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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군청앞 천막 농성장, 지난 28일 새벽 돌풍으로 천막이 날아가 트럭으로 농성중이다.
ⓒ 박미경
전남 화순군 주도리 등 주민들이 무등산 골프장 계획 전면 백지화를 요구하며 지난 24일부터 군청 앞에서 천막농성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1일부터 동광개발이 수달서식지 재조사에 들어간다.

이번 재조사에는 수달전문가인 장인수 박사(자연환경복원연구원)와 이두표 호남대 교수, 동광개발 관계자와 주민 등이 참여해 오는 4일까지 수달서식지에 대해 조사한다. 이번 조사는 "골프장 부지 인근 화순천에 수달 등이 살지 않는다"는 동광개발의 환경영향평가에 이의를 제기한 주민들의 요청에 의해 이뤄지는 것이다.

▲ 대책위가 발견한 수달의 배설물.
ⓒ 무등산골프장대책위
주민들은 "동광개발이 환경영향평가 보고서에서 수달 등이 발견되지 않았다고 했지만 주도교 아래 등 여러곳 에서 수달이 서식한다는 것이 주민들에 의해 수차례 목격됐다"며 재조사를 요구해 왔다.

이에따라 동광개발은 주민들과 합동으로 1일 오후 1시부터 서태천과 주도천, 도웅천 등 화순천 일대를 대상으로 수달의 서식 여부에 대해 재조사 한다. 조사원들은 수달의 배설물과 발자국, 수달의 영향권과 이동로, 수달의 서식지 여부와 개체수 등에 대해 중점 조사할 계획이다.

그러나 주민들이 "조사방식과 조사방법 등에 있어 조사팀이 주민들이 납득할 만한 방법을 제시하지 않으면 조사에 응할 수 없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어, 이번 재조사가 순탄치만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홍갑의 공동대책위원장은 "이미 화순천 등에서 수달이 산다는 것이 확인됐는데도 동광개발이 환경영향평가를 하면서 이를 발견하지 못했다는 것은 환경영향평가가 엉터리로 됐다는 것"이라며 "이번 조사를 통해 환경영향평가서의 생태계전반에 걸쳐 재조사를 요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주민들과 연대투쟁 중인 광주환경운동연합 측도 수달 서식이 확인되면 전국의 환경관련단체 등과 연대해 골프장 건립 반대 투쟁을 벌일 계획에 있어 공사가 난항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김광훈 광주환경운동연합 정책팀장은 "천연기념물 330호로 지정돼 보존해야하는 수달의 서식지를 파괴하면서까지 골프장 정책을 추진하는 이유를 모르겠다"며 "수달 서식이 확인되면 관련단체들과 연대해 골프장 건설계획이 전면 백지화 될 때까지 계속 투쟁할 것"이라고 말했다.

동광개발은 현재 진행 중인 무등산 골프장의 환경본안평가 결과가 나오는 대로 화순군에 사업시행인가신청을 내고, 인가가 나오면 바로 공사에 들어갈 계획이다.

덧붙이는 글 | 이 글은 화순의 소식을 알리는 디지탈 화순뉴스(http://www.hwasunnews.co.kr)에서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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