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청사기는 청자에서 백자로 넘어가는 중간단계인 15~16세기에 번성했던 생활자기의 하나로 투박하지만 형태와 문양이 자유롭고 표현이 분방하면서 박진감이 넘쳐 서민적이면서도 예술성이 뛰어난 도자기로 유명하다.
그리고 약 2000년전 가야시대의 맥을 이어 발전하기 시작한 김해지역의 분청도자기는 조선시대부터 생활자기의 본고장으로 자리 잡게 되었다.
그러나 임진왜란을 거치면서 도공들이 차츰 그 빛을 잃게 되었다. 분청사기가 김해지역에 다시 선보이게 된 것은 지금으로부터 약 40여년 전. 가야토기 2천년 역사의 향기가 전국에 흩어져 있는 도공과 학자들이 하나둘씩 모이면서 복원작업이 불붙기 시작하여 그 뒤 김해는 잃어버린 분청사기의 빛과 색을 되찾았을 뿐 아니라 명실상부한 우리나라 최대의 분청사기 도예촌으로 발전해가고 있다.
약간 모자라고 못생긴 듯하면서도 완숙한 조형미, 쓸쓸한 듯 따스한 담황색 살결이 한없이 그윽한 분청사기가 4백년의 세월을 거슬러 오늘날에 새롭게 부활하게 되었다
10월 25일부터 10월 30일까지 6일간 열리는 도자기축제는 그래서 '흙과 혼을 담은 사람들'이라는 주제로 치러진다. 주요행사로는 축제성공 기원제 및 불꽃놀이가 전야제행사로 개최되었으며, 행사 마지막날에는 전통가마에서 구워낸 각종 도자기를 경매판매한다. 또 전통가마 불지피기, 도예교실운영, 학생도자기 경연대회, 내가 만든 도자기, 진품명품찾기 코너 등이 개최되고 도자기 홍보관과 가야토기재현 전시관도 설치되어 많은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