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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독서광의 생산적 책읽기 50> 표지.
<어느 독서광의 생산적 책읽기 50> 표지. ⓒ 북포스
혹자는 물을지도 모른다. "책읽기도 생산적이어야 할까? 그냥 좋으면 읽고 감동하고 말면 그만이지. 재미있으면 그걸로 된 것이지. 나는 전문가도 아니고 뭐가 될 것도 아니면서 그냥 일반 독자일 뿐인데 재밌으면 되는 거 아냐?…."

맞다. 책읽기는 그냥 우선 재미있어야 하며 읽는 동안 기분 좋고, 읽고나서 기분 좋으면 그뿐일지도 모른다. 그러나 모든 사람들에게 꼭 그럴까? 아니 가급이면 책을 읽으며 좀 남달랐으면 좋겠다는 생각이다. 그 자기만의 남다름을 이 책은 바라고 있다.

사실, 우리에게 널려있는 정보는 무한하다. 이 책도 받아들이는 사람에 따라 몇 번이고 재탄생 할 수도 있고 묻혀버릴 수도 있다. 누구나 활용하기 나름일 것이다. 이 책은 뭐 거창하게 어떤 용어들을 쓰지도 않는다. 그냥 저자의 순수한 경험을 바탕으로 하고 있을 뿐인데 왜 자꾸만 매력이 느껴지는 걸까? 선택하여 느끼는 사람의 몫으로 돌린다.

각 주제마다 곁들여 둔 독서노트도 꽤 쏠쏠하다. 나도 한때 보았던 책도, 미처 모르고 있었던 책도 만난다. 저자보다 내 스스로 훨씬 멋있게 정의 내려버린 책도 만나며, 나는 이 생각을 왜 못했던가 싶어지고, 짧게 메모해 둔 노트에 감탄도 하고, 그러면서 역시 나는 책에 미쳐 사는 보람을 인생 최대의 행운으로 오늘도 자족한다. 그리하여 다시 들볶아대며 책을 만날 것이다.

"어떤 이들은 책에 메모를 하거나 줄을 긋는 것이 책을 망치기라도 하는 양 굉장히 조심스럽게 다룬다. 각자 개성이겠지만 책을 지나치게 소중하게 생각해서는 자신의 것으로 만들지 못한다. 비싸고 좋은 술을 장식장에 진열만 해놓아서는 술의 진정한 맛을 음미할 수 없다. 꺼내서 마셔봐야 술맛을 느낄 수 있다." -책 속에서

저자의 말처럼 나에게 좋은 책이란 밑줄을 긋고, 다시 거듭 그어가며, 관련한 것이 생각나면 메모해 두기도 하고, 그러다가 문득 생각나는 사람이 있으면 여백에 몇 줄 생각나는 안부 글이라도 적어보고… 일도 해야 하고 책도 마음에 맴돌고 일 하는 틈틈이 여기저기로 끌고 다니며, 들볶아가면서 보는 책… 이런 책을 나는 좋은 책으로 생각한다.

이 책은 진즉에 나에게 속내를 들켰는데, 여전히 들볶아대기를 틈나는 대로 하고 있는 그런 책이다. 좋은 책이란 또한 수시로 펼쳐 들기를 희망하는 그런 책일 것이다. 문득 펼친 페이지에서 또 다른 것을 알게 하는 책… 펼칠 때마다 새로운 내용에 다시 밑줄을 긋고 그었다. 수많은 밑줄 긋기에서 자기 발전으로 가급 효율적으로 연결시키는 것, 무엇보다 지금의 나에게 필요한 것인데 그 활용법이 이 책 어딘가에 있었다. 앞으로 종종 펼쳐 들기를 게을리 하지 않을 책이다.

문득 다시 펼쳐든 페이지는 '홀로서기 50'이라는 독서 노트다. 현재 국민연금관리공단 GS 컨설턴트로 활동 중이며 기업 등에서 강의 중인 저자는 강의안을 만들거나 어떤 주제로 고민할 때 책을 참고삼는다고 한다. 어떤 일에나 자신만의 키워드가 필요하다고 말하며 책읽기에도 자신만의 키워드의 필요함을 강조한다. 자신만의 키워드를 통하여 다른 사람의 지식과 경험, 생각에 새로운 해석을 시도하고 자신의 것으로 만드는 것이야말로 책읽기를 혁신함이라.

"안상헌… '책 읽기는 자신이 세상과 소통할 수 있는 통로다'. 현실을 벗어난 공허한 메아리 같은 책읽기를 탈피하고 자신의 생활과 책읽기를 결합하여 새로운 의미들을 찾아가는 것이 그가 책을 읽는 이유다.-책표지 저자 소개 글에서

덧붙이는 글 | <어느 독서광의 생산적 책읽기 50-미래를 위한 자기발전 독서법>

글쓴이:안상헌(다른 저서 <고객중심으로 바꿔라> <나는 왜 변화하지 못하는가>)
출판사:북포스(2005년 5월 11일)
책값:1만2000원

*이 글은 도서웹진 리더스 가이드(http://www.readersguide.co.kr/)에도 실렸습니다.


어느 독서광의 생산적 책읽기 50 - 미래를 위한 자기발전 독서법

안상헌 지음, 북포스(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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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제게 닿아있는 '끈' 덕분에 건강하고 행복할 수 있었습니다. '책동네' 기사를 주로 쓰고 있습니다. 여러 분야의 책을 읽지만, '동·식물 및 자연, 역사' 관련 책들은 특히 더 좋아합니다. 책과 함께 할 수 있는 오늘, 행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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