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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지호 화백 기념관이 착공 9년만인 18일 전남 화순에 문을 열었다.
ⓒ 박미경
한국 서양화의 대가 오지호(吳之湖 1905~1982) 화백의 기념관이 오늘(18일) 문을 열었다.

전남 화순군 동복면 독상리 오지호 기념관에서 오후 2시부터 열린 개관식에는 이영남 화순군수와 최영호, 홍이식 전남도의원, 강운태 전 장관, 하철경 한국미술협회 이사장, 전형준 화순발전연구회장과 미술계 인사, 지역주민 등 300여 명이 참석했다.

이날 박운학 오지호기념관 추진위원장은 인사말을 통해 "오지호 화백은 천재적인 재능으로 그림을 그리고 그림의 원리를 알리는데 일생을 바친 분"이라며 "오지호 기념관은 규모는 작지만 내실있고 볼거리가 충분하다고 자부하는 만큼 지역민은 물론 전국민의 산 교육장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영남 군수도 축사에서 "탄생 100주년을 맞아 개관한 오지호 기념관의 개관을 계기로 우리 지역의 예술 활동이 보다 왕성하게 펼쳐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 오지호 화백 기념관 개관을 축하하는 테이프 커팅식에 참석한 내빈들.
ⓒ 박미경
한편 오지호 화백의 큰아들 오승우 화백은 이날 유족을 대표해 인사말을 하면서 부친의 기념관이 개관하기까지의 우여곡절을 얘기하며 그동안 마음고생과 화순군에 대한 서운한 마음을 드러냈다.

오승우 화백은 "기념관 건물이 지어지고 예산이 없다는 이유로 기념관 내부에 비가 새는 등 부실하고 낡은 상태로 몇 년동안 방치된 채 언론의 도마위에 오르내릴 땐 중간에 포기하고 싶은 적도 많았지만 우여곡절 끝에 개관하게 된 만큼 훌륭한 미술관으로 가꿔나가겠다"고 밝혔다.

오지호 화백 탄생 100주년을 맞아 문을 연 기념관에는 "아프리카 절필", "유럽풍경", "일본풍경", "풍경", "두 소녀" 등 국립현대미술관으로부터 대여받은 오 화백의 진품그림 5점이 오는 21일까지 전시된다.

▲ 오승우 화백과 이영남 군수 등이 오지호 화백의 실물크기 사진작품이 전시된 1층 전시실을 둘러보고 있다.
ⓒ 박미경
기념관 1층 전시실에는 오지호 화백의 실화크기 사진판으로 제작된 작품이 전시돼 있으며 지하 1층 전시실에는 오승우 화백의 "운주사석불"과 "무등산", 운보 김기창 화백의 "화조도", 월전 장우성 화백의 "진달래"와 의재 허백련 선생의 "산수화" 등 기증받은 국내 유명작가들의 그림과 조각 등 총 100여 점의 작품이 전시돼 있다.

지하 전시실에는 오지호 화백의 작품세계 등을 조명한 영상물도 볼 수 있다.

오지호 기념관은 지난 1996년 7월 화순군 동복면 독상리에 지상 1층(100평), 지하 1층(40평) 규모로 착공해 2001년 완공됐지만 기념관에 전시할 오지호 화백의 진품 그림 등을 확보하지 못해 개관하지 못했다.

그러나 지난해 12월 아들 오승우 화백이 화순군에 우편으로 "기념관에 실화크기 사진판으로 제작된 오지호 화백의 작품 30점과 국내 유명작가들의 서양화와 조각 등 40점의 작품을 기증하고 국립현대미술관에 전시 중인 오지호 화백의 작품 중에서 매달 3점씩을 기념관에 전시하겠다"는 의사를 친필로 작성해 보내옴에 따라 기념관 개관에 탄력이 붙었다.

화순군은 오승우 화백이 기증의사를 밝혀옴에 따라 기념관 사업을 반대하는 의회를 설득, 의회의 승인을 얻어 예산을 확보, 방치돼 있던 기념관의 보수작업을 거쳐 18일 개관식을 하게 된 것이다.

그러나 화순군은 오지호 화백의 진품이 감정가가 높아 도난의 우려 등이 있어 당초 계획대로 오지호 화백의 진품을 계속 전시하지는 않기로 했다.

단 오는 21일은 휴관일이지만 오지호 화백의 진품그림 특별전시로 문을 연다.

▲ 오승우, 오승윤 화백 등이 기증한 국내 유명작가들의 그림과 조각 등이 전시된 지하1층 전시실.
ⓒ 박미경


덧붙이는 글 | 이 글은 화순의 소식을 알리는 디지탈 화순뉴스(http://www.hwasunnews.co.kr)에서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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