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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산의 가을은 묵향 속에 살찌워진다. 2005추사문화제가 오는 7일부터 9일까지 문화원과 추사고택, 예산공설운동장 일대에서 펼쳐진다.

충남 예산문화원(원장 이진자)은 올해 16회를 맞는 추사휘호대회의 규모를 크게 늘리고, 예년 행사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해 주민과 관광객에게 자신있는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추사 김정희가 세계적인 인물인 만큼 이제 추사문화제를 전국화, 세계화하겠다는 야심찬 계획아래 마련한 올해 추사문화제를 어떻게 즐겨야 할지 프로그램별로 미리 살펴본다. 특히 올해 처음 선보이는 프로그램과 주요 행사를 시간순으로 소개한다.(문의: 041-333-2441/335-2441)

■ 백수인간만세잔치-7일 낮 12시 예산문화원 야외공연장

예산군내 100세 이상 노인이 몇 명이나 될까. 정답은 8명. 문화원이 장수를 상징하는 이 어른들을 모시고 '백수인간만세잔치'를 마련한다. 100세 이상 노인 8명 중 기동이 가능한 5명과 80세 이상 노인 가운데 읍면별로 2~3명씩 초대해 마련하는 행사다.

예산초 가야금부 어린이들과 내포시우회 회원들의 연주가 흥을 돋우고, 잔치에서 빠질 수 없는 음식이 어르신들과 함께 한다. 노인공경의 아름다운 마음을 한 번 더 생각하자는 취지다.

■ 예산문화원 창립 50주년 기념행사-7일 오전 11시 예산문화원야외공연장

예산문화원의 반백년 역사를 기념하고 되새겨보는 의미있는 자리가 마련된다. 예산문화의 발자취를 돌아보는 기록사진영상전과 공주대 백기현 교수의 축가, 예산사랑사진 공모전 시상식이 열린다.

또 예산문화발전에 이바지한 이들에게 감사패와 공로패가 수여된다. 감사패는 이항복 전문화원장, 김정태 전내포시우회 회장, 초창기 회원으로 예산문화원의 산증인인 이기붕 대한시조회 회장이 받게 된다. 공로패는 문화원에서 13년 동안 근무한 김문회 사무국장이 받는다.

■예산사랑가족사진 공모작 전시회-7, 8, 9일 각각 주행사장 순회전시

추사문화제를 기념해 예산을 배경으로 한 가족사진을 전시한다. 문화원이 올해 처음으로 공모전을 실시해 접수된 22건의 사진들이 그 대상이다. 기대보다 응모작 수는 적었지만 우리지역과 우리고장 사람들의 추억을 기록한다는 의미에서 관심을 끌만한 프로그램이다. 7일에는 문화원, 8일에는 추사고택, 9일에는 예산공설운동장 등 날짜별 주행사장으로 자리를 옮겨 순회전시한다.

■ 추사학술강연회-8일 오후 4시 예산문화원 실내공연장

추사연구의 대가이며 불교미술전문가인 가헌(嘉軒) 최완수(간송미술관 한국민족미술연구소 연구실장)선생이 추사문화제 기념 강연을 한다. 주제는 추사선생의 학문과 예술세계에 관한 이야기다.

서예가로만 알려진 추사선생은 금석문의 대가요, 사상가, 철학자이기 했다. 추사문화제가 여타 축제와 다른 향기를 갖는 까닭은 바로 그 이유이며, 올해 문화제에서 선생에 관한 학술강연을 마련한 것은 그만큼 의미가 깊다.

■ 전국청소년휘호대전-8일 오전 11시 추사고택 특설과장

지난해까지 예산군내 학생들만 참여하던 청소년휘호대회가 전국대회로 커졌다. 예선을 거친 학생 102명이 추사고택에 마련된 특설과장에서 본선대회를 연다. 이번 대회에는 제주도에서도 청소년 5명이 참가한다.

참가 청소년들은 대회가 끝난 후 심사결과가 나오기까지 예산버스투어프로그램에 참가하게 된다. 예산관광코스는 추사고택을 출발, 덕산 충의사를 거쳐 고건축박물관과 예당조각공원을 둘러보게 된다.

성인 서도인들이 보여주던 고택에서의 휘호대회, 그 빈자리를 메울 미래의 기둥들에게 응원의 마음을 보내고 싶다면 8일 오전 추사고택으로 가면된다.

■ 전야제-8일 저녁 7시 예산문화원 광장

지역축제의 가장 큰 폐단인 연예인초청예산낭비의 관행, 올해 추사문화제 전야제에서 끊어낸다. 축제분위기는 읍면 대표로 출전하는 주민가수들이 띄운다. 추사가요제와 함께 이광수 사물놀이공연, 호키태권도 시범, 유원숙에어로빅 등 지역의 문화체육사절단들이 축하공연을 벌인다. 예산출신 가수 김기찬, 김서울씨의 무대를 볼 수 있는 시간도 마련된다.

