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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1일 대전 유성구 대덕컨벤션타운에서 열린 (주)선양주조의 신제품 '맑을 린' 발표회
ⓒ 오마이뉴스장재완
대전충남의 대표 주조기업인 (주)선양이 산소공법을 이용한 새로운 상품을 출시하고, 진로소주에 당당히 도전장을 내밀었다.

(주)선양주조(대표 김광식)는 21일 오전 대전 유성구 대덕컨벤션센터에서 신제품 '맑을 린' 발표회를 열고, 지역 소주시장 재편을 위한 발걸음을 내딛었다.

선양에 따르면 신제품 '맑을 린'은 제조과정에서 순도 99%의 산소를 3단계에 걸쳐 주입, 일반소주 용존산소량 4~5PPM 보다 4배 이상 많은 19PPM이 녹아있는 새로운 공법의 소주다.

선양은 알코올을 분해하기 위해서는 알코올 1분자당 산소 3분자가 필요하다는 정보에서 착안, 이른바 산소주입을 통한 숙취해소에 좋은 소주를 개발하기에 이르렀다고 밝혔다.

이러한 산소주입이라는 신공법 탄생을 위해 선양은 지난 9개월간의 연구와 15억원 이상의 설비투자를 통해 특허를 취득했고, 이 공법을 적용한 신제품을 전략상품으로 내놓게 된 것.

선양은 이 신제품이 알코올 농도 20.5도의 순한 맛과 '린(潾, LINN)'이라는 상호가 어울려 트랜드 리더인 젊은층 공략과 세계시장 진출에도 상당한 강점을 가질 것으로 자신하고 있다.

또한 신제품은 국내최초로 소주도 숙성시키는 공법을 도입, 10일간 숙성시킨 후 공급되며, 기존의 은충진 여과공법도 동시에 적용된다.

선양이 이처럼 기존의 제품인 '새찬'이 가지고 있는 인지도를 과감히 버리고, 지역에서는 처음으로 신제품 발표회를 연 것에 대해 다소 모험적인 선택이 아니냐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 (주)선양이 새롭게 출시한 제품 '맑을 린'
ⓒ 오마이뉴스장재완
그러나 선양은 영·호남의 지역소주 점유율이 80~90%에 이르는 반면, 대전충남은 50%에 미치지 못하고 있고, 주류업계의 최대 관심사였던 진로소주가 하이트에 인수되면서 지역 소주시장의 주도권을 장악을 위한 경쟁이 한층 더 치열해 질 것이라는 판단아래 신제품 개발과 공격적인 마케팅에 나선 것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실제로 선양은 지난해 연말 모바일 컨텐츠 업체인 (주)5425(회장 조웅래)가 선양주조를 인수한 이래, '청춘마케팅'을 내세우며 '우리고장 서로알리기 캠페인' 등의 다양한 캠페인과 마케팅을 선보여 38%의 지역 점유율을 9개월만에 47%까지 끌어올린 상태다.

조웅래 회장은 "신제품의 블라인드 테스트(상표를 가린 시음테스트) 결과, 65%대 35%의 주질 선호도가 나와 경쟁사 보다 좋은 것으로 나타났다"며 "조만간 지역 점유율 80%확보와 수도권과 세계시장 진출을 이뤄낼 것"이라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한편, 선양은 마라톤 마니아인 조웅래 회장의 독특한 경영철학을 도입, 1Km에 1만원을 지급하는 마라톤 수당을 지급하고, 신입사원에게 의무적으로 10Km를 완주하도록 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덧붙이는 글 | *<대전충남 오마이뉴스> 바로가기→http://www.djohmy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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