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의를 잠시 중단하고 봉지를 열어보니 가래떡을 노릇노릇 맛있게 구워 알루미늄 호일에 잘 싸서 보냈다. 아직 따뜻한 기운이 남아 있어서 정성이 느껴졌다.
봉지를 열어서 한 개씩 먹으면서 협의회를 진행하였다. "정말 고맙네요. 학교의 지시 사항에 대해 이해를 잘 하시는 분인 것 같군요" 하며 그 학부모님의 따뜻한 마음에 진정어린 감사의 정을 보냈다.
아울러 우리 학교에서 추진한 빼빼로 안 사기 운동은 성공적이었다는 판단을 할 수 있었다. 각 학급에서 조사한 바에 의하면 어린이들이 빼빼로를 거의 안 가져 왔을 뿐 아니라 이런 학부형 한 사람이 나오므로 해서 학교에서 가르친 것이 우리 학구 안에 올바르게 퍼져 나가고 있다는 것이 기쁘기만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