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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마이뉴스 이종호
"지금 열린우리당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높습니다. … 여당 속의 야당이 되어 당을 쇄신하는 데 전력을 다하겠습니다. 그리고 대통령께도 직언을 아끼지 않겠습니다."

지난 대선 당시 민주당 선대위 총무본부장을 지낸 이상수(59. 사진) 전 열린우리당 의원이 출사표를 던졌다. 지난 8·15 사면된 이 의원은 "국민의 심판을 받겠다"고 정면돌파 의지를 보이며 부천 원미갑에서 출마 채비를 해왔다.

이 의원은 20일 기자회견을 열고 "과연 승리할 수 있을까하는 회의가 당 일각에 팽배해 있는 게 사실"이라며 "이같은 상황을 정면으로 돌파하고 기필코 승리를 쟁취해 당에 활력을 불어넣고 자신감도 회복시키겠다는 각오로 출마를 결심했다"고 사즉생의 각오를 밝혔다.

이어 이 의원은 "사실 광복절 사면 후 저를 아끼는 많은 사람들은 정부에 들어가 일할 것을 권했다"며 '보은 인사'를 물리치고 정정당당하게 정계 복귀를 하겠다는 의지를 재차 강조했다.

이 의원은 여권에 대해서도 쓴소리를 던졌다.

이 의원은 "우선적으로 풀어야 할 과제는 경제 양극화"라며 지역주의 극복이 최우선 과제라며 연정론을 제기한 노 대통령과 온도차를 드러냈다.

또한 이 의원은 "솔직히 말해 열린우리당은 국민들의 기대에 제대로 부응하지 못하고 있다"며 여당 속의 야당, 대통령께 직언 등을 언급하며 악화된 민심을 의식했다.

서울 중랑갑(현재 이화영 열린우리당 의원)에 지역구를 두었던 이 의원은 이번 재보선을 위해 연고를 옮겼다. 이 의원은 부천과의 인연에 대해 "인권변호사 이상수가 용기있게 독재권력에 맞섰던 민주화 투쟁의 정신적 고향"이라며 부천경찰서 성고문 사건 때 주임변호사로 활동한 점 등을 내세웠다.

부천 지역의 현안은 크게 재개발과 화장터 건립 문제. 이 의원은 "힘 있는 정치인"이라는 점을 내세워 "중앙정부의 지원을 얻어내 구도시 지역의 뉴타운·재개발을 앞당겨 실현하겠다"고 추진력을 강조했다. 춘의동 화장장 건립 계획에 대해서는 '전면 백지화'를 주장하며 "부천시가 주민의사를 무시한 채 강행하고 있다"고 한나라당 출신 부천시장에 각을 세웠다.

한편 이 의원의 선대위원장은 원혜영 열린우리당 정책위의장이 맡았다.

이 의원에 맞설 상대는 임해규(45) 한나라당 전 원미갑 당원협의회 운영위원장. 임 의 원측은 "지역 여론조사에서 2배 이상 앞선다"며 자신감에 차 있는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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