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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승의교사와 제자 박양혁씨
강승의교사와 제자 박양혁씨 ⓒ 정종인

눈빛만 봐도 동작 '척척'... 환상의 스포츠댄스 '커플'

고등학교에서 무용을 가르치고 있는 강승의씨는 박양혁씨가 정주고등학교에 입학했을 때 그가 댄스스포츠 선수로서 대성할 수 있을 것 같은 가능성을 보았다고 한다. 현재 조선대에 재학하며 댄스스포츠 선수로 활동하고 있는 박양혁씨는 중학교 시절 정읍 배영중학교 댄스동아리인 '블랙스톤'의 멤버였다고 한다.

어린 시절부터 춤에 남다른 소질을 보인 박씨는 강씨의 권유에 흔쾌히 응했고 이후 '물 만난 고기마냥' 춤의 세계에 빠져 들었다. 대학시절 한국무용을 전공한 강승의씨 또한 학교에서 아이들에게 댄스스포츠를 가르치면서 댄스스포츠의 매력을 알아가기 시작했다고 한다.

전북정읍 정주고교 무용교사인 강승의씨
전북정읍 정주고교 무용교사인 강승의씨 ⓒ 정종인

전국아마추어 댄스스포츠 선수권대회서 우승

이들은 지난 4월 대한댄스스포츠 경기연맹 광주지부에서 개최한 '제2회 호남연맹회장배 전국아마추어 댄스스포츠 선수권대회'에 출전해 라틴일반부(2종목)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당시 이들 커플은 짧은 연습기간에도 불구하고 현란한 테크닉과 완벽한 호흡으로 대회 관계자들을 놀라게 했다.

당시 대회를 통해 가능성을 확인한 이들은 요즘도 강도 높은 훈련을 계속하며 권위 있는 전국대회 정상에 오르기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댄스스포츠는 모던 댄스 5종목, 라틴댄스 5종목 등 전체 10종목으로 이뤄져 있으며 룸바와 차차차, 삼바, 파소도블레 등 세부종목이 있다.

실제 국내 댄스스포츠계는 여성파트너보다 남성파트너가 절대 부족한 실정이다. 그렇기 때문에 '댄스스포츠의 기대주' 박양혁씨의 성장은 댄스스포츠계에도 반가운 일일 것이다.

'기대주' 박양혁 기량 급신장

박양혁씨는 댄스스포츠선수가 갖춰야 할 장점들을 두루 섭렵하고 있다. 그는 큰 키에서 뿜어 나오는 파워와 유연성을 겸비하고 있다. 또 미소년 같은 그의 마스크도 강점으로 작용한다.

스승인 강승의씨는 "(박)양혁이의 성장과정을 지켜보며 천부적인 재능이 있는 선수라는 생각이 든다"며 "지금처럼 보다 체계적인 훈련을 소화한다면 한국 댄스스포츠의 차세대를 이끌어갈 스타성을 갖추고 있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평소 학교에서도 '인기만점'인 강승의씨는 이달 초 개최된 교내 축제에서도 제자인 박양혁씨와 함께 삼바와 차차차, 룸바를 선보여 객석을 열광의 도가니로 몰아넣었다.

제자인 조선대 박양혁씨
제자인 조선대 박양혁씨 ⓒ 정종인

오는 10월 전국대회에 도전장

이들은 내달 16일 열리는 수퍼코리아컵 대회에 참가할 예정이다. 이들은 서울 올림픽펜싱경기장에서 열리는 이번 대회에 대학부 4종목과 프레아 종목에 출전하려고 준비 중이며 이를 위해 강도 높은 훈련을 하고 있다.

강승의씨는 "댄스스포츠는 몇 위를 하느냐보다 몇 종목을 소화하느냐가 더 중요한 만큼 내년에는 파소도블레를 마스터해 5종목에 출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춤은 나의 인생"이라며 교사생활과 댄스스포츠 선수생활을 마치는 20년쯤 후에도 춤을 가르치는 선생으로 노년을 보내는 것이 꿈"이라고 말했다.

낮에는 고등학교 무용선생님으로 아이들에게 체육을 가르치고, 밤엔 댄스스포츠선수로 야간훈련을 병행하며 활기차게 자신의 인생을 살아가는 강승의씨에게선 삶의 활력이 묻어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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