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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포드 미니의 대체 모델인 아이포드 나노.
아이포드 미니의 대체 모델인 아이포드 나노. ⓒ 애플 홈페이지
[기사 수정 10일 새벽 0시 35분]

베일에 싸여 있던 애플의 새 아이포드 모델이 마침내 모습을 드러냈다.

애플은 7일(현지시각) 미국 샌프란시스코 모스콘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신제품 발표회를 통해 아이포드 미니를 대체할 새 모델 아이포드 나노를 선보였다. 아이포드 나노는 미니에 비해 훨씬 얇아지고 휴대하기 편한 스타일로 외양이 변화된 것이 특징이다.

또, 제품 색상은 분홍색·은색·파란색·초록색 등 4가지에서 흰색과 검은색 두가지로 선택의 폭이 줄었지만, 컬러 액정을 공통으로 탑재해 소비자의 만족도를 높혔다. 아이포드 나노 사용자들은 컬러 액정을 통해 음반 표지나 사진 등을 직접 감상할 수 있다.

저장방식도 하드디스크 타입에서 플래시 메모리 타입으로 바꿨다. 저장용량은 2GB와 4GB. 따라서 적게는 500곡 많게는 1000곡 가량을 아이포드 나노에 담을 수 있다. 가격은 2GB 모델이 199달러이고 4GB 모델이 249달러라고 애플 쪽은 밝혔다. 아이포드 나노 출시에 맞춰 애플은 디자인과 기능이 보강된 음악 재생 및 관리 프로그램 아이튠즈 5도 발표했다.

스티브 잡스는 이날 새 모델을 소개하면서 "아이포드 나노는 연필 보다 얇다"는 점을 특별히 강조했다. 뿐만 아니라 "아이포드 미니에 비해 무게는 62%에 불과해, 42g 밖에 나가지 않는다"고도 했다. 그만큼 얇아지고 가벼워져 휴대하기가 간편해졌다는 점을 부각시킨 것이다. 이를 두고 그는 "아이포드 탄생 이후 가장 혁명적인 사건"이라고 의미를 부여하기까지 했다.

아이포드 나노가 출시되자 마자 애플 아이포드 매니아들은 흥분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리뷰 코너에 댓글을 올린 한 누리꾼은 "매우 독창적인 제품"이라고 평가했고, 다른 독자는 "디자인이 매우 인상적"이라며 높은 점수를 주기도 했다.

아이튠즈가 탑재된 휴대폰인 모토록커
아이튠즈가 탑재된 휴대폰인 모토록커 ⓒ 애플 홈페이지
불만을 토로한 누리꾼도 적잖았다. 한 누리꾼은 "액정 화면이 너무 작다"고 했고, 다른 누리꾼은 "용량이 너무 적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차라리 아이포드 미니를 나노 수준으로 작게 만들고 컬러 액정을 채택하는 것이 나았을 것"이라는 견해를 밝힌 누리꾼도 있었다.

이날 새모델 출시 행사에서 또 한가지 애플 매니아들의 눈길을 잡아끈 것은 모토롤라와의 합작을 통해 출시한 아이튠즈 폰, 일명 록커(모델명 ROKR E1)다. 이 휴대전화기에는 아이튠즈를 통해 구매한 음악 파일을 손쉽게 재생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탑재돼 있다. 일종의 MP3폰인 셈이다.

하지만 아이폰으로 아이튠즈에 수록된 음악 파일을 직접 구매하기는 힘들다는 것이 애플 쪽의 설명이다. 애플과 제휴한 무선 통신사업자인 싱귤러의 네트워크 속도가 느려 효율적이지 않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모토롤라의 한 관계자는 "무선 통신 업체인 싱귤러의 네트워크 속도가 더 빨라지기 전까지는 그러한 기능을 탑재하기는 힘들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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