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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의 웃음꽃이 피어나는 가운데 울고 있는 아이를 부모가 달래보지만 쉽사리 그치지 않습니다. 낯선 만남에 아이는 울상이지만 축하하러 온 친척과 하객들은 데려 온 아이들과 사진 찍기에 여념이 없습니다. 꼬마들은 행사장 이곳저곳을 뛰어다니며 풍선을 가지고 놀며 돌을 맞이한 찬호에게 "축하해"라는 말을 건네기도 합니다.
드디어 돌잡이. 아이가 손에 무엇을 쥘지 기대되는 순간이 다가왔습니다. 사람들이 응원합니다.
"그래 돈이야 돈."
"아니야! 마이크."
"공책도 좋지."
아이 앞에 펜, 공책, 실, 돈, 마이크, 마우스 등 다양한 물건이 있었지만 찬호는 냉큼 만 원을 손에 쥡니다. 사람들의 박수소리가 터지자 아이는 어색한지 더 크게 울음을 터트렸습니다. 삼촌들이 아이와 사진을 찍기 위해 보듬어 앉지만 웃음꽃 피는 것은 삼촌과 부모들입니다.
찬호는 할머니의 품에 안기자마자 울음을 멈춥니다. 사람들이 "역시! 할머니"하고 탄성을 지르기도 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축하하러 왔습니다. 아이는 커서 돌잔치 때 있었던 일들을 사진으로 볼 것입니다. "내가 그렇게 울었어?"하며 갸우뚱거릴 아이의 모습을 상상하며 이날 열심히 사진을 찍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