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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월 31일 김기현 한나라당 의원이 국회 본회의장에서 공개한 전교조의 APEC 수업동영상 자료. 음성이 삭제되자 김 의원이 자막을 넣은 화면이다.
지난 10월 31일 김기현 한나라당 의원이 국회 본회의장에서 공개한 전교조의 APEC 수업동영상 자료. 음성이 삭제되자 김 의원이 자막을 넣은 화면이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 부산지부가 홈페이지에 올린 '반(反) APEC' 교육자료에 대해 문제를 제기했던 한나라당이 이와 관련해 내일(11월 2일) 오전 9시에 의원총회를 열기로 했다. 한나라당은 11월 1일 오전 9시 강재섭 원내대표가 주재한 주요당직자회의에서 이같이 결정했다.

강 원내대표는 "(한나라당) 교육위원회에서 먼저 철저히 조사해야 한다"며 "그 뒤 정부에서 어떤 조치를 내릴 지 주시하고, 당 차원에서 대책을 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다른 주요당직자들도 한 목소리로 전교조의 교육자료를 강도높게 비판했다.

김무성 사무총장은 "정치적 문제를 넘어서 아이를 가진 학부모 입장에서 그 동영상을 봐야한다"고 성토했고, 전여옥 대변인은 "전교조는 (APEC 찬성으로) 편향된 것에서 균형을 잡겠다고 하는데, 그렇다면 왜 북한 인권과 일본의 반역사적 발언에는 침묵하는가, 말이 안된다"고 말했다.

김충환 의원은 "우리가 현장조사 나가자, 교육부에만 맡길 일이 아니다"라고 주장했고, 이성헌 사무부총장도 "매우 심각하다, 세심하게 분석해서 체계적으로 준비하자"며 "전국 학보무들에게 이 동영상이 적절한 것인지 물어보자"고 강조했다. 또 "정말 저런 교육을 했다면, 이건 정말 묵과할 수는 없는 것"이라며 "국가체제를 근본적으로 흔드는 일"이라는 비판도 있었다.

전날(10월 31일) 국회 대정부 질문에서 관련 동영상을 틀면서 이해찬 국무총리와 김진표 교육부총리에게 이 문제를 제기했던 김기현 의원은 "'(교육을) 가장 투명하게 하자'는 전교조가 교원평가제는 가장 반대했는데, 이제 보니 자신들의 수업내용이 공개되는 것을 꺼려한 것으로 추측된다"며 "학교수업을 모니터하는 방법도 검토해봐야 한다"고 제안했다.

김 의원은 "전교조는 위험수준을 넘어섰다"며 "공개 안된 동영상을 보니 아주 심각하다"고 말했다. 이어 김 의원은 "이번 문제제기에 대해 교육부는 일일이 수업을 확인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회신했다"며 "교육 부총리가 현장을 확인하겠다고 했는데, 실천하는지 주시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한나라당은 오는 17일 당원대표자회를 열고 '순수 집단지도체제' 등을 골자로 하는 혁신위안을 통과시키기로 했다.

지난 10월 31일 국회 본회의에서 전교조 '반(反)APEC'수업자료를 공개하며 사회문화분야 대정부질문을 펼친 김기현 한나라당 의원이 자리로 돌아와 동료의원들로부터 악수공세를 받고 있다.
지난 10월 31일 국회 본회의에서 전교조 '반(反)APEC'수업자료를 공개하며 사회문화분야 대정부질문을 펼친 김기현 한나라당 의원이 자리로 돌아와 동료의원들로부터 악수공세를 받고 있다. ⓒ 오마이뉴스 이종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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