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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계동 한나라당 의원의 불미스런 술자리 사건에 대해 22일 열린우리당은 박근혜 대표의 공개사과를 요구했고, 민주노동당은 한나라당에 대해 금주를 권하는 논평을 내 눈길을 끈다.

이날 전병헌 열린우리당 대변인은 김태환 의원의 골프장 경비 폭행사건, 곽성문 의원의 맥주병 투척사건을 함께 예로 들며 "한나라당의 3대 웰빙 문화인 해외여행과 골프, 폭탄주에 난동부리기를 추가해야 할 것 같다"고 꼬집었다.

전 대변인은 "이번 행동은 한나라당 국회의원의 비뚤어지고 오만한 특권의식에서 비롯된 것"이라며 "한나라당은 자체 진상조사를 통해 엄중히 조치하라"고 요구했다.

김성희 민주노동당 부대변인은 곽성문 한나라당 의원에 이은 박계동 한나라당 의원의 술자리 사건과 관련 "한나라당이 술을 끊는다면 최소한 정치 외적인 일로 국민의 지탄을 받는 일은 막을 수 있을 것"이라며 "술을 끊는 결단을 해달라"고 '충고'했다.

김 부대변인은 박 의원 사건에 대해 "폭염 속에서 소금땀 흘리는 국민의 체온을 높이는 일"이라며 "한나라당은 재선거 승리 축하연의 취기가 아직도 빠지지 않았냐"고 꼬집었다.

또한 김 부대변인은 "한나라당은 기회가 있을 때마다 골프에 열중하는 참여정부 인사들을 비판해왔다"며 "그러나 술 먹고 주인 무는 개가 집 나가 골프공 갖고 노는 개를 욕할 수는 없는 노릇 아닌가"라며 한나라당의 도덕성에 문제를 제기했다.

올 여름은 유난히 국회의원들의 술자리 관련 사건이 두드러졌다.

지난 6월 곽성문 의원은 대구지역 상공인들과 골프장에서 술을 먹다가 맥주병과 양주병, 접시를 던져 물의를 빚었고 결국 사죄의 글을 발표하고 당직을 사퇴했다. 최근에는 김낙순 열린우리당 의원이 지난 5월 자신의 지역구인 서울 양천구의 한 식당에서 술자리 도중 동석자 한 명을 주먹으로 때렸다는 보도가 나와 논란이 됐다. 김 의원은 이에 대해 사실무근이라고 해명했지만 사건을 보도한 <일요신문>은 물러서지 않고 있다.

이어 21일에는 박계동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송파구협의회 행사에 참석했다가 "주최 측에서 축사를 요청했다가 마음대로 생략하고 건배제의나 시킨다"며 이재정 민주평통 수석부의장에게 술을 끼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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