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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형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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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철이 엄마 떡 먹어.”
“여기서 또 만나네.”
“멀쩡하게 생긴 원피스가 3000원이래. 물건이 왜 이렇게 싸.”

20일 오후 2시에 개점한 아름다운가게 49호 익산 영등점이 시민들의 발걸음으로 북적였다.

물품 재활용 운동으로 자리를 굳힌 아름다운가게(공동대표 박성준·손숙·윤팔병)는 지난해부터 꾸준한 준비과정을 거쳐 100인 위원을 위촉 미즈베베 산부인과의 이희섭 원장이 운영위원장을, 이희섭 원장과 원광대 의대 신경학과 박민철 교수, 익산시 자원봉사종합센터 민충기 소장이 익산지역 공동대표를 맡았다. 특히 익산 영등점의 경우 24명이 운영위원을, 164명이 100인 위원으로 익산 나눔의 개미군단을 만들어 이날 개점행사에 앞서 발족식 행사를 개최했다.

익산 영등점은 지난 5월 아오아쇼핑몰 정윤희 대표가 매장을 기증하고 지역에서는 처음으로 시민들이 씨앗자금을 모아 인테리어와 운영비를 지원했으며 월 회원제를 도입하는 등 지역 밀착형 아름다운가게의 모델을 새롭게 선보이고 있다. 특히 지역의 시민들이 서로의 추천에 의해 참여하고 만들어져 나눔 운동의 모범이 되고 있다는 평가를 얻고 있다.

ⓒ 모형숙
이날 행사에는 3700여점이 전시, 익산지역 홍보대사로 위촉된 개그맨 박명수씨가 기증한 노트북이 6만원에 팔렸으며 강희남 조국통일범민족연합 의장의 서체가 담긴 ‘평화통일’이라는 도자기도 눈길을 끌었다.

이날 개점행사에 참여한 박원순 상임이사는 “아름다운가게의 나눔 운동은 단순하고 쉬운 운동”이라며 “집에 쌓여 가는 헌 물건들이 남들에게는 귀하게 쓰일 수 있는 물건들로 전달받는 과정에서 마련된 수익금이 어려운 이웃에게 희망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또 “나눔 운동을 부담스럽게 생각하면 참여하기가 더욱 어려워지는 만큼 나눔이 생활의 철학으로 변화되어 어려운 시대에 탄탄한 힘이 되었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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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문광고보고 찾아온 박병옥(부송동·46)씨는 “중고물건을 싼 가격에 파는 이런 가게들은 많은데 이곳 물건은 깨끗하고 탐나는 것이 많은 것 같다”며 “수익금을 어려운 이웃을 위해 사용하게 되어 더욱 뜻 깊다”고 말했다. 근처에 볼일이 있다가 행사장면을 보고 찾아온 김인순(영등동·39)씨는 아이의 장난감을 고르고 뿌듯한 표정이었다.

“아이들 장난감이 갈수록 비싸지고 또 아이들이 금방 싫증 낼 수 있는 물건인 것에 반해 이곳은 가격도 저렴하고 깨끗해서 구입했다”며 의외로 가격이 저렴해서 놀랐다고 밝혔다.

아름다운가게 익산영등점은 생활의류에서부터 책, 주방용품, 장식품, 가방, 신발, 레저스포츠, 음반비디오, 전기전자, 잡화(넥타이, 손수건, 모자, 스카프, 장갑, 지갑, 액세서리, 시계), 소형가구 등을 기증 받으며 자원봉사로 활동할 활동천사를 모집 중에 있다.

또한 공휴일을 제외한 날에는 오전 10시 30분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하고 자세한 내용은 익산아름다운가게(832-1155)로 문의하면 된다.

ⓒ 모형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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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 익산벼룩시장신문에도 실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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