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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소열 서천군수
나소열 서천군수 ⓒ 장재완
나소열 서천군수는 군산시의 핵폐기장 유치 움직임에 대해 "인근 서천군에 심각한 영향을 미칠 시설을 일방적으로 추진하는 것은 남은 죽어도 좋다는 심보"라고 성토했다.

나 군수는 <오마이뉴스>와의 인터뷰에서 “군산시가 잘 살기 위해 핵폐기장을 유치하려 한다고 하지만 서천군은 살아남기 위해 친환경농업과 관광에 나서고 있다”며 "서천군은 죽어도 좋단 말이냐”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나 군수는 "군산시는 핵폐기장이 안전하다고 강변하고 있지만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의견이 엇갈리고 핵기술이 가장 발전한 미국에서도 관리문제로 핵폐기장 3곳을 폐쇄한 상태”라고 반박했다.

나 군수는 “안정성 여부를 포함해 무엇이 양 지역을 살리는 방안인지를 놓고 양 시.군이 공개토론과 주민설명회를 갖자”고 거듭 제의했다.

아래는 지난달 29일 서천군청에서 가진 인터뷰 주요 요지.

-군산시의 핵폐기장 유치 움직임에 왜 반대하나.
“서천군은 군산시와 거의 같은 생활권이다. 만약 핵폐기장이 들어설 경우 서천지역 사회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 분명하다. 따라서 군산시는 핵폐기장 유치 과정을 서천군민에게도 모두 공개하고 서천군민의 의견을 반영해야 한다. 그런데도 군산시가 인근 자치단체의 동의를 구할 하등의 법적 근거가 없다며 일방적으로 추진하고 있어 분개하고 있는 것이다”

- 군산시에서는 중.저준위 핵폐기장이 들어서면 오히려 서천군 발전에도 도움을 줄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군산시는 인구가 26만명인 반면 서천군은 7만명이 되지 않는다. 군산시는 대규모 산업단지와 공업단지로 일정 수준 이상의 발전을 도모하고 있다.

군산시가 잘 살기위해 핵폐기장을 유치하려 한다고 하지만 서천군은 살아남기 위해 친환경농업과 관광 등 어메니티 서천 구현에 전력을 다하고 있다. 자기들이 더 잘 살겠다고 살기위해 발버둥치고 있는 서천군은 죽어도 좋단 말이냐."

-핵폐기장 안전성 여부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나.
"안정성 여부는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엄연히 의견이 엇갈려 있지 않나. 군산시가 지나친 낙관론을 펼 근거가 어디에도 없다. 일례로 핵기술이 가장 발전한 미국에서도 관리문제로 중저준위 핵폐기장 6곳 중 3곳을 폐쇄한 상태다. 고준위냐 중저준위냐는 위험성의 정도에 대한 차이일 뿐이다.”

-어떻게 해결해야 한다고 보나.
“가장 중요한 것은 추진절차와 정보공개다. 냉정하게 다양한 전문가 의견을 서로 경청하고 추진과정과 자료를 투명하게 공개해야 한다. 이 속에서 양 지역 주민의 의견을 수렴해야 한다.

군산시가 법적으로 다른 자치단체 의견을 들을 이유가 없다고 말하고 있는데 이것은 법 이전에 양 지역 주민의 상생발전 가능여부에 대한 문제다. 안정성 여부와 지역 상생발전 방안을 놓고 양 지역 주민들간 공개토론회와 주민설명회를 가질 것을 거듭 제안한다.”

-공개토론회와 주민설명회 등 절차를 거친 이후 주민투표 결과에 대해서는 수용할 수 있다는 얘기인가.
“그렇다. 군산 주민들이 정확한 사실을 안다면 유치 반대쪽으로 돌아설 것이라고 확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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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보천리 (牛步千里). 소걸음으로 천리를 가듯 천천히, 우직하게 가려고 합니다. 말은 느리지만 취재는 빠른 충청도가 생활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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