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한·중 슈퍼모델선발대회가 25일 대구전시컨벤션센터 5층 특설무대에서 36명의 후보자들의 열띤 경합 속에 막을 내렸다.
후보자들의 영상소개와 함께 2시간가량으로 진행된 슈퍼모델 선발대회장에는 슈퍼모델들을 보러온 후보자들의 친지와 가족, 일부 연예인의 팬들까지 합세해 뜨거운 열기를 더해주었다.
무려 6개월가량을 서울, 대구와 중국 현지에서 모델연수와 훈련, 워킹연습 등 고된 훈련을 겪어내야 했던 후보자들은 모두 슈퍼모델을 향한 벅찬 꿈과 야망에 가득 차 있었다. 이날 슈퍼모델선발대회에는 왕쉬엔을 비롯한 11명의 중국 후보자들이 한국의 슈퍼모델 후보자들과 우정어린 미의 경합을 벌였다.
슈퍼모델을 향한 1차 선정(10명), 2차 선정(5명)의 후보자들의 이름이 거명될 적마다 36명의 후보자들은 선발된 후보자들을 위해 아낌없는 박수와 격려를 보내줘 눈길을 끌기도 했다.
SBS미디어넷, 한국패션센터가 공동으로 진행한 이날 행사는 SBS와 자매결연한 중국 북경방송(BTV)에도 동시 생중계되었다.
이날 축하행사로는 가수 김종국, 동방신기의 노래공연이 마련되었고, 진행은 방송인 신동엽과 2004년 슈퍼모델인 강소영, 중국 MC인 쟝화씨가 공동으로 맡았다.
열띤 경합 속에 벌어진 2005슈퍼모델선발대회에서는 12번 김수현(20·이화여대 국제학부 재학)씨가 우승했고 2위는 중국에서 온 총러(19)씨가 차지했다. 또 3위는 한양여대 패션디자인과를 졸업한 김경화(24)씨가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만약 1위를 한다면 수상금(2천만원)을 “어디에 쓸 것이냐”는 사회자의 질문에 김수현씨는 “만약 수상을 하면 상금을 해비타트와 어린이집에 도움을 주고 싶다”는 바람을 전하기도 했다.
중국인으로서 홀로 수상을 한 총러씨는 “한국에서 좋은 경험, 수상을 하게 되어 기쁘다”며 “한국에서 다른 동료들과 합숙을 하고 좋은 친구들을 만나게 되어 기쁘다”고 소회했다.
이번 대회에 참가한 한 탈락자는 “이번 대회에 다른 후보자들을 필요로 하기에 내가 당선되지 못한 것 같다”며 자신을 위로했고, 다른 후보자들은 서로 부등 켜 안은 채 함께했던 소중한 시간들에 대한 미련과 탈락에 대한 아쉬움을 달랬다.
중국에서 온 탈락자들도 멀리까지 와서 입상하지 못한 아쉬움에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