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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교조 부산지부가 제작한 `반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교육 동영상 자료`에 대한 대책을 논의하기 위해 열린 한나라당 의원총회에서 의원들이 다른 주제의 발언을 하자, 강재섭 원내대표가 `다른 발언은 하지마라. 전교조 대책논의하는 시간에 왜...`라며 제지하고 있다.
전교조 부산지부가 제작한 `반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교육 동영상 자료`에 대한 대책을 논의하기 위해 열린 한나라당 의원총회에서 의원들이 다른 주제의 발언을 하자, 강재섭 원내대표가 `다른 발언은 하지마라. 전교조 대책논의하는 시간에 왜...`라며 제지하고 있다. ⓒ 오마이뉴스 이종호

전국교직원노동조합 부산지부의 반(反) APEC동영상자료 논란과 관련, 한나라당이 '우리아이 올바로 키우기 특위'를 만들기로 했다.

강재섭 한나라당 원내대표는 2일 오전 최고위원·중진 연석회의에서 APEC 반대 동영상에 대해 "이것은 정당이나 정치의 문제가 아니다"라며 "우리아이올바로키우기 특위를 만들어서, 이 자료를 갖고 교육을 했는지 교육감은 어떻게 대처했는지 부산 현장조사를 하겠다"고 말했다.

박근혜 대표도 "반 APEC 동영상을 보니, 이것은 정치문제가 아니라 한 인간을 잘 기르고 예의를 가르치고 반듯한 사고를 하게 하는 진정한 교육의 본질을 묻는 문제였다"고 말했다.

이어 열린 의원총회에서 한나라당 의원들은 문제의 동영상 자료를 공동 관람했다.

전여옥 의원은 이 자리에서 전교조 홈페이지 자료실에서 찾았다며 '제주 4·3사건'과 '국가보안법 폐지수업' 관련 자료를 소개했다. 전 의원은 "미군이 총을 쏘는 장면, 인두로 고문하는 장면 등이 나와있고, 국가보안법에 대해서도 아주 치밀하게 교육을 하고 있다"며 "대학에서 하던 의식화 교육을 중학생 때부터 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회장 출신인 이군현 의원은 "전교조가 이 자료로 학교에서 수업을 했다면 교육기본법과 교육부 지침 등을 위반한 것"이라며 "그런데 현재까지 실제 수업을 진행한 것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한만중 전교조 대변인은 "부산지부에서 만든 수업지도안은 총 40쪽짜리 자료로, 이 안에는 부산시교육청이 만든 APEC에 대한 긍정적인 시각을 담은 자료도 함께 실려있다"며 "국가보안법의 고무찬양 조항 삭제에 동의한 한나라당이 동영상만 빼내서 이념적으로 문제를 삼고 있는 것은 강정구 교수 파문처럼 이데올로기 공세를 가하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한 대변인은 또 "부산지부의 APEC 수업자료, (전여옥 의원이 문제삼은) 4·3사건과 국가보안법 관련 자료는 참고로 제시한 것일 뿐, 조합 차원에서 통일적으로 수업을 지시한 게 아니다"라며 "이 문제로 특위를 만들 정도로 정말 교육에 관심이 있다면, 학생들에게 필요한 교육여건이나 교육전문성 확보 대안을 만들라"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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