 전남대의 등록금 문제 해결을 위해 적극 나설 것 ▲'일방적·졸속적'으로 강행되는 국공립대 통폐합 정책을 즉각 중단할 것을 교육부에 촉구했다.

이들은 10원짜리 동전으로 '민주납부한 학생 1인의 등록금'을 상징하는 100만원 상당의 금액을 조성해 교육부에 납입하는 퍼포먼스도 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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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대 총학 "전남대-여수대 통합 논의 반대"


[1신 : 27일 오후 1시40분]

전남대-여수대 통합 설명회, 총학생회 점거로 연기


전남대와 여수대의 통합을 두고 전남대 총학생회와 전남대 대학본부의 갈등이 표면화될 조짐이다. 이미 여수대와 전남대는 완전 통합을 위한 양해각서에 서명하고 통합을 추진하고 있지만 학생들은 반발하고 있다.

27일 오전 10시 30분 대학본부는 교직원과 학생들을 대상으로 '통합 시안 설명회'를 열 계획이었다.

학생들은 '양해각서 체결하고 구색맞추기 설명회 중단하라' '학생을 배제한 통합 추진 설명회 필요없다'는 등의 문구가 적힌 피켓을 들고 "통합 반대"를 주장했다.

학생들 "교육부 일정만 좇아 밀실추진" 반발

전남대 총학생회 소속 학생들이 27일 오후 등록금인상과 통폐합에 항의하는 뜻에서 교육부에 전달할 100만원 상당의 동전을 은행에서 찾았다. 이들은 기자회견에서 등록금 인상 등에 반대하는 퍼포먼스를 벌일 예정이다.
전남대 총학생회 소속 학생들이 27일 오후 등록금인상과 통폐합에 항의하는 뜻에서 교육부에 전달할 100만원 상당의 동전을 은행에서 찾았다. 이들은 기자회견에서 등록금 인상 등에 반대하는 퍼포먼스를 벌일 예정이다. ⓒ <광주드림> 안현주
박한균 총학생회장은 "대학본부가 추진 중인 통폐합 논의과정에서 학생들의 의견수렴 절차는 그야말로 말뿐이었다"면서 "밀실행정으로 통폐합하기로 모두 결정해놓고 설명회를 하는 것은 책임회피와 구색맞추기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전남대 총학생회는 "대학간 통폐합 논의는 원점에서 재검토해야 한다"면서 "국공립대 축소가 법인화, 민영화, 해외매각으로 이어질 우려도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김길용 전남대 학생부처장은 "최근 한 달 동안 학생회 간부에게 5차례에나 협의를 제안했는데 참여하지 않았다"며 "이제와서 '밀실행정'이라는 것이 말이 되느냐"고 따져물었다.

그러나 학생들은 "대학본부측에 등록금 인상문제를 제기할 때부터 통합 추진 과정을 공개해달라고 요구했으나 단 한번도 추진과정에 대한 설명을 듣지 못했다"면서 "당장 6월 30일까지 교육부에 통합안을 제출하려는 생각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결국 교직원 등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10여분 동안 진행되던 설명회는 학생들의 연단 점거로, 오후 4시 용홍문화관에서 다시 열기로 했다.

한편 전남대 총학생회는 이날 오후 5시 한총련, 교수노조 등과 함께 서울 세종로 종합청사 교육부 앞에서 등록금 인상에 반발하던 학생 10명에 대한 전남대의 제적 조치와 통폐합 철회를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열 계획이다.

이들은 기자회견에서 교육부에 '정당한 민주납부 운동을 진행한 학생에 대한 제적 철회에 적극 나설 것'과 '일방적인 국립대 통폐합정책 중단'을 요구할 방침이다.

또 이들은 기자회견에서 100만원 상당의 동전을 교육부에 납입하는 퍼포먼스를 통해 등록금 인상과 학생 제적에 항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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