■ 추사휘호대회및 초대작가휘호축제-9일 오전 10시 예산공설운동장

전국 각지에서 모여든 서도인 675명이 예산공설운동장에 옛 과장을 재현하는 장관을 이룬다. 지난해까지 200여명이던 인원이 3배 넘게 늘어 휘호대회장은 그 자체가 볼거리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대회장에는 초대형 방수천막이 설치될 예정이다. 문인화, 한글, 한문, 추사체임서 등 4개 분야로 나눠 실시되며 참가자들의 집중력과 부정 방지를 위해 대회장내 출입은 엄격히 제한되지만 운동장 관중석에서 그 경치는 감상할 수 있다.

2시간여동안 앉아있기가 지루하다면 대회장 밖, 주차장에서 열리는 초대작가들의 휘호축제를 보면 된다. 이미 그 실력이 입증된 작가 50여명이 화선지에 벌이는 묵의 향연을 감상하는 시간이다. 또 같은 시간에 열리는 수석전시회와 전홍규 금석문초대전도 감상할 수 있다.

■ 5일장 전통음식-9일 낮 예산공설운동장 주차장

소문난 잔치에 먹을 것 '있다'. 대흥면부녀회가 문화제를 찾는 주민들과 외지 관광객들을 위해 전통음식장터를 마련한다. 예산오미 가운데 하나인 어죽과 국밥을 정성껏 만들어 향토맛을 선보일 예정이다. 도토리무침과 빈대떡에 막걸리 한잔도 빠질 수 없다. 음식가격은 한 메뉴당 5000원을 넘기지 않는다니 적은 돈으로 '식후경'할 수 있을 듯.

■다양한 체험과 공연-9일 낮 오후 1시 예산공설운동장

추사문화제의 하이라이트인 휘호대회가 끝나고 심사 결과가 나오기까지 4시간 30분여동안의 공백. 그 시간을 위한 다양한 체험행사가 마련된다.

추사서화찍기는 미리 마련된 서각에 점토를 찍은 뒤 테라코타로 구워 영구적인 기념품을 직접 만들 수 있는 코너다. 서화탁본체험코너도 있다. 재료비가 없고 운영시간이 오후 1시부터 4시까지로 제한돼 반드시 시간을 지켜야 체험이 가능하다.

공연도 준비돼 있다. 오후 2시부터 1시간동안 열리는 평양민족예술단 특별공연과 충남국악단초청연주회(오후 4시부터 30분간), 숙명여대현대무용단 '나는새' 공연(오후 4시 30분부터 30분간)이 그것. 특히 가족단위로 참가하면 가을날 문화의 향취를 추억의 앨범에 함께 담을 수 있겠다.

■ 어가행렬 및 취타대 공연-9일 오후 4시 예산문화원~공설운동장

"임금님이 21세기 예산읍내에 납신다"

제대로 옷을 입고 분장까지 한 어가행렬이 말 세 필, 취타대와 함께 진풍경을 연출한다. 이 지역에서 최초로 선보이는 어가행렬이 9일 오후 4시 예산문화원을 출발, 오리동성당을 거쳐 농협예산군지부, 중앙극장, 쌍송배기를 지나 예산공설운동장으로 입성하면 올해 추사휘호대회 수상자 발표가 기다리고 있다. 이날 장원 수상자는 옛 과거 장원급제자가 그랬던 것처럼 말을 타고 운동장 트랙을 한바퀴 돌아 평생잊지못할 추억을 갖게 된다. 취타대 공연과 함께.

문화원은 어가행렬에 참가할 주민들의 참여를 기다리고 있다.

■ 경품 행운을 잡자-9일 오후 5시 30분 예산공설운동장 주행사장

추사문화제 경품이 푸짐하다. 9일 행사장을 찾는 모든 이들에게 나눠줄 경품권은 행사가 끝나는 시간에 맞춰 추첨한다. 경품번호로 추첨돼도 자리에 없으면 무효가 되므로 반드시 행사를 끝까지 지켜봐야 행운을 잡을 수 있다. 상품은 김치냉장고 3대, 17인치 TV 2대, 자전거 3대, 커피메이커, 사과잼 등이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충남 예산군에서 발행되는 지역신문 무한정보에도 실렸습니다.

행사문의: 예산문화원(041-333-2441/335-2441)
숙박및 인근관광안내: 예산군청 경영문화관리실(041-330-2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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