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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모산성에서 내려다 본 모습. 강에 자그마치 다섯 개의 다리가 이리저리 포개져 있다. 가운데로 보이는 다리는 철교이며, 진남교라 불린다. 강의 이름은 영강이며 낙동강의 지류이다.
고모산성에서 내려다 본 모습. 강에 자그마치 다섯 개의 다리가 이리저리 포개져 있다. 가운데로 보이는 다리는 철교이며, 진남교라 불린다. 강의 이름은 영강이며 낙동강의 지류이다. ⓒ 김동원

터널의 끝은 어디일까. 철교를 건너가면 저 터널의 앞쪽으로 산성으로 올라가는 길이 나온다. 기차는 다니지 않고 있다. 철로 자전거가 다니는 길로 이용되고 있지만 평일이라 그런지 사람들은 눈에 띄지 않았다. 터널을 빠져나가면 마을이 나온다. 마을은 신현리라고 한다.
터널의 끝은 어디일까. 철교를 건너가면 저 터널의 앞쪽으로 산성으로 올라가는 길이 나온다. 기차는 다니지 않고 있다. 철로 자전거가 다니는 길로 이용되고 있지만 평일이라 그런지 사람들은 눈에 띄지 않았다. 터널을 빠져나가면 마을이 나온다. 마을은 신현리라고 한다. ⓒ 김동원

철교에서 내려다 본 영강의 물빛. 물빛은 투명했으며, 그 한가운데 작은 관목이 물살에 시달리며 섬을 이루고 있었다.
철교에서 내려다 본 영강의 물빛. 물빛은 투명했으며, 그 한가운데 작은 관목이 물살에 시달리며 섬을 이루고 있었다. ⓒ 김동원

진남문. 문을 통과한 뒤, 성으로 오르지 않고 그냥 곧장 가면 마성면 신현리로 이어진다. 작은 농촌 마을이다. 그 마을에서 버스를 내리면 내가 간 길과는 거꾸로 이 산성으로 오르게 된다. 아주 평탄한 길이다.
진남문. 문을 통과한 뒤, 성으로 오르지 않고 그냥 곧장 가면 마성면 신현리로 이어진다. 작은 농촌 마을이다. 그 마을에서 버스를 내리면 내가 간 길과는 거꾸로 이 산성으로 오르게 된다. 아주 평탄한 길이다. ⓒ 김동원

산성에서 내려다 본 진남문.
산성에서 내려다 본 진남문. ⓒ 김동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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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는 산성으로 산을 둘러싸려 했을 테지만 성이 갖는 방어의 의미가 사라지고 나자 자연이 성을 품고 있었다. 특히 복원되지 않은 부분에선 성벽을 쌓았던 돌을 뒤덮은 풀과 나무들로 인하여 더욱 그런 느낌이 강했다.
원래는 산성으로 산을 둘러싸려 했을 테지만 성이 갖는 방어의 의미가 사라지고 나자 자연이 성을 품고 있었다. 특히 복원되지 않은 부분에선 성벽을 쌓았던 돌을 뒤덮은 풀과 나무들로 인하여 더욱 그런 느낌이 강했다. ⓒ 김동원

성황당. 귀신은 어디로 가고 집만 덩그러니 남아있는 느낌이었다.
성황당. 귀신은 어디로 가고 집만 덩그러니 남아있는 느낌이었다. ⓒ 김동원

신현리 마을로 들어가는 어귀에서 만난 박꽃.
신현리 마을로 들어가는 어귀에서 만난 박꽃. ⓒ 김동원

마을의 밭에서 한 부부가 콩밭을 매고 있었다. 갑자기 밀레의 '만종'보다 아름답다는 생각이 들었다.
마을의 밭에서 한 부부가 콩밭을 매고 있었다. 갑자기 밀레의 '만종'보다 아름답다는 생각이 들었다. ⓒ 김동원

마을에선 아이들이 자전거를 타고 놀고 있었다. 그 중 한 아이가 V자를 그려보인다. 아이의 이름은 황인성이라고 했다.
마을에선 아이들이 자전거를 타고 놀고 있었다. 그 중 한 아이가 V자를 그려보인다. 아이의 이름은 황인성이라고 했다. ⓒ 김동원


항상 농촌에 갔을 때마다 느끼는 것이지만 농촌의 사람들은 그곳 풍경의 일부이다. 도시에 살다가 농촌으로 내려가면 내 자신에 대한 느낌은 그와 정반대이다. 나는 그곳에서 내가 자연과 너무 유리되어 버렸다는 느낌에 시달린다.

고맙게도 그런 나에게 나도 자연의 일부였다는 사실을 일깨워주는 것은 항상 그곳의 사람들이다. 콩밭에서 일하던 부부나 자전거를 타던 인성이 모두가 그랬다. 농촌에 내려가면 그냥 그곳의 사람들을 보는 것만으로도 푸근하다.

덧붙이는 글 | 김동원 기자의 블로그 김동원의 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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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메라를 갖고 돌아다니면 세상의 온갖 것들이 말을 걸어온다. 나는 그때마다 사진을 찍고 그들의 말을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